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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141

대리사회 : 그들은 다른 세계에 접속한 사람들처럼 보였다

대리사회 타인의 공간에서 통제되는 행동과 언어들김민섭 제목만 듣고서는 선뜻 손에 잡히지 않았습니다. 누가 보더라도 '나 사회학책임. 니가 이해하기 어려울껄 ㅋㅋㅋ'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사회학에서 기본적으로 등장하는 타자화 부터 시작해서 쉽지 않은 단어와 의미들이 나오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기우였습니다. 물론 사회현상에 대한 의미를 고찰하지만 체험한 경험의 후기에 가깝습니다. 책 한페이지를 넘기기 어려운 그런 책은 아닙니다. 에피소드 중심이라 읽기 수월합니다. 저자는 대학의 시간강사를 하다 대리운전을 하게 되었습니다. 공부만 했던 사람이 육체 노동하는 현장으로 들어가는 셈입니다. 대리운전을 하게 되면 스스로 세가지를 통제하게 된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행위의 통제. 대리운전기사..

책리뷰 2017.02.21

격차고정 : 무소유 계층과 가성비 계층의 사회

격차고정 : 이제 계층 상승은 없다.미우라 아츠시(三浦展) 당신은 중산층입니까? 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답을 합니까? 신문과 뉴스에서는 '나는 중산층이다'라고 말하는 비율일 줄었다고 합니다. 굳이 계층을 따져보자면 저는 중위가 안됩니다. 어릴 때는 몰랐습니다. 보통사람만, 남들처럼만 되는 것도 결코 쉽지 않다는 사실을. 아주 쉽게 보였는데 말입니다. 중으로 올라갈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저자가 2005년에 내놓은 하류사회란 책이 흥미롭습니다. 그는 일본에 새로운 계층이 출현했음을 알립니다. 여기서 말하는 하류란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의미보다는 중류층이 되고자 하는 의욕이 없거나 스스로 하류로 내려오는 사람들을 의미합니다. 한 때 일본인은 모두가 중산층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거품경제 붕괴와 만성적인 경제..

책리뷰 2017.02.16

그림자노동의 역습 : 우리는 왜 공짜로 일을 하게 되었을까?

그림자 노동의 역습 : 크레이그 램버트Shadow Work / Craig Lambert 대가 없이 당신에게 떠넘겨진 보이지 않는 일들 얼마전에 조립식 가구를 배송받아 조립을 시도했습니다. 작은 책장이라서 "이 정도야. 금방되겠지."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니 웬걸. 생각보다 완성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습니다. 조립하는 과정이 재미있다고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돈을 주고 완성품 사는게 편해" 라고 결론. 하지만 다음에도 돈 때문에 조립을 선택하는 경우가 생기겠죠. 돈 대신 나의 노동력과 시간을 택하는 것입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서이든 다른 이유에서든 우리는 보이지 않는 많은 노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해진 일이라 노동을 하고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이기도 한 그림자 ..

책리뷰 2017.02.02

무지개떡 건출 : 도시가 자연이다

서점가에서는 한국건축과 도시에 대한 담론을 다룬 책을 볼 수 있습니다. 프랑스 지리학자 발레리 줄레조가 지은 입니다.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겠지만 한국의 독특한 아파트 문화를 분석한 책입니다. 좋든 싫든 간에 현대 한국을 대표하는 건축은 대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제3자의 시선으로 보면 한국인의 아파트 열광은 매우 흥미로운 모습일 겁니다. 천편일률적으로 같은 아파트들 두고 성냥갑같도 말하기도 하지만 한국인들의 아파트 애정은 식을 줄 모릅니다. 일부에서는 전원주택, 땅콩 주택을 소개하며 "아파트의 시대는 갔다"고 말하지만 그런 조짐은 조금도 보이지 않습니다. 저자 뿐만 아니라 모두가 동의하듯이 한국의 현실에서 아파트만한 대안이 없어 보이는게 사실이나 이 환경을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파트가 편하다는 데..

책리뷰 2017.01.31

인간은 과소평가 되었다 : 그래도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인간은...

인간은 과소평가 되었다 Human Are Underrrated제프 콜빈 ( Geoffery Colvin )로봇과 인공지능의 시대, 영속 가능한 인간의 영역은 무엇인가? 2016년, 병신년 무엇을 기억하나요? 원래는 2016년 말에 올해에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은? 시작으로 해서 글을 쓸 계획이었습니다. 바쁘기도 했고, 예전만큼 블로그에 열의를 쏟지 않아서... 남는 시간은 엑스박스원 가든워페어2를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다보니. 네. 결국 못 했다는 말입니다. 조금 늦었지만 병신년에 일어난 놀라운 사건을 들어보겠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 1위는 최순실/박근혜 게이트입니다. 놀랍다는 말 이외에는 다른 어떤 표현도 필요없는 상상 그 이상의 사건입니다. 인간의 상상력은 현실 앞에서 초라해 보입니다. 물론..

책리뷰 2017.01.04

일본인 심리상자 : 그들은 욕망은 어디로 향할까?

많은 한국 사람들이 일본에 대해서 안다고 생각한다고 말합니다. 이 말을 서두로 잡고 시작하는 것은 일본을 주제로 하는 책들이 많이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한국인들은 안다고 생각하지만 일본을 잘 모른다' 실제로 그렇 생각하기도 하겠지만 제가 볼 때, 과거사 문제만 불거지면 환기가 되지만 예전만큼 한국인들은 일본에 관심을 두지 않는 것 처럼 보입니다. 한국은 일본을 극복하려는 대상으로 여겼고, 지금은 어느 정도 그 컴플렉스를 벗어낫 듯 보입니다.스포츠를 보더라도 한일전은 과거만큼 큰 이슈가 되지 않는 듯 합니다. 한국은 더 이상 일본에 대해 알려 하지 않는 것 처럼 보입니다. 오히려 일본이 한국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을 가지는 것 처럼 보입니다. 물론 이는 한국사람의 시각으로 보는 것이고, 일본내에서 그들이..

책리뷰 2016.12.07

도시의 발견 : 행복과 소통은 구조에 있을까?

도시의 발견 : 정석 지금 당신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그렇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을겁니다.행복에는 개인적 여건과 경제적 상황이 영향을 끼칩니다. 무엇보다 이 어수선한 시국, 날마다 새로 업데이트되는 뉴스를 보고 있자면 ( 까도 까도 새로운 내용이 나오네?) 머리에 스팀이 차올라 행복하지 않습니다. ( 이게 나라냐?) 정치적 안정, 공정한 법과 질서가 행복감에 중요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할 수 있습니다. 책의 저자는 우리가 충분히 행복하지 않은 이유가 도시 때문일 수 있음을 말합니다. 도시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서, 공간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서울, 부산 도시 규모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지만 내가 사는 동, 읍,마을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습니다. 건..

책리뷰 2016.11.22

절망의 나라에서 행복한 젊은이들 : 포기하니 행복하다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후루이치 노리토시 뉴욕타임스 도쿄지국장 마틴 파클러는 일본의 세대 격차에 관한 기사를 쓰면서 이해할 수 없는 게 일본 젊은이들의 생각이었습니다. 일본 젊은이들 대다수가 비정규적 노동자로 불안전한 생활을 함에도 일본이란 사회에 별다른 불만이 없어 보였기 때문입니다. '일본 젊은이들이 왜 저항하지 않는가?' 에 대한 저자의 답은 '일본 젊은이들이 행복하기 때문이다'고 말합니다. 일본의 젊은이들의 생각을 들여다 보며 왜 절망속에서 행복하다고 느끼는지 탐구한 책입니다. 젊은이론은 기성새대가 논하기 쉬운데 그들과 같은 나이대의 젊은이가 논하는 젊은이론입니다. 젊은이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기성세대가 젊은이를 바라보는 시선 두 개로 나누어집니다. 버릇없다. 나약하다. 며 자신들과 젊..

책리뷰 2016.09.28

1만 시간의 재발견 : 타고난 재능이란 없다

1만 시간의 재발견 : 노력은 왜 우리를 배신하는가? / 안데르스 에릭슨Peak : Secrets from the New Science of Expertise by Anders Ericsson 1만 시간의 법칙은 틀렸다? 베스트 셀러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이 에서 어떤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서 무엇이 필요한지 조사했고 인상적인 구호를 하나를 제시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 비틀스는 함부르크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면서 대략 1만 시간을 연습한 뒤 세계적인 밴드로 올랐습니다. 빌 게이츠 역시 대략 1만 시간 동안 프로그래밍을 해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할 정도의 실력을 쌓았습니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1만 시간동안 연습을 해야 전문가가 된다는 것입니다. 1만 시간의 법칙. 듣게 되면 머리속에..

책리뷰 2016.09.13

마이클 샌델 완벽에 대한 반론 : 유전공학은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까?

'정의란 무엇인가'로 열풍을 일으킨 철학자 마이클 샌델에 생명공학 윤리를 다룬 을 내놓았습니다. 책은 시작부터 흥미로운 사례를 듭니다. 한 레즈비언 커플이 아이를 가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커플이었습니다. 청각장애를 장애로 생각하지 않았고 고유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수소문 끝에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정자를 받아서 원하는 대로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를 얻었습니다. 이 일이 뉴스에 소개되자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아이에게 의도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작, 사람들의 분노에 놀란 것은 그 커플이었습니다. 장애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를 원하는 것은 윤리에 어긋나는 행..

책리뷰 2016.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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