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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141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단어와 사물로 문화를 분석하여 이어령은 '싸다'는 행위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비교 해석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처럼 보자기를 사용하는 문화는 '싸다'코드로, 서양인과 근대인처럼 가방을 만든 문화는 '넣다' 코드로 텍스트의 차이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동양은 물건을 천으로 감싸 앉았고 서양은 공간에 넣었습니다. 양복은 입체적이고 딱딱한 형태가 되며 궁극적으로 중세의 기사들이 착용했던 갑옷과 똑같은 것이 됩니다. 서양과 달리 한국과 일본의 의복 코드는 옷을 벗으면 보자기 처럼 평면으로 변해 입체적인 형태를 남기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양복은 걸어두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옷은 개겨 두는 것입니다. 갓난아이를 쌀 것인가? 넣을 것인가? 아이를 키우는 문화에도 싸다와 넣다는 코드가 있습니다. 옛날의 어머니들은 ..

책리뷰 2015.12.21

괴물의 심연 : 사이코패스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사이코패스는 긍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영화에서는 사이코패스는 연쇄살인마로 등장해 잔혹한 범죄를 저지릅니다. 현실에서 '너는 사이코패스야'라는 말하는 건 '넌 개새끼야'라는 말과 다르지 않을겁니다. 사이코패스는 사회의 안녕과 번영을 저해하고 가까이 하기에는 두려운 괴물로 인식합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이 사이코패스일까? ■ 알고보니 나의 현재와 과거는 뇌학자인 제임스 팰런은 흉악한 범죄자들의 뇌스캔 사진을 연구함으로 그들의 가진 공통점을 찾으려 했습니다. 범죄자들은 일반인의 뇌와 다소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자제력과 공감력을 담당하는 전두엽, 측두엽이 부분의 기능이 떨어졌습니다. 범죄연구와 별개로 알츠하이머를 연관 유전자도 연구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그는 가족의..

책리뷰 2015.12.07

서민적 글쓰기 : 블로그에 글을 쓰게 만드는 동력은 무엇인가?

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초보자를 위한 글쓰기 안내서가 종종 보입니다. 인터넷이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중 하나로 과거보다 현재 사람들이 글을 더 자주 쓴다는 것이였습니다. 편지 시대에는 특정인을 제외하면 살아가면서 글을 쓸 일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우리는 이메일도 쓰고, 카톡 메시지도 남기도 우리는 과거보다 글을 더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한 글은 단순한 문장에 불과합니다. 트위터, 카톡 메시지를 못써서 글쓰기 책을 뒤적거리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메신저를 위한 글은 짧고 간결합니다. 반면 블로그에 현시대적 상황을 논하거나 자기 주장, 취미를 말하고자 할 때 카톡처럼 한 두 문장 적고 마침을 누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사람들이 원하는..

책리뷰 2015.12.03

마션 : 화성 명량 표류기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로도 개봉한 마션은 사고로 화성에 홀로 남겨진 나사 과학자의 생존 분투기입니다. 문명 세계에서 떨어져 나와 한 인간이 홀로 고군분투하는 내용은 단골 소재입니다. 다니엘 디포의 로빈스 크루소, 무인도에 홀려 남겨져 윌슨 생활하는 캐스트 어웨이( Cast Away), 난파선에서 호랑이와 함께 표류하는 파이이야기 등 배경만 다소 차이가 있을 뿐 고립된 인간이 겪는 절망과 어려움을 묘사합니다. 마션은 화성판 로빈스 크루소라고 할 수 있는데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화성 유인탐사 활동인 아레스 3 탐사대는 화성에서 거주하며 화성 탐사에 나섭니다. 예기치 않은 모래푹풍을 만나 임무는 중단되고 대원들은 서둘러 복귀하지만 마크 와트니만이 사고로 복귀하지 못하게 됩니다. 모두 마크가 죽었다고 생각..

책리뷰 2015.11.25

보이지 않는 옷을 권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안데르센의 단편 은, 왕에게 접근한 사기꾼이 '보이지 않는 옷'을 지어주고, 왕은 그 보이지 않는 옷을 입고 거리 행차를 합니다. 한 꼬마가 '임금님이 벌거벗었다' 고 말하자 진실을 말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입니다. 누구나 아는 이야기이지만 단지 동화속의 이야기로 보이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현대에서도 보이지 않는 옷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생각. 이미지입니다. ■ 나는 다른 사람의 생각에 지배되지 않는다. 정말 그럴까? 전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이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탈락 이후에 한 말입니다. 이 말을 놓고 보면 홍명보는 굉장히 강한 자기 주관을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아마 국가대표 발탁되고 뛰어난 축구선수가 될 수 있었던 건 선택에 대한 흔들림이 없는 그 자기 확신 때문이지 않았..

책리뷰 2015.11.08

히틀러 연설의 진실 : 과거로 돌아가서 히틀러를 죽일 수 있다면?

과장된 제스처와 사람을 매혹시키는 연설. 히틀러를 생각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입니다. 히틀러가 사망한지도 이미 반 세기가 넘었으나 끊임없이 회자됩니다. 히틀러를 보고 있자면 큰 명성을 얻는 방법은 거대한 악행을 저지르는 것임을 보여줍니다. 히틀러는 특이하게도 오스트리아 출신이지만 바이에른군에 입대하여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였고 그 후 독일 총통의 자리에 까지 오릅니다.그가 권력을 잡은 배경에는 1차 대전 전후의 독일의 혼란스러움과 대공황 등을 빼놓을 수 없겠지만 히틀러가 가진 비장의 무기는 대중을 사로잡는 입말, 대중 연설이었습니다. 히틀러는 말재주 재능을 타고난 듯 보입니다. 청소년기 히틀러에게는 아우구스트 쿠비체크라는 친한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히틀러의 말재주에 경탄을 보냈습니다. 히틀러가 말하는 내용은..

책리뷰 2015.10.29

발칙한 여행자 : 남북한을 여행한 사람들이 본 것

'접근금지'에 대해서 반응은 두 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경고를 보고 잘받아 들여서 따르는 사람. 금지된 것에 호기심을 보이는 사람. 고분고분하게 말을 잘 듣는 저는 첫번째입니다. 탐험가는 될 수 없는 타입니다. ( 굳이 찾아 보자면 다른 시도는 가능하겠죠. 지적인 모험이라던가, 한 우물을 파서 오덕되던가...) 친한 친구는 두번째 유형입니다. 하지 말라는데 쉽게 말을 듣지 않습니다. 지금은 폐지된 JTBC 예능토크쇼 에서 가지 말라면 더 가보고 싶다는데 동의를 하더군요. 금지된 것에 대한 시도는 불행을 암시합니다. 문학, 게임, 영화는 이러한 것에 대한 경고로 가득합니다. ( 호기심에 헬게이트를 열었다가 세상이 난장판 되는 스토리) 반면, 금지된 것에 대한 시도가 주는 혜택도 있습니다. 신대륙도 발견하고..

책리뷰 2015.10.24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 동양인 남성은 정말 인기가 없을까?

빅데이터 인간을 해석하다. 우리는 어떻게 연결되고 분열하고 만들어 지는가크리스티안 루더 지음 빅데이터라는 단어는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해진 감이 없지 않습니다. 머지 않아 빅데이터는 한 때 유행했던 웹 2.0 이란 단어처럼 무대뒤로 퇴장하고 다른 단어가 각광받겠지만 현재 화두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시중에는 빅데이터를 다룬 교양서들이 여럿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크리스타안 루더는 미국 데이트 사이트 ok큐피드의 공동 창업자입니다. 데이터 사이트 창업자가 수학자 출신이라는게 특이합니다. 본인 말로는 데이트할 두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일은 크게 어렵지 않았다고 합니다. 누구나 자신만의 필터와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는데, 수학자 눈으로 보면 데이트는 점과 점을 링크시키는데 불과한 것일까? 지난번에 소개했던 책 [ ..

책리뷰 2015.10.12

다문화 톨레랑스 : 신뢰부족이 점수화를 낳지 않았을까?

아이를 미국에서 공부시킨 경험을 담은 책입니다. 블로그에서도 미국과 한국의 교육을 비교한 책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미국과 한국의 다른 문화권이니 교육방식도 다릅니다. 서울대에서는 누가 A+를 받는가? 공부로 보는 동서양의 차이 무엇이 이 나라 학생들을 똑똑하게 만드는가? : 자유방임과 압력밥솥형 지금은 시청하지 않는 프로그램이지만 비정상회담에서 미국대표로 출연중인 타일러가 한국과 미국의 교육에 대해서 이런 예를 들었습니다. 미국은 연방제 국가입니다. 주별로 배우는 내용이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느주에서는 진화론을 배우지만 다른주에서는 창조론을 배웁니다. 저자도 플로리다에서 생활안 경험이라 다른 주와 차이나는 부분도 있을 수 있음을 생각해야 합니다. 특이한 점은 학군이 좋은 백인학교, 학군..

책리뷰 2015.09.19

이상한 나라의 뇌과학 : 지워야할 트라우마와 기억되야 할 트라우마

뇌과학자 김대식을 알게 된 것은 인공지능 때문이었습니다. 구글 같은 IT기업이 대대적인 투자를 하는 인공지능 기술은 놀라운 정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기계의 지능이 인간을 부분적으로, 완벽하게 넘어서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진지하게 논의 해보는 시대입니다. 기계와 경쟁에서 인간을 위한 일자리는 얼마나 남아있을까? 질문이 평범한 사람에게 더 와닿기는 합니다. 한 예를 들자면 무인자동차가 대중화 될 미래에 운송업에 종사하겠다는 건 타자치는 일을 일컬었던 '타이피스트'와 같은 대우를 받게 될겁니다.그렇다고 인간이 자동차 키를 기계에게 완전히 넘겨주지 않겠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는 직업이 대우가 좋을리 없습니다. 지금 자라나는 세대는 장래희망에서 운송업을 제외시켜야 합니다. 재미있는건 이런 걱정은 평범한 사람..

책리뷰 2015.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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