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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이나 도서관에 가면 초보자를 위한 글쓰기 안내서가 종종 보입니다. 인터넷이 사람들을 바보로 만든다는 주장에 대한 반박 중 하나로 과거보다 현재 사람들이 글을 더 자주 쓴다는 것이였습니다.  편지 시대에는 특정인을 제외하면 살아가면서 글을 쓸 일이 많지 않았다고 합니다.인터넷과 스마트폰 시대에 우리는 이메일도 쓰고, 카톡 메시지도 남기도 우리는 과거보다 글을 더 쓰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런한 글은 단순한 문장에 불과합니다. 트위터, 카톡 메시지를 못써서 글쓰기 책을 뒤적거리는 사람은 없을 겁니다. 트위터, 페이스북, 메신저를 위한 글은 짧고 간결합니다. 반면 블로그에 현시대적 상황을 논하거나 자기 주장, 취미를 말하고자 할 때 카톡처럼 한 두 문장 적고 마침을 누를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신문이나 잡지의 칼럼 정도의 글을 유려하게 쓰기를 원하는 것일겁니다.




원래 부터 글 잘쓰는 사람은 조언 크게 와닿지 않습니다.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한 번 스윽 보고 다 이해하는 것처럼 '그냥 하면 되는데?'라고 말하기 때문입니다. 공부를 배울 때도 그렇습니다. 엘리트 코스를 밟아가며 명문대를 진학한 사람이 아닌 열등생에서 각성한 사람들이 잘 가르칩니다. 무엇을 어려워 하는지 이해를 하니까.  경험적으로는 똑똑한 사람들이 잘 가르치지는 않았습니다.



글을 잘 쓰지 못하다 노력해서 잘 쓰는 사람들이 권하는 충고가 필요합니다.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기생충학 교수로 재직하며, 칼럼, 블로그, 책을 활발한 저술활동을 한 서민교수가 책을 통해서 내가 그렇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민의 자기고백으로 시작하는 책은 학창시절 별 볼일 없었다고 말합니다. 사교성이 좋지도 않았고 거기에 외모가 못생겨서 늘 주눅이 들어있었습니다. 매사에 자신감이 없고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받았다고 합니다. 거기에 학교 선생님들에 따뜻하게 배려해주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한다면 따뜻한 배려는 커녕 질책, 트집만 잡지 않아도 다행이기는 합니다.)



서민은 어두운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내면에서는 글씨기의 욕망이 꿈틀거렸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글을 잘쓰게 되었냐? 꿈은 원대했으나 현실은 초라해서, 2권을 책을 말아먹고 처음으로 맡게된 신문 칼럼 역시 고난의 연속이었다고 고백합니다.



본인 말로는 십년 정도는 이어진 글쓰기 지옥훈련을 거쳤기 때문에 오늘날처럼 쓸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그 지옥훈련은  틈나는 대로 책을 읽고, 노트와 볼펜을 가지고 다니며 글감이 떠오를 때 마다 적는 것이었습니다. 결국 글 잘쓰는 많은 사람들이 하고 또 한 말.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생각하라는 것입니다. 글쓰기 책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단순하죠? 하지만 그 단순함을 실천 하기는 결코 쉽지 않습니다. 서민의 글쓰기 고난 여정은 책으로 확인해 보시고



■ 글쓰기 지옥훈련은 실천적 방법


많이 쓰고, 많이 읽고는 훈련 외에 권하는 방식은 이렇습니다.


1. 노트와 연필을 끼고 살아라.


글을 잘쓰려면 노트와 필기도구를 항상 가지고 다니라고 합니다. 글 잘쓰기로 유명한 유시민도 똑같은 조언을 했습니다. 소설가 폴 오스터는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주머니에 연필이 들어 있으면, 언젠가는 그 연필을 쓰고 싶은 유혹에 사라잡힐 가능성이 크다."



글쓰기 도구로는 스마트폰보다 노트와 펜을 추천합니다. 저도 동감합니다. 분명 스마트폰으로 통한 기록도 장점이 있습니다. 폰은 언제든지 가지고 다니니 항상 기록할 수 있고, 사진과 음성, 영상도 함께 기록할 수 있습니다. 더구나 동기화하는 막강한 기능까지 제공합니다.



하지만 단순한 메모가 아닌 글쓰기로는 스마트폰은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일일이 타이핑을 치는 수고도 그렇고 작은 화면에 진득하게 앉아서 글을 쓰는게 어렵습니다. 무엇보다도 스마트폰의 큰 문제는 집중력을 흩어지게 만듭니다. 글쓰기 연습을 하는게 아니라 무슨 뉴스가 나왔을까? 게임을 해볼까? 식입니다.



2. 블로그를 해라.


노트에 쓴 글을 디지털화 시키라고 합니다. 쓴 글을 블로그에 올리라고 권합니다. 글쓰기 연습으로 블로그 만한게 없습니다. 무슨 글을 쓸까 고민을 계속해야 하고 다른 사람들이 가끔식 보여주는 반응도 열정의 에너지가 됩니다.



3. 신문을 통해서 세상을 보라


TV보다는 신문을 보기를 권합니다. TV는 이미지로 정보를 전하고 압축하기 때문에 정보가 많지 않습니다. 서민은 종이신문 보기를 권합니다. 아니 포털에 가면 주제별로 기사를 다 보여주는데 무엇하러 종이신문을 볼까? 이것도 인터넷과 같습니다.



아날로그 식 글쓰기를 권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공감하는 대목입니다. 인터넷은 엄청나게 많은 유혹이 있습니다. 인터넷과 PC는 정독하고 집중하기에 좋은 도구가 아닙니다. 요즘은 뜸하지만 뒷태 타령, 각선미, 몸매. 멀쩡한 신문사도 네티진 한 번 낚아보겠다고 낚시질에 열성인데 시덥지 않은 기사에도 경악, 충격이라는 제목을 서슴없이 갖다 붙입니다. 더 안좋은 건 낚시질 의도가 뻔히 보이는 기사를 일일이 퍼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클릭을 해주지 말아야 저질 기사가 사라지는 데 말입니다.



인터넷은 사람은 집중을 하지 못하게도 하지만 자극적인 내용이 넘처납니다. 잔인한 범죄, 성폭행등

사람들을 클릭하게 쉽게 만듭니다. 일반 커뮤니티 사이트도 비슷합니다. 사람들이 퍼오는 글을 보세요. 그들이 그러한 글을 퍼오는 건 이 무개념한 (정치인, 진상손님, 선배,후배, 형, 동생, 애인, 교사, )사람들에게 짱돌을 던지자고 권합니다. 물론 이런 사람들이 세상에 없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닙니다. 독특한 사람들이 방송이나 신문에 나오듯이 구설수에 오를만 하니까 그런것일 뿐입니다.



4. 일기와 감상문 쓰기


영화에 대한 감상, 독서 후 감상문을 쓸 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자기가 좋아하는 주제라면 글이 다소 쉽게 써집니다. 예를 들면 게임을 하고 나서도 그냥 지나치지 말고 감상문을 써보는 겁니다. 이 게임은 이래서 재미있다거나 저래서 나쁘다고 쓸수도 있고 게임과 다른 요소를 접목시켜서 쓸 수 있습니다. 감상문은 다른 사람들은 반응도 살필수 있는 블로그에 쓰는게 가장 좋습니다.








행복한 사람은 글을 쓰지 않는다.


서민적 글쓰기를 읽으며 떠오른 말입니다. 행복한 사람은 인터넷에 글을 쓰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이 글을 잘 쓸까요?  여기서 글을 잘 쓴다는 의미는 반드시 멋들어진 글을 쓴다기 보다 오래, 자주 쓴다는 의미도 있습니다. 서민은 자신의 외모 컴플렉스를 글쓰기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었다고 말합니다. 인물과 사상 12월호에 김제동의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그도 똑같은 말을 하더군요. 외모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었기에 사람들을 웃기고 싶었다고 말합니다.



개그맨 유세윤이었나? 어디선가 그런 말을 하더군요. 개그맨들이 모이면 불행배틀을 벌이는데 특이한 점이 있답니다. 잘 나가고 웃기는 개그맨일수록 개인사가 아주 불행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겪은 아픔은 개그와 희극으로 전환시키고 채워넣어야 하는 에너지일지도모릅니다. 가수들도 그렇죠. 무언가 굴곡 있는 삶을 가진 가수의 노래와 가사는 특유의 감정이 묻어 나옵니다. 행복하면 작사가 잘 안되다는 말도 들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글을 잘 쓰느냐? 내면의 결핍이 있는 사람입니다. 그 결핍을 글쓰기로 분출하고자 하는 사람이 글을 잘 씁니다. 내면의 결핍을 개그로 바꿀 수 있고, 미술로, 음악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블로그를 하는 사람, 특히 오랫동안 블로그를 사람은 무언가 결핍을 있을 거라고요. 그들은 글을 쓰는게 좋다거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싶어서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를 나누고자 기타 다른 여러가지 일수도 있습니다. 그것만으로 계속 끌고 갈 수 있을까?


저도 물론이고 블로그 해본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인데. 블로그를 꾸준히 하려면 굉장히 노력을 많이 해야합니다. 물론 시간도 많이 들어갑니다. 처음에 블로그와 글쓰기에 흥미가 생길지 몰라도 곧 열정이 식습니다. 에너지는 곧 고갈됩니다.



서민교수가 학생 글쓰기를 지도해 준다면 매일 하루에 블로그에 글을 쓰라고 말합니다. 처음에 잘 하던 학생이 그만둔 이유. '여자친구가 생겼기 때문에' 여자친구가 생겨 바쁠수도 있지만 행복한 감정을 느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굳이 시간과 노력이 드는 글쓰기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합니다. 결핍이 없다면 글쓰기로 통해 공허함을 채워나가겠다는 원동력이 되지 못합니다.



누군가에겐 치유를 위한 글쓰기가 반드시 필요할지 모른다.



당연히 꼭 아픔이 있거나 결핍이 있어야 글을 잘 쓰지는 않겠지만 그런 경향이 있을거라고 봅니다. 하지만 그 결핍이 나쁘지는 않습니다.결핍을 마약이나 폭력으로 방탕하게 해소하는 것이 아닌 긍정적인 방향으로 돌리니까요. 서민교수가 글쓰기를 통해서 열등감이 자신감을 바꾸었듯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를 통해서 글을 씀으로서 자신을 스스로 치유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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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zoahaza.net BlogIcon 조아하자 저는 네이버에서 하던 사회적경제 블로그 2년 + 지금 티스토리 블로그 1년 반 정도 해서 3년 반정도 블로그를 하고있는데 개인사는 아주 불행한 편에 속한다죠. 그래서 여기 있는 이야기에는 공감이 어느정도 되기는 해요. 물론 그 불행에 대해서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업무 이야기, 제가 좋아하는 가수 이야기, 음악 이야기 등등을 한다는게 함정입니다만... ㅋㅋㅋ 2015.12.03 21:45 신고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gna.tistory.com BlogIcon 네그나 글로 통해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많으신가 봅니다. 2015.12.04 22:20 신고
  • 프로필사진 shg 말로 사람을 '설득하고, 납득시키고, 공감대를 얻어내는' 그 형위의 엄청난 난이도 대비 얻어지는것의 부실함때문에 요즘들어서 블로그를 안하고 있습니다. 블로그 뿐만 아니라, 실제 회사에서도 그냥 토론이나 회의는 피하고,(그냥 무조건 된다, 가능하다 라고 말하면 됩니다.) 그냥 뭐든지 해보자 주의로 가고 있습니다.

    한때 민주주의 적인 의사소통과 토론/합의로 뭔가가 잘 될것이라고 생각한적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라는것때문에 요즘들어서는 뭔가를 이야기하거나, 글을 쓰는것도 그냥 의욕이 안생기네요.
    2015.12.06 15:20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gna.tistory.com BlogIcon 네그나 그 의욕을 계속 유지하기 쉽지 않죠. 많이 느끼는 바입니다. 2015.12.07 23:3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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