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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리뷰 141

밀리터리 세계사 : 1인 미디어의 시대. 팬경제의 도래

대부분의 남성이 그럴 거예요. 전역을 하게 되면 군 관련 방송을 볼 일이 없게 됩니다. 그러다가 커뮤니티에서 누군가의 추천을 받아서 본 토크멘터리 전쟁사. '"군 방송이 뭐 있겠어"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아니, 군 조직에서 이런 콘텐츠를 만들어낸다 말이야?" 곧바로 방송의 열렬한 팬이 되었고 지난 방송을 차례대로 보았음은 물론이고, 한 주에 한 편식 올라오는 방송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옛날 무한도전을 기다리던 기분이랄까요. 군 관련 방송이지만 소위 말하는 국뽕 요소를 많이 배제시키고 ( 초반에는 안보 캐치프라이즈가 나오기도 하지만 ) 상황을 객관적으로 묘사하고 설명하려는 진행이 인상 깊었습니다. 역사 관련 프로그램은 지루해지기 쉽지만 4명이 만들어 내는 방송이 지루 않습니다. 전 국사보다..

책리뷰 2020.08.02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 원폭을 두 번 맞은 사람이 있다?

바이올리니스의 엄지(The Violinist's Thumb ) 샘 킨(Sam Kean)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는 DNA 주제로 역사, 음악, 사회학 다양한 분야를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과학시간에 배웠던 정확히는 생물이었죠. 멘델의 완두콩에서 발견한 유전법칙을 시작으로 제임스 왓슨(James Watson)과 프랜시스 크릭(Francis Crick) 유전 정보를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물질이 이중나선 구조라고 발표한 사실, 인간의 유전체 정보를 해독하기 위한 게놈 프로젝트까지 인간의 지도를 탐사하기 위한 여정도 이야기 합니다. DNA 발견을 비롯한 과학사를 다루기도 하지만 의외의 사실도 알려줍니다. 두 번의 피폭에도 살아남은 사나이 가끔 번개를 두 번 이상 맞고도 살아남은 사람들이 뉴스에 오릅니다. 한 예로, ..

책리뷰 2019.08.28

배드 블러드 테라노스 사기 :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평범한 사람을 망친다.

배드 블러드 ( BAD BLOOD ) 테라노스의 비밀과 거짓말 존 캐리루 ( John Carreyrouy ) 미국 실리콘밸리의 메디컬 스타트업 테라노스 (Theranos)는 피 한 방울로 250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기술을 발표해서 주목을 받았고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지닌 유니콘이 됩니다. 테라노스에 투자한 사람들도 면면도 화려합니다. 대표적으로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은 무려 1억 2500만 달러의 거액을 테라노스에 투자했습니다. 이사진도 화려해서 정계에서 이름을 날린 사람들입니다. 국무장관 출신 헨리 키신저와 조치 슐츠, 상원의원 출신 샘 넌. 후에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에 임명되는 4성 장군 출신인 제임스 매티스도 이사진에 합류합니다. 테라노스라는 유니콘을 탄생시킨 주인..

책리뷰 2019.08.17

기만작전 부대 고스트아미 : 네일아티스트가 전쟁에 필요한 순간

고스트 아미 제2차 세계대전 일급비밀부대 이야기 릭 바이어 , 엘리자베스 세일스 2차 세계대전은 알면 알수록 모르는 이야기가 더 많습니다. 서프라이즈처럼 히틀러와 그 똘마니들의 어쩌고가 다가 아닙니다. 전쟁에서는 다양한 병종과 병과가 있습니다. 전 포병대대 출신 입다만 본부 포대 출신이라 포를 직접 쏘지는 않았고 포대원들이 행동을 구경만 했습니다. 통신병이라 잡다한 일을 맡았는데 무전기 붙잡는 일만 있지는 않습니다. 23 특수부대는 아직 특이한 작전을 수행했습니다. 적을 상대로 연극을 펼쳤습니다. 공식 기록이 그들의 역할을 말해줍니다. 부대원들은 군인이라기보다 쇼맨에 가까웠다. 마치 최전선을 따라 이동하면 순회공연 하는 것과 비슷했다. -제23본부 특수부대 공식기록 미군은 특별한 목적만을 수행하기 위한 ..

책리뷰 2019.07.20

가장 도시적인 삶. 그래 나 어릴 때에 살던 집도...

자신이 살았던 동네에 대해서 이야기해봅시다. '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 할까?' 일단 내가 기억을 하는 공간에서부터 출발합니다. 아주 어렸을 때에는 주택에 살았습니다. 옛날에는 다 주택이지요.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주택보다는 지하주차장과 엘리베이터가 있는 아파트가 더 친근하게 느껴지겠지만. 기억하는 어린 시절 우리 집은 2층 주택이었고 1층은 상가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어머니가 1층에서 옷장사를 하셨습니다.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한 장면이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어머니가 가게로 들어온 손님에게 열심히 설명을 했지만 손님은 무심히 돌아서 나갔습니다. 손님이야 마음에 드는 옷이 없으면 그냥 나갈 수 있는데, 어린 마음에는 그 장면이 마음에 아팠나 봅니다. 2층에서 1층 계단으로 내려올 때, 난간을 붙..

책리뷰 2019.06.28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 짠돌이 문화에서 외장하드 사건은

미국의 쇼핑 사이트 아마존. 아니 이제 아마존을 쇼핑 사이트로 규정하기에는 애매합니다. 우리 같은 일반 소비자들에게야 직구 사이트로 잘 알려져 있지만 그들의 강점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 들면서 뻗어나가는 확장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 아마존에서 한국인으로 12년가량 재직 경험을 풀어놓은 책입니다. 잘 나가는 거대 기업의 경험담은 흔합니다. 지금 같은 동영상 시대에는 유튜브에다 "아마존 12년 다녔던 썰 푼다" 식으로 올릴 겁니다. 말발이 돼야 하겠지만. 입사 초기 면접 과정부터. 재직 과정에 부딪히는 문제 해결을 보여줍니다. 흔하디 흔한 '노력해서 행복하게 되었다'는 내용은 아닙니다. '나는 할 수 있다'는 자기 계발 구호 시대는 지나갔고 자기 체념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보기에 요즘은 이런 식의 책을 ..

책리뷰 2019.06.11

[ 책] 어디서 살 것인가 : 거리를 아름답게 보이는 만드는 것은

어디서 살 것인가 :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의 기준을 바꾸다 / 유현준 알쓸신잡에서 처음으로 알게 된 유현준의 저서입니다. 방송에서 보았던 가장 인상 깊은 것 내용이라면. 무겁고 높은 건물과 권력의 상관관계입니다. 권력자들은 위력을 뽐내고 과시하기 위해서 돈이나 권력으로 운동에너지인 노동력을 통해서 위치 에너지로 바꾼다. 피라미드를 1로 보면 만리장성은 2.3, 세계 무역 센터는 7.4, 부르즈 할리파는 3, 롯데타워는 2.6입니다. 알고 있지만 논리가 있고 그럴듯한 해석에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전, 건축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공간에 대한 해석을 보면 재미있는 내용이 많습니다. 교양으로 알기도 좋은건 덤입니다. 여태껏 읽었던 건축 교양도서들은 공통점을 꼽아 보자면. 하나 같이 인간 중심을 강조하더..

책리뷰 2019.04.29

제인스빌 이야기 : 공장이 떠난 도시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제인스빌 이야기 : 에이미 골드스타인 Janesvill : An American Story by Amy Goldstien 이 책은 자동차 기업인 GM. 제너럴 모토스의 미국 남부 제인스빌 공장이 폐쇄된 이후에서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제인스빌 공장은 GM에서도 역사가 오래되었고, 다소 부침이 있기는 했지만 공장이 완전히 폐쇄된 일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공장이 영원이 떠나게 될 것을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자동차 공장은 지역의 많은 사람들의 넉넉한 일거리를 주었고 남부럽지 않은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 주었지만. 그 모든 일이 과거가 되었습니다. 책을 등장하는 지역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남일 같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이미 우리나라도 IMF 외환위기에도 경험을 해보았고, 군산 GM 공장의 폐쇄는..

책리뷰 2019.04.19

대량살상 수학무기 : 숫자는 사실만을 말하고 공정할 것입니다

대량 살상 수학 무기 ( 캐시 오닐 Cathy O'Neil) Weapons of Math Destruction 뉴스에 이런 댓글이 있었습니다. '빨리 판사도 AI를 도입해야 하는데.' 사법 농단 사건도 그렇고 세상이 돌아가는 모양을 보고 있자면 그리 생각할만합니다. 얼마 전에 억울한 누명을 쓴 사례가 기억이 납니다. 누명을 쓴 피해자는 지적장애 2급을 장애인으로부터 성폭행범으로 지목을 받았습니다. 누명임이 밝혀지기는 했지만. 가해자로 지목받은 사람에게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뒤입니다. 이 사건은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만드는 예인데. 세상 살아가면서 명심해야 할 게 있습니다. '약자는 선하지 않다.' 약자의 주장을 덮어놓고 진실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많습니다. 강자는 악, 약자는 선. ( 보통 진보언..

책리뷰 2019.03.28

나의 발견 : 사람의 발견

책을 읽을 때 흥미를 잃어버리는 순간이 있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하기 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하는 경우입니다. 그 이야기가 잘 알려진 경우라면 그렇습니다. 특별한 사람들을 언급하는 경우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고인이 되고 난 뒤로는 뜸하지만 한 때 아이폰 신화를 이룩한 스티브 잡스는 계속 소환되었습니다. 이전에는 빌게이츠도 있었고. 유명인을 말하는 건 사람들의 주목을 끌겠다는 것이고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쉽고 편한 길을 가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슈퍼스타는 검색창에 단어 몇 개만 집어넣으면 쓸만한 에피소드가 나오고 적당히 복사해서 붙여넣으면 됩니다. 유명인, 유명인, 또 유명인이 계속 등장한다면 글쓰는데 고민을 하지 않는다고 봅니다. 그렇게 안 할 수도 있습니다. 스타는 아니지만 들어볼만 할 수도..

책리뷰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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