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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TV 121

플랜맨 : 저주는 사랑과 키스로 푼다

철학자 칸트는 규칙적인 생활로 유명했습니다. 현재 '철학자의 산책로'라고 불려지는 길을 칸트는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했고, 위낙 철저하게 시간을 지켜 동네 사람들이 그의 산책시 간을 보고 시계를 맞추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영화 플랜맨은 계획에 얽매여 사는 남자 한정석( 정재영 분 ) 입니다. 정석은 칸트처럼 철저한 시간 엄수에 강박적으로 집착합니다. 6시 칼같은 기상은 물론이고 정확히 8시 42분에 횡단보를 건너고 오후 12시 15분에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편의점으로 갑니다. 정석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삶에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인데 결벽증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물건의 열을 맞추어야 하고 남들이 만진 물건은 소독을 합니다. 집근처 세탁소는 세상의 더러움을 정화시킬 수 있어 한정석이 예배당처럼 편안히..

영화와 TV 2014.01.13

용의자 : 공유의 현란한 액션, 늘어지는 전개

첩보영화는 명확한 적이 존재해야 빛을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이라는 존재 때문에 떡밥이 생깁니다. 분단 국가인 상황에서 비밀작전은 영화적 상상력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총기소유가 금지된 한국에서는 국가 기관이 등장해야 총격전이 현실적으로 보입니다. 영화 처럼 총을 가진 킬러들을 이야기는 현실과 동떨어져 있어 몰입에 방해됩니다. 남한으로 망명한 북한 특수부대 출신 지동철(공유)은 가깝게 지내던 박회장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몰리게 되고, 자신을 추격하는 정보기관을 따돌리면서 진실에 접근하게 됩니다. 한국 영화에서 북한관련 소재를 사용한 것은 헐리우드 영화가 러시아 들먹이는 것만큼 진부합니다. 러시아 나오면 핵위기 등장하고 북한 등장하면 뻔한 이야기입니다. 용의자의 설정은 진부하지만 액션의 완성도는 높습니다. ..

영화와 TV 2013.12.30

집으로 가는 길 : 죄는 저질렀지만 안타깝다

프랑스 오를리 공항에서 한 여자가 긴장을 한 채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담' 부르는 말과 함께 체포되는 여자. 평범한 주부인 송정연(전도연)은 원석을 운반해 달라는 부탁을 받게되지만 사실 그 원석은 코카인이었습니다. 송정연은 마약운반 협의로 즉시 체포되고 프랑스 교도에서 수감 후, 카리브해에 있는 마리티니크 교소도로 이송됩니다. 정연의 남편 종배(고수)는 도움을 주지 못하는 무기력함에 힘들어 하고 정연은 끝이 보이지 않는 현실에 힘들어합니다. '장미전 사건' 이라고 실화를 각색한 이 영화를 보기전에 생각한 건 '죄를 포장을 하는게 아닌가?' 몰랐다고 하더라도 마약을 운반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가방 하나 들어주면 거액을 주겠다는 제의.'그런 제의를 받으면 쉬운일을 하는데 왜 거액을 줄까?' 의심을..

영화와 TV 2013.12.16

더 지니어스 룰브레이커 : 시작부터 흥미진진

최근 시청하는 TV 프로그램은 TVN에서 방송중인 입니다. 인기에 힘 입어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프로그램을 못 본 사람을 위해 간단히 설명하면 다른 개성과 직업을 가진 13명의 참가자가 게임으로 서바이벌 하는 방식입니다. 방송인, 아나운서, 학원강사,해커, 바둑기사, 전 프로게이이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이 참가합니다. 시즌1에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였던 홍진호가 우승을 차지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본 게임인 메인매치를 통해서 우승자와 탈락자를 가리고 탈락자 2명은 데스매치를 통해서 한 명의 최총탈락자가 선정되는 구조입니다. 다양한 사람들, 매 라운드 마다 발생하는 한 명의 탈락자. 만화에서나 볼 듯한 설정입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인 헝거게임 에서도 최후의 ..

영화와 TV 2013.12.09

친구 2 : 궁금하지 않은 이야기를 하려하니

'니가 가라 하와이' '내가 니 시다바리가' '고마해라. 많이 묵었다 아이가' '친구 아이가' '아부지 뭐하시노' 많은 유행어와 패러디를 낳았던 영화 . 2001년 개봉당시 8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전국에 친구 열풍을 일으켰습니다. 멀티 플렉스가 대중화된 지금도 800만 관객 돌파는 쉽지 않습니다. 당시에 800만 관객은 대단한 성과였습니다. 지금으로 보자면 1200만명 관객 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는 한국 느와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친구의 대흥행으로 곽경택 감독을 비롯 주연 배우였던 유오성, 장동건이 큭게 떳습니다. 유오성이 한 인터뷰에서 자신을 대표할만한 작품을 했다고 말한 기억도 납니다. 친구의 대흥행은 조연이었던 정운택과 김보경도 주목받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성공이 너무 크게 ..

영화와 TV 2013.11.21

공범 : 손예진만 보인다

자신을 끔직히 사랑하는 아버지가 유괴범이었다면? 기자 지망생인 다은(손예진)은 15년전 발생한 故 한채진 군 유괴살인사건의 범인 목소리를 듣고 충격이 빠집니다. 범인의 목소리가 아버지 순만(김갑수)와 아주 비슷했습니다. 한 없이 다정한 아버지가 그럴리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상한점이 한 두가지 아닙니다. 입을 굳게 다무는 아버지를 보면 의심만 더 깊어가고 다은은 비밀을 추척하기 시작합니다. 자신이 아버지가 범인일 것이라는 의심으로 시작합니다. 성실하게 일하고 한 없이 착해보이는 순만과 의심스러운 정황을 대비시킵니다. 정말 아버지가 유괴범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게 만듭니다. 이 영화가 몰입감을 주려면 관객들로 하여금 '아버지가 정말 범인인가? 아닌가?' 끝까지 의심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긴장의 끈을 놓지 ..

영화와 TV 2013.11.11

그래비티(Gravity) : 우주의 경이로움과 공포

우주에서 허블망원경을 수리하던 라이언 스톤(샌드라 블록)과 맷 코왈스키(조지 클루니)는 인공위성 잔해와 부딪히는 사고로 조난당하게 됩니다.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우주에서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이게 됩니다. 스피드 이후로 기억속에서 사라졌던 산드라 블록이 주연으로 출연했습니다. 산드라 블록은 불혹을 넘어 쉰살이더군요. 그래비티는 우주에서만 볼 수 있는 무중력과 아름다운 영상을 보여줍니다. 와이어로 촬영을 했다고 하는데 진짜 무중력이 없는 공간에서 촬영한것처럼 보입니다. 연출한 팀에게 박수를. 그래비티의 이야기 구조가 리암 니슨의 주연의 와 와 비슷합니다. 세영화 모두 주인공이 재난을 만나 홀로 남겨지고 살아남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더 그레이는 비행기 불시착, ..

영화와 TV 2013.10.29

하정우 감독의 롤러코스터 : 단언컨대 이 영화는

하정우는 가장 잘 나가는 배우입니다. 다작하는 것으로 유명함에도 출연작 대부분이 호평을 받고 흥행에 성공해서 슈퍼 스타에 올라섰습니다. 이번에는 하정우가 배우가 아닌 감독으로 나타났습니다. 롤러코스터에서 각본을 쓰고 감독으로 연출했습니다. 감독 하정우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롤러코스터는 내용은, 육두문자맨으로 인기를 얻은 마준규(정경호)가 바비항공에 탑승하고 일어나는 멘붕 에피소드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포스터를 보면 알겠지만 B급 냄새가 물신납니다. 보기전부터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단언컨대 롤러코스터는 올해 본 최악의 영화입니다. 비행기에서 생기는 코미디 영화라고 하지만 어디서 웃어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수준이 개그콘서트 정도. 아니 영화이니 개그콘서트 보다 더 떨어집니다. 개그 콘서트는 기발..

영화와 TV 2013.10.21

스파이 : 차라리 코미디를 강조했더라면

스파이는 영화에서 선호되는 소재입니다. 음모와 배신, 액션, 코믹 다양한 형식으로 보여줄 수 있습니다.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스파이는 포스터만 봐도 코미디를 강조했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의외로 스케일이 큽니다. 무대는 태국과 한국을 진행됩니다. 단순 코미디영화로 생각했는데 ㅈ큰 투자를 했습니다. 한국 영화가 성공한 해외 영화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서 한국식이라는 스킨을 입힙니다. 스파이도 비슷합니다. 와 비슷한 설정과 진행이라 아주 식상합니다. 게다가 첩보 액션 역시 허술합니다. 감동도 없고 하품이 나올 뿐입니다. 해외를 무대로 해서인지 외국 배우들이 등장하는데 어울리지 않고 겉도는 느낌을 줍니다. 액션을 줄이고 웃음을 강조하는편이 더 좋았을 겁니다. 영화 스파이는 배합이 문제입니다. 전형적인 추석 ..

영화와 TV 2013.10.02

관상 : 관상으로 시작하고 정치로 끝맺는다

얼굴의 생김새로 사람의 과거나 운명을 판단하는게 관상입니다. 관상을 믿지는 않지만 느낌은 받습니다. 결혼식에 참석했을 때, 대학원생인 신부를 축하기 위해서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하객을 살펴보다가 공통점이 발견했는데 남자든 여자든 하나 같이 인상이 비슷 비슷 했습니다. 그들은 학자 같았습니다. 육체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격투기를 하는 사람과 글과 숫자를 읽는 사람의 인상은 다릅니다. 나무의 나이테처럼 과거의 기록이 얼굴에 반영되어 된것처럼 보입니다. 관상가가 아니더라도 사람을 많이 만나본 사람들은 얼굴만 봐도 특징을 알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합니다. 얼굴만 봐도 척. '사람의 얼굴에는 삼라만상이 있다’ 말하는 관상사 내경(송강호), 몰락 양반 출신으로 처남 팽현(조정석), 아들 진형 과 살아가고 있습니다. ..

영화와 TV 201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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