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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TV 124

[볼만한 TV프로] 책 읽고 싶게 만드는 비밀독서단

제목만 보면 '케이블에서 방영하는 새로운 드라마인가?' 생각이 들지만 그건 아닙니다. 비밀독서단은 북토크 쇼를 표방한 예능 프로그램입니다. MBC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처럼 방송에서 책을 주제로 한 프로그램은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저도 독서 프로를 시청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는데 관심이 없었고 무엇보다도 책 보다 재미있는게 많았으니 (일단 게임이었죠.) 관심을 두지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은 책 보다 재미 있는게 더 많은 시대입니다. PC, 스마트폰, 태블렛 새로운 기기의 보급은 즐길거리가 넘쳐나게 만들었습니다. 독서라는 행위는 집중이 요구되기에 다른 소비활동과 경쟁에서 밀려 뒤쳐져 버렸습니다. 책, 독서를 소재로 한 프로그램은 연예, 스포츠, 정치처럼 사람들을 관심을 끌기도 어려울 뿐더라 기껏 내놓..

영화와 TV 2015.10.07

어셈블리, 시청률만 평가 받기에는 아까운 드라마

저의 취향에 관심을 두는 사람은 없겠지만 저는 드라마를 잘 보지 않습니다. 한국적 코드인 누가 결혼을 하네 마네 하면서 눈에 쌍심지를 켜고 목소리를 높이는 장면은 전혀 흥미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가끔식 보는 드라마가 있습니다. JTBC에서 방영했던 처럼 주류에서 비켜나 있는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현재 KBS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도 주류에서 벗어나 있습니다. '어셈블리(ASSEMBLY)' 를 듣고 컴퓨터 프로그램 언어를 생각했다면 그 사람이 관심사나 직업이 어디에 있는지 추즉해 볼 수 있을 겁니다. 어셈블리는 민주국가 의회라는 뜻이 있습니다. 제목처럼 국회를 배경으로 하기에 여성 시청자들이 선호할만한 로맨스가 전혀 없습니다. 국회에서 연애하는 내용을 넣을 수도 있겠지만 현실성이 떨어지고 제작진도 그럴 생각..

영화와 TV 2015.08.13

극비수사 : 유괴범보다 더 무서운 건 부조리

1978년 부산에서 한 부호의 딸인 초등학교 앞에서 유괴를 당합니다. 기약없는 기다림에 지친 은주의 어머니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사로 알려진 김중산(유해진)을 찾아갑니다. 도사는 공길용 형상(김윤석)만이 은주를 구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둘은 은주를 찾기 위해서 비밀수사를 시작하고, 공길용은 김중산의 예언을 황당무개한 소리라며 무시하지만 그의 예언은 점점 맞아 들어갑니다. 모두가 은주가 살해당했다고 생각하지만 공길용과 김중산만은 포기하지 않는데, 마침내... 극비수사는 1978년에 일어난 효주 양 유괴사건을 소재로 했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어린이 유괴사건이 일어나면 전국민적인 관심사로 떠오를텐데 70, 80년대에는 유괴사건이 빈번했습니다. 곽경택 감독은 이 유괴사건을 해결한 숨은 공신이 있다..

영화와 TV 2015.07.16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ㅣ 히어로 영화를 좋아한다면 딱

몇 번 밝힌적이 있지만 (아니 계속 말했나?)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쫄쫄이 복장을 하고 세상을 구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진 캐릭터들에게는 매력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다크 나이트 마저도 별로였으니까요. 어벤저스는 개인적으로 보고 싶지 않았지만 다함께 보는 영화를 선택할 때에는 나만의 취향을 강조하기 어렵고 무난한 영화를 선택하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맥주를 홀짝거리며 영화를 혼자 보는게 편합니다. 5월 연휴기간 극장 풍경은 방학의 모습을 방풀케 했습니다. 더위를 피해서 모두 영화를 보러 나온 그 분위기 말입니다. '예약 따위는 하지 않는다' 자세를 지녀 고생을 사서 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같았습니다. 할 수 없이 조금 기다렸다가 여유가 있는 시간대를 선택해 관람했습니..

영화와 TV 2015.05.06

국제시장 : 대중의 정서를 건드릴 줄 아는 영화

영화 국제시장이 천만돌파함으로써 윤제균 감독은 한국에서 최초로 천만관객을 두 번이나 달성했습니다. 윤제균은 대중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사람이라 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궁금했던 건 정치적 논란입니다. 국제시장이 보수층을 대변하는 영화라는 평도 보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길래 그런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줄거리는 심플한데, 한국전쟁, 흥남철수로 인해 이산가족이 되어 부산으로 피난오게 된 덕수(황정민)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기꺼이 떠 맡습니다. 덕수는 고된 노동의 독일 광부로 자원하고 다시 베트남 전쟁에서 기술자로 파견근무. '이게 내 운명인데 어떻게 하란 말이고 '말처럼 가정과 아버지의 대리인으로서 헌신적으로 책임일 지는 모습을 시대순으로 보여줍니다. 흥..

영화와 TV 2015.02.23

무한도전 토토가. 과거는 항상 좋다

90년대의 인기 가수의 모아놓은 추억쇼가 큰 화제를 불러 왔습니다. 무한도전이 기획한 토토가(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편은 전국 기준 19.8%를 기록했습니다. 90년대 음악이 음원 순위에 다시 올라갈 정도입니다. 토토가를 즐겁게 시청하면서도 표현하기 어려운 묘한 감정이 일어났습니다. 이 감정은 무엇일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일까? 특별한 시대가 아닌 시대가 어디 있겠냐만은 90년대는 가히 대전환의 시대였습니다. 아날로그와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대였고 90년대 전반기는 유래없는 호황이 일어나 시대는 낙관주의로 가득찼습니다.그러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로는 모든게 변했습니다. 사고방식이 다른 X 세대가 등장했고 서태지와 아이 들을 비롯한 아이돌의 등장 문화적인 변화도 일어..

영화와 TV 2014.12.30

지니어스. 비범함을 넘을 수 없는 평범에 관하여

평범함이 비범함을 이긴다는게 상당히 어려운 일이네..... 지니어스 11화에서 최종 탈락한 최연승 인터뷰 중 말입니다. 장동민과 오현민을 넘어보고자 했으나 끝내 넘지 못했던 벽. 패배를 인정하는 아쉬움이 진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최연승도 평범이라는 범주에 넣기는 애매합니다. 과학고 출신에 한의대,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한의사입니다.아마 그도 다른 사람들에게 거대한 벽처럼 느껴지게 만드는 경험을 많이 선사했을 겁니다. '저 놈은 도저히 이길수가 없어' 엄친아로 분류됨에도 공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노력을 하고 애를 써봐도 주어진 한계선 이상 올라갈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는 왜 이 정도 밖에 안되는가?' 자신에게 느끼는 실망. 이어지는 작아짐. 많은 사람들이 한번즘 격어 보았던 이 같은 감정이 ..

영화와 TV 2014.12.11

유나의 거리 마지막회 후기 : 사람은 어떻게 변하는가?

마무리가 어떻게 될지 궁금해했던 드라마 가 50회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습니다. 서민 배경으로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겼던 드라마였는데 동화적인 엔딩이었습니다. 유나는 대기업 회장 부인으로 새출발한 엄마의 딸로 밝혀졌고 세진실업 회장의 신임을 얻은 창만은 사회적 기업인 '도란도란'을 운영을 맡게 되는 모습은 그동안 드라마가 그려왔던 그림과는 다릅니다. 현실의 어려움 속에 소박한 모습을 보여주면서 끝내주기를 바랬지만 호박마차와 유리구두가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출발에 판타지는 필요한것인가?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유나의 거리가 관통하는 메시지는 변화입니다. 창만은 사회적 기업 '도란도란'을 준비하면서 전직 소매치기 출신들을 직원으로 모으기 시작합니다. 그 중에는 노래방에서 만난 호스트바 출신 민규도 있습니다...

영화와 TV 2014.11.12

해무의 패착이라면

※ 주의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때 잘나갔지만 감척대상이 되어버린 전진호의 선장 철주(김윤식 분)은 조선족 밀항사업에 손을 댑니다. 어업 대신 선택한 밀항 사업이 틀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돌발사고로 일은 걷잡을 수 없게 되고 그들의 운명도 변합니다. 해무는 2001년에 있었던 제7태창호 사건을 근거한 영화입니다. 제작을 맡은 봉준호는 " 는 영화로 만들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이야기였다”라고 말했는데 매력적인 소재임은 틀림 없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감당할 수 없는 사건에 마주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심리변화는 보니 이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한정된 공간에서 사람들이 심리와 햄동은 평소와 다르다는게 실험으로도 증명되었습니다. 가장 유명하고 잘 알려진 사례..

영화와 TV 2014.09.26

반성의 역설 : 유나는 왜 소매치기를 하는가?

반성의 역설 : 반성을 시키면 범죄자가 된다 책은 ‘잘못한 사람에게 반성을 요구하지 마라’ 도발적인 주장으로 시작됩니다. ‘잘못한 사람에게 반성을 요구하지 말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의문을 가지게 만듭니다.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 다음에 반성하는 것은 세상의 상식인데 상식 밖의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보통의 패턴은 이렇습니다. 잘못을 한다-> 사과하고 반성한다 -> 끝. 처음 한 두번은 실수라고 해도 같은 행동을 반복해서 해야 한다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내면의 문제로 봐야한다고 말합니다. 잘못-반성 패턴으로는 누군가는 큰 범죄를 저질를 수 있고 반성만을 강요하면 그 사람은 언젠가 범죄자가 되고 만다는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반성만을 강요 한다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반복되고 더 나아가 강요된 반성으로..

영화와 TV 2014.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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