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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와 TV 124

13시간 : 누구든 미국을 건드리면 아주 X 되는거

처음 들어서 생소한 영화였고 감독이 마이클 베이라서 또 놀랐던 영화입니다. 리비아의 카다피 정권이 막을 내리고 민주주의를 첫 발을 내딛을 무렵입니다. 이후를 보면 알겠지만 민주주의라는 제도는 거저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CIA는 리비아에 남아서 암거래 무기를 추적하는 일을 비밀리에 진행 중이었습니다. 다음에 일어날 일은 영화의 공식입니다. 순탄하게 풀리는 일은 영화로 부적합합니다. 계획대로 진행이 되지 않거나 급작스러운 사건이 발생합니다. 무장세력들이 미국 대사인 크리스 스티븐슨을 살해하고 비밀기지에 있던 CIA 요원들을 노리는데, 이들을 호위하는 GSR 요원들이 주된 인물입니다. 13시간은 일단 오락영화로 놓고 봐도 액션이 좋습니다. 추격신, 액션신을 심심치 않게 해 주고,..

영화와 TV 2020.09.12

런던 해즈 폴른 : 현실의 결핍은 이상에 투영된다

별생각 없이 볼 수 있는 팝콘무비입니다. 예전에는 팝콘무비를 싫어하는 편이었는데 이게 필요할 때도 있더군요. 살다 보면 아무런 생각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으니까요. 그래도 보면서 '저건 좀 말이 안 되지 않나?' 순간이 있기는 했습니다. 어쨌거나 예상되는 전개, 액션입니다. 네이버에서 공짜로 풀지 않았다면 아마 보지 않았을 것이고요. 그래도 영화에서 인상적인 점을 꼽아보자면. 1. 대통령이 참 모범적인 사람입니다. 위기상황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친절하고 다정하며, 경호원에게 결단을 내릴 것까지 명령합니다. 참 이상적인 지도자상입니다. 미국이란 초강대국에 어울릴만한 사람으로 묘사되는데. 현실은 이 사람이라는 거. 천박한 행동과 언어, 정치인으로 금기시되는 막말을 서슴지 않고, 트럼..

영화와 TV 2020.08.19

딥워터 호라이즌 : 막을 수 없는 건 재난 그리고

지금 네이버 무료 영화로 딥워터 호라이즌이 무료로 배포 중입니다. 들어보기는 했지만 어떤 영화인지는 몰랐습니다. 알고 보니 멕시코만 일대에 발생한 원유 유출 사고 실화를 각색한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다르겠지만 비영어권 관객 입장에서는 타이틀만 보면 와닫지가 않는군요. 영화를 감상하고 보니 재난영화로서 수작입니다. 사고의 발생과 전개, 긴박하게 이어지는 장면과 연출, 시추선 위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지만 지루하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다만 제목이.. 현대 공학의 승리 해저자원 탐사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지만. 인간이 저 깊은 바닷속 땅을 파헤쳐서 원유를 분리해서 끌어올린다는 게 참 대단해 보입니다. 육지에서 땅을 파고 들어가는 일도 쉬은 게 아닐 텐데. 수압이 존재하는 바닷속에서 어떻게 기계를 유지시..

영화와 TV 2020.08.16

나, 다니엘 블레이크 : 인간의 존엄이란

잡동사니 속의 보석이랄까? 가끔 내버려져 있는 것들을 다시 보면 괜찮은 게 나오기도 합니다.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정리하다 네이버에서 공짜로 받은 영화 를 발견했습니다. 삭제키를 누르려고 하다가 잠깐! '그래도 일단 보고 지우자.' 결론부터 미리 말하면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아주 괜찮은 영화입니다. 제목 때문에 아이가 나와서 어쩌고 저쩌고 하는 영화로 알았습니다. 그 정도로 무지한 상태에서 봤습니다. 주인공은 아이가 아닌 아내를 사별한 노인입니다. 도움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보면 아이라고 할 수도 있겠군요.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노인을 아이처럼 대하는 시스템에 주인공 다니엘의 자존감이 와르르 무너져 내립니다. 평생을 목수로 살다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할 수 없게 되고, 지원을 받기 위해 찾아간 지원..

영화와 TV 2020.07.20

남산의 부장들 : 좋은 배우들의 캐리. 역사에 꽃길은 없는 법이지

중앙정보부장 김재규가 박정희 대통령을 총으로 암살한 10. 26 사건을 다룬 영화 40일전 부터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영화를 보기 전에 알아두면 좋은 사실. 1. 동아일보에 연재된 을 각색한 영화. 2. 소송을 피하기 위해서 극중 인물의 이름을 변경 3. 실화를 바탕으로 했지만 영화적 전개를 위해서 픽션을 가미. 30일자 오늘 관객수를 보니 3백 6십만. 무거운 주제를 다룬 정치영화라고 볼 수 있는데 대진운이 좋아서 설날 영화 대전에서 승리를 했습니다. 1시간 반 정도 기다렸다 봤을 정도이니. ◆ 충성경쟁을 유도하는 박정희 용인술 아주 재미있게 보고 있는 토크멘터리 전쟁사에 출연중인 임용한 박사는 리더의 자질 중 하나로 속내를 보이지 않는 것이라고 여러번 밝혔습니..

영화와 TV 2020.01.30

보헤미안 랩소디 : 전사는 검을 쥐고 죽어야 한다

전설적인 밴드 퀸(Queen)의 일대기랄까. 아니 뮤지컬 영화처럼 보이는 보헤미안 랩소디 관람했습니다. 영화 제목이며 곡명인 보헤미안 랩소디는 음악은 감미로운데 시작부터 사람을 죽였어요. 한국 가요에 사람을 죽었어요. 가사는 있는지 모르겠군요. 잘 알려지지 않은 힙합이나 밴드에서 볼 수 있을지 모르지만. 한국은 사랑이 주제라 아니라면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데 쉽지 않습니다. 퀸 하면 생각나는 게 학창 시절 친구가 퀸을 좋아했습니다. 얼마나 좋아했는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거 있잖아요. 내가 훌륭한 음악을 듣고 있다는 자부심을 뿜 뿜 풍기던. 음악에서 흔하게 보루 수 있도 다른 문화상품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전통적인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 중에는 모바일 게임을 하찮게 취급하고 내가 더 뛰어난 문화를 향유..

영화와 TV 2020.01.08

카운터 페이퍼 ( The Counterfeiter, 2007 ) : 그는 운이 없는 삶일까?

세계 2차 대전은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무기, 전략 등은 다 썼습니다. 독일 나치는 영국에 경제적인 타격을 주기 위해서 위조지폐 작전 '베른하트 작전'을 시행합니다. 작전을 지휘한 베른하르트 쿠르거 소령을 이름을 딴 작전은 영국 파운드화를 무려 1억 3천2백만 파운드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을 유통합니다. 이는 영국 국고에 네 배에 달하는 양입니다. 생산된 위폐의 품질에 따라서 달랐지만 A급은 경우에는 전문가도 식별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그럴 만도 한 게 어디 범죄단체가 아닌 국가적 차원에서 작정하고 위조지폐를 찍어냈으니까. 전쟁이 끝나고 난 뒤에는 이 위폐 때문에 영국은 큰 고생을 하고 수거해서 폐기하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뒤늦었지만 영국에 타격을 주겠다는 나치의 계획은 성공했습니다. 나치는 위조지폐를 ..

영화와 TV 2019.11.25

터미네이터 : 다크 페이트 : 흘러간 음악을 다시 듣는 기분

명대사 "아윌 비 백 i'll be back" 누구나 명장면으로 꼽을 마지막 씬. T-800이 인간이 왜 눈물을 흘러는 지 알겠다는 깨달음과 그의 희생은 숭고함마저 느껴져서 감동을 주었습니다. 기계가 인간을 이해하고 인간이 기계에게 연민의 감정을 느끼는 화해의 카타리시스까지. 어디 그뿐입니까. 출연진의 강한 개성과 당시 충격적인 CG 연출, 시종일관 몰입하게 만드는 이야기와 연출은 터미네이터 2가 명작으로 남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그 이후로 나온 터미네이터 시리즈들은 삐걱 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완결된 이야기를 억지로 끌고 가니 산으로 가는 건 당연. 이래 저래 시간이 지나면서 터미 테이터는 한 물간 가수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제임스 카메론이 제작을 맡고 '심판의 날'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겠다고 했을 ..

영화와 TV 2019.11.09

엔드게임 모른채로 본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글을 쓰기 전까지 본 영화의 정확한 타이틀을 모르고 있었습니다. 그냥 스파이더맨이라고 알고 있었고. Spider-Man: Far From Home. 검색을 하고 난 뒤에야. 몰랐던 사실 중 하나는 스파이더맨이 단독이 아니라 어벤져스와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이게 언제부터 연결이 되었죠? 당황 이랄 것까지 없었지만, 엔드게임을 보지 않은 저로서는 전에 이야기를 때려 맞추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마블 영화 좀 봐야 배경을 알 수 있다는데, 히어로 영화에 관심이 없어서 최근 영화는 보지도 않은 저로서는. 흠. 히어로 영화도 대서사시(?)가 되어서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재미를 느끼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저러나 똑같은 이야기죠. 나쁜놈 등장-> 뽕 하고 나타나는 영웅 -> 어떻게 해결. 반복되는 구조에서..

영화와 TV 2019.07.14

영화 서치. 텍스트 만으로 주는 긴장감

밤에 걸려온 딸의 마지막 3통.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딸의 찾기 위한 아버지의 추척극 영화 서치 ( Searching, 2017 ) 극장 개봉 당시. 한 번 볼까 하다가 놓쳐 버렸는데 이제서야 봤습니다. 서치가 저예산 영화임을 보여주는 대부분이 모니터 스크린 화면입니다. 인터넷 검색, 메신저 채팅만으로 이야기를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점은 대단했습니다. 보통의 영화에서 관객은 등장인물의 표정과 눈빛을 보면서 그들의 감정을 짐작합니다. 채팅메시지만 보여주는 영화는 어떻게 할까? 딸을 향한 아버지의 감정이 보이더군요. 순간적인 감정을 담은 글을 날리지 못하고 벡스페이스키로 지워버릴 때는 보이지는 않았지만 표정과 기분이 짐작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다 이런적이 있잖아요. 보내지 못한 메시지. 본심..

영화와 TV 2019.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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