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시민덕희( ★★★★☆)자나깨나 보이스피싱 조심 ⚠️😨

네그나 2024. 2. 12. 22:04

설연휴 기간에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과거와 다른 분위기였다면. 명절 기간을 노리던 영화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영화 상영 전 홍보를 하던 최민식 주연의 파묘는 왜 설연휴 기간에 개봉을 하지 않았을까? 나름의 사정이 있기는 하겠지만 특이하다고 느꼈습니다. 한국영화가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개봉작에서도 좋지 않은 분위기를 느꼈습니다.

 

영화 상영작 포스터.
설연휴 기간임에도 끌리는 영화가.

 

빠르고 시원시원한 전개

 

영화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관람했습니다. 설연휴 영화관 상영리스트를 보면 '음,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네'가 솔직한 심정이었습니다. 그래도 모릅니다. 의외의 기대를 하지 않았던 대박이 있을지도. 흥행은 시원찮았지만 작년에  본 영화 <거미집>을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아무런 정보 없이, 기대감 없이 관람했기 때문에 평가가 좋았을지 모릅니다.

 

주제가 보이스피싱이라 꺼려지기는 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을 시민이 잡는다는 설정은 흥미로웠지만, 보이스피싱 범죄 피해자를 보면 안타깝습니다. 절박한 사람들도 많고, 자신이 속았음을 자책하는 안타까운 그림을 보아야 합니다. <시민덕희>는 굉장히 빠르게 진행이 됩니다. 이 점이 영화에서 가장 만족스러웠습니다. 피해를 입게 되는 과정이 빠르게 보여주고, 안타까운 가정사는 적절하게 빌드업을 하고 딱 끊어줍니다.

 

시민덕희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여성들

 

편집을 잘했다고 느끼는 게요. 조금 지루해 질려나 싶으면,  적절하게 장면을 바꾸거나 분위기 전화를 시켜 줍니다. 신파도 많이 칠 거라고 예상했지만, 최근 한국영화의 트렌트는 신파 제거인가 봅니다. 없지는 않지만 분위기상 납득할만합니다.

 

PC적인 구조. 그래 수긍할만해.

 

<시민덕희> 잘 보면요. 대조적인 구도가 있습니다. 영화에서는 경찰은 항상 무능하게 묘사가 됩니다. 사건이 다 해결이 되면 짠하고 등장을 하고, 그들은 늘 하는 일 없습니다. 여기서도 다르지 않아서 무능하기 보다, 아예 관심이 없습니다. 사건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 사람은 민간인입니다. 그것도 특수부대 출신의 능력자가 아니라 경기도 화성시의 세탁소 주인 김성자 씨를 모티브로 한 김덕희(라미만)입니다.

 

사건을 전혀 해결을 하지 못하고 울고만 있을 사람일 거 같은데. 실제로 붙잡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신기합니다. 주인공은 여성이고요. 힘도 없고, 권력도 없습니다. 그저 평범한, 돈에 쪼달리는 소시민입니다. 김덕희를 도와주는 사람 역시도요. 죄다 직장 동료인 여성입니다.

시민덕희 장윤주.
장윤주도 영화배우 하는 모양이다.

 

범죄조직이라 굉장히 폭력적으로 묘사가 됩니다. 실제로 저 정도는 아니고 영화적인 과장이 있을 것 같기는 한데. 여성 주인공과 일행이 등장할 때는 밝게, 남성이 조직이 등장할 때는 어둡게 다소 섬뜩하게 묘사가 됩니다.

 

대조적으로 보이죠. 사건을 해결을 나가는 사람은 여성, 사건에 대해 무기력하게 바라마 볼 뿐인 남성과. 범죄를 일으키는 남성. 글만 보면 굉장히 PC 하게 보이죠. 실제로는 충분한 빌드업을 하기 때문에 성대결 구조 같은 억지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경찰이 무기력한 이유도 충분히 납득할 장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아마. 저도 중고나라에서 사기를 당해도 같은 취급을 당하지 않을까? 그저 건조하고 안타깝다고 말하고 사무적으로 처리를 하겠죠.

 

한국에는 억지신파가 그동안 많은 비판을 받아왔는데요. 최근에는 사라져 가는 추세로 느껴집니다. 서양에서는 PC가 있는데요. 충분한 당위성과 적절한 빌드업으로 잘 만들면 좋을 텐데, 억지로 쑤셔 넣는 느낌이라 거부감이 듭니다. 자기들 딴에는 이거 좋은 거니까, 옳은 거니까 있어야 돼.라고 하는데. 참 생뚱맞고 적절하지 않아 보입니다.

 

글로는 PC 하다. 남성과 여성이 대비된다고 묘사를 했지만, 시민덕희에서는 그런 건 없습니다. 이 정도로만 해도 서양 PC 문화에  대한 반감은 없을 것 같습니다. 누가 되었든 간에 사건을 해결을 하고 세상을 구할 수 있지. 그런데 납득할만한 전개를 하라고.

 

 

저 배우 몰루? 그래서 신선했다.

 

기대를 하지 않고 봐서 좋았는데, 장점이라고 해야 할까요? 신선했다고 말하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주연인 라미란과 모델출신인 장윤주를 제외한 사람은 솔직히 말해서 얼굴도 이름도 모릅니다. 그런데 몰라서 좋았어요. 한국영화에서 조금 비중이 있는 조연은 돌려 막기를 하듯 아는 사람만 등장을 합니다. 연기력도 있고, 대중적인 인지도도 있으니까 맡게 되면 충분한 역할을 해주기는 합니다. 하지만 봤던 얼굴 늘 보는 느낌이라 신선하지는 않습니다.

시민덕희 공명.

 

<시민덕희> 알지 못하는 배우가 많아서 신선했어요. 주로 악역이기는 한데. 다들 제 역할을 충분히 해준 듯하고요. 노련한 배우를 쓰면 안정감이 있겠지만 신인이나 젊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면 좋지 않겠어요.

 

경찰은 무능과 무관심은 그렇다 치더라도.  경찰이 자신들의 역할을 과대포장하고 공을 가로챈 듯이 행동했다는 사실은 어이가 없네요. 무능 할 수도 있고, 사건 해결에 무관심할 수도 있는데. 적어도 개새X가 되면 안 되는 건 아닌가? 보이스피싱 범죄만큼은 아니지만, 아니 경찰의 역할의 의무를 생각한다며 공을 가로챈 행동은 보이스피싱만큼 나쁘다고 평할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그냥 좋은 경찰이 안 된다면, 무능한 경찰로 남읍시다. 개XX가 되지 말고.

 

 

 

기대 없이 봤는데 좋았다.

 

영화관에 왔으니까. 뭐라도 봐야 한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영화 <시민덕희>입니다.  전체 평은요. 작년 <거미집>만큼은 아니었지만 부다없이 즐기는 데 좋았습니다. 기대를 하지 않았었고, 소재가 보이스피싱이라 꺼려졌는데, 시원하고 빠른 전개와 무거운 범죄와 달리 가볍게 즐길 수 있는 내용입니다. 누군가의 평처럼 보이스피싱 조직은 다소 살벌하게 묘사가 되는데, 그 놈들의 악행을 알리기 위해서는 영화적인 과장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영화를 같은 본 사람도 만족을 했고, 관객들 반응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라미란 원톱 주연 영화인데, 최대 흥행작이 될지도. 점수를 준다면요. 별 3.5에서 4개 정도. 4개 줘도 괜찮지 않나 싶어요. 영화를 보는 동안 만족을 했기 때문에요.

 

어쨌든 자나 깨나 불조심이 아니라 보이스피싱이나 사기범죄를 주의합시다. 일반인들이 가장 당하기 쉬운 범죄이니까요.

 

작은 영화라서 그런지 이 영화도 공식 홈페이지는 없네요. 대신 네이버로 링크를 합니다.


https://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nexearch&sm=tab_etc&mra=bkEw&pkid=68&os=16051833&qvt=0&query=%EC%8B%9C%EB%AF%BC%EB%8D%95%ED%9D%AC

 

시민덕희 : 네이버 통합검색

'시민덕희'의 네이버 통합검색 결과입니다.

search.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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