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2를 봤습니다. 천만 관객이 넘었다고 하죠? 영화표 값이 올랐네. 사람들이 더 이상 영화관에 오지 않네. 하지만 아바타는 '응, 아니야' 하고 넘겨 버리네요. 전 못 넘길 줄 알았습니다. 관람 전에 제임스 카메론이 2편을 만드네, 5편까지 만드네 했을 때. 아니? 별다른 내용도 없는 데 5편까지 갈 게 있나?
2D로 봤지만 확실히 압도적인 영상미입니다. 아바타2 제작비가 2조 원이 들어갔다고 하죠. 환상적인 판도라 행성의 바닷속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CG로 도배한 영상을 보면 지루한 게 보통입니다. 아바타 2는 그렇지 않더군요. 적절하게 치고 빠지면서 환상적인 장면을 보여줍니다.
아바타 2를 보면서 느꼈던 점은. '제임스 카메론은 진짜 천재네.'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바타 2는 정말 내용이 뻔합니다. 익숙한 등장인물이 나오고, 어디선가 봤던 상황이 펼쳐지고, 이야기 전개도 대략은 유추할 수 있습니다. 보기 전에는 정말 지루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렇지 않았습니다. 그 긴 시간 동안 너무나도 뻔한 이야기를 흡입력 있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놀랐습니다. '아니, 어떻게 알만한 내용을 말해 주는데 지루하지가 않지?' 진짜 능력있는 사람은 다르기는 합니다. 사람들의 예상을 꺾겠다고 핸들 확 꺾다가 나자빠지는 영화도 많은데요. 아니 이야기해도 재미있게 할 수 있어.라는 자신감일까?
상영시간이 192분이었지만 체감상으로 2시간 정도 였습니다. 화장실은 한 번 갔다 왔고요. 물론 지루하지 않다고 해서 영화 내내 몰입을 하는 건 아니었지만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합니다.
제임스 카메론은 진짜 3시간이 필요했나 봅니다. 반대도 엄청 났을텐데. 내용적으로 시리즈로 이어지기 위한 복선이 보였습니다. 조연과 악역에도 캐릭터가 부여되었고, 익숙한 설정이고 미래가 그려지기도 하지만 다음작에서는 어떻게 될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아무런 기대없이 관람을 했다가 만족한 아바타 2였습니다. 명불허전이기는 하네요. 감독이나 영화의 명성이. 슬램덩크도 재미있게 관람을 했는데, 올해 영화 관람은 성공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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