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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이 천만돌파함으로써 윤제균 감독은 한국에서 최초로 천만관객을 두 번이나 달성했습니다. 윤제균은 대중적인 감성을 자극하는 사람이라 그를 싫어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영화 국제시장에서 궁금했던 건 정치적 논란입니다. 국제시장이 보수층을 대변하는 영화라는 평도 보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졌길래 그런지 직접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줄거리는 심플한데, 한국전쟁, 흥남철수로 인해 이산가족이 되어  부산으로 피난오게 된 덕수(황정민) 살아남기 위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짐을 기꺼이 떠 맡습니다. 덕수는 고된 노동의 독일 광부로 자원하고 다시 베트남 전쟁에서 기술자로 파견근무. '이게 내 운명인데 어떻게 하란 말이고 '말처럼 가정과 아버지의 대리인으로서 헌신적으로 책임일 지는 모습을 시대순으로 보여줍니다.


흥남철수 씬. 이 사건을 모르는 사람도 많을듯

눈물 짖게 만들었던 이산가족 찿기


역사적인 사건을 배경으로 넣고 이야기를 풀어나는게 톰 행크스의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와 비슷합니다.그러니까 국제시장은 포레스트 한국판입니다. 한국영화가 헐리우드에서 성공한 영화를 한국식으로 재탄생시키는 일이니 특별하지도 않습니다. 



논란이 되었던 점은 민주화 역사를 빼버렸다는 것인데 수긍할만 합니다. 큰 사건에 주제를 투영하는 영화가 아닌 개인이 겪는 작은 이야기를 다루는 화인데 어울리지 않습니다. 포레스트 검프가 그저 달리고 자신이 하는 행동에 큰 의도가 없는 것처럼 덕수는 살기 위해서 이리저리 뛰어다는 인물로 묘사할 뿐입니다.



젊은 시절의 황정민 얼굴은 CG로 만들어졌다.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애국가.  영화에서 나오는 애국가는 애국심을 강조하기 보다는 비틀어 보이기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국제시장을 보면서 아버지를 떠올렸는데, 덕수처럼 외골수이고 고집이 많은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습니다. 살아온 시대도 다르고 가치관도 다르니 결코 이해할 수 없을겁니다. 반대로도 마찬가지이겠죠.  이해는 하지 못하더라도 아버지의 방식이니까 인정을 하자고 생각했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 생각이 강화되었습니다.




평론가들은  국제시장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입니다. 진부한 내용,미화, 면죄부 할 수 있는 악평을 다 해놓은 거 같습니다. 국제시장이 아주 추켜세워 줄 영화는 아니라는데 동의를 하지만 그런 평도 동의가 안됩니다. 국제시장에 대한 논란때문에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할 수 없어도 힘을 보태기는 했을 겁니다.



국제시장이 변호인에 대한 보수의 응답이라고 한 표현을 보았는데 흥미로운 시각입니다.
세상을 이분법으로만 보면 흑과 백으로만 보이는게 당연할 겁니다. 변호인은 진보 국제시장은 보수다. 이런 시각을 경계해야 합니다. 세상에는 다양한 색이 존재하고 있으니까.



국제시장에 표현의 부재를 지적하라면 무엇일까요? 민주화? 아니요. 어머니입니다.  국제시장은 아버지의 역사만 다루고 있을 뿐 어머니의 역사는 감춰져있습니다.어머니는 바느질 하는 모습만 보일 뿐. 만화 < 메이드 인 경상도 >를 읽다 아버지만 알뿐 어머니의 역사를 몰랐다는 고백에 저도 띵했습니다. 나는 어머니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가 모르는 어머니의 이야기는 얼마나될까? 아버지의 희생뿐 아니라 어머니의 희생도 있었지만 그 목소리는 외침이 없습니다. 




덕수를 연기한 황정민은 소시민 연기가 잘 어울리나 노년의 역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오영자를 연기한 김윤진은 할머니 연기가 더 어색했습니다.  오달수(천달구) 한국 영화에서 흔히 보이는 극의 긴장을 풀어주는 역할을 맡습니다. 주요 장면마다 유명인사를 배치해서 ( 정몽준, 앙드레김, 이만기, 남진등) 관객들로 하여금 흥미를 유발시킵니다.



천달구는 사건 진행의 키 역할


코믹과 가벼움을 담당하는 오달수






국제시장 (2014)

7.1
감독
윤제균
출연
황정민, 김윤진, 오달수, 정진영, 장영남
정보
드라마 | 한국 | 126 분 | 2014-12-17
글쓴이 평점  



이산가족을 찿는 씬에서는 감정이 올라왔지만 탄광사고 처럼 불필요한 신파를 줄이고 더 담담하게 나갔더면 좋았을겁니다. 상업적으로 성공을 했으니 이렇게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국제시장은 아주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대중의 정서를 건드릴 줄 아는 영화입니다. 평점은 7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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