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플랜맨 : 저주는 사랑과 키스로 푼다

네그나 2014. 1. 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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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칸트는 규칙적인 생활로 유명했습니다. 현재 '철학자의 산책로'라고 불려지는 길을 칸트는 정해진 시간에 산책을 했고, 위낙 철저하게 시간을 지켜 동네 사람들이 그의 산책시 간을 보고 시계를 맞추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 영화 플랜맨은 계획에 얽매여 사는 남자 한정석( 정재영 분 ) 입니다. 정석은 칸트처럼 철저한 시간 엄수에 강박적으로 집착합니다. 6시 칼같은 기상은 물론이고 정확히 8시 42분에 횡단보를 건너고 오후 12시 15분에 좋아하는 여자가 있는 편의점으로 갑니다.



정석은 계획대로 진행되는 삶에 편안함을 느끼는 사람인데 결벽증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물건의 열을 맞추어야 하고 남들이 만진 물건은 소독을 합니다. 집근처 세탁소는 세상의 더러움을 정화시킬 수 있어 한정석이 예배당처럼 편안히 느끼는 장소입니다. 이런 못 말리는 계획남에게도 사랑이 왔으니. 편의점에 일하던 아가씨 이지원( 차예련 분)를 짝사랑하지만 같은 강박증을 앓는 그녀는 정석을 거부합니다. 정석은 사랑을 얻기 위해서 자신을 변화시키기로 결심하고 이지원의 동생 유소정( 한지민 분)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플랜맨한정석과 달리 막사는것 처럼 보이는 유소정(한지민)



로맨틱 코미디 영화인 플랜맨은 전형적이 이야기 구조입니다. 저주에 걸린 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의 저주를 어떻게 풀릴까?



사악한 저주를 풀어라!



미국 시트콤 빅뱅이론에서는 천재라고 불릴정도로 지능과 지식이 뛰어나지만 사회성인 부족한 물리학자들이 등장합니다. 실험 물리학자인 레너드 호프스테더와 이론 물리학자인 쉘든 쿠퍼는 칼텍에서 근무하는 천재 박사들이자 룸메이트입니다. 하워드 왈로위츠와 라제쉬 쿠스라팔리 레너드와 쉘든의 친구들입니다. 하워드는 MIT 석사라고 늘 쉘든에게 까이는걸 보면(?) 이들의 수준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이들은 지적으로는 나무랄데 없지만 사교성이 떨어지고 만화, 영화, 게임을 좋아하는 못 말리는 덕후들입니다. (성공한 덕후들)



이 얼빵한 남자들 옆집에 금발 미녀 페니가 이사를 오게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다른 정신 세계를 가진 사람들이 부딪히는 에피소드가 재미있습니다. 쉽게 짐작할 수 있겠지만 페니는 지식과 학력이 떨어지지만 사교성이 뛰어난 사람입니다.



괴짜 물리학자들에게 걸린 덕후의 저주는 마침내 사랑으로 풀립니다. 저주가 풀리면 이야기가 끝이 나야되는데 ( 그들은 아주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계속 이어지니 재미가 없더군요. 덕후들이 정상인으로 되돌아 가버리자 마법이 사라졌습니다. 저주가 풀려서 사랑을 얻은 대신 웃음은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시즌 4 (아니 5였나) 즘에서 그만 보았습니다.


빅뱅이론덕후의 저주가 걸려 있는 물리학자와 미녀의 만남


영화에서는 사랑으로 저주가 풀리지만 현실에서는 시간이 다 해결해줍니다. 덕후로 분류되었던 놈들이 시간이 흘러 가정을 꾸리고 애를 가지니 자연스레 저주가 풀리더군요. 사랑을 하고 가정을 꾸려야 저주는 풀리는 것도 아닙니다. 시간이 다 알아서 해결해 줍니다. 얼마전에 만난 녀석은 '내가 왜 게임으로 인생을 낭비했을까!' 한탄을 하더군요. 난 너가 그런말을 하게 되줄은 몰랐다. 나도 게임이 재미없어 질줄은 몰랐고. 그 때는 나도 몰랐지. 이렇게 될줄은.




플랜맨에서는 계획적인 남자와 무계획적인 여자가 만납니다. 한정석에게는 사악한 저주가 걸려있습니다. 철저한 계획과 결벽증이란 저주. 끊어지지 않을것처럼 보이는 속박을 누가 풀어줄까? 사랑과 키스로 풀립니다. 방식과 바뀌서 이야기 할 뿐 개구리에게 키스를 하니 왕자로 변한 이야기와 같습니다.  남자뿐 아니라 여자도 사랑의 힘으로 과거의 아픔을 극복합니다. 사랑의 힘은 위대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밋밋한 시나리오를 배우들이 살리지만



영화의 전반부는 강박증을 가지고 있는 한정석의 에피소드를 보여줍니다. 제목처럼 계획남이라기에는 밋밋한 설정입니다. 계획에 집착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보다는 사소한 더러움에 질겁하는 결벽증이 더 웃음을 유발합니다.  술집에서  '술을 마시네요?' '술은 내장소독에 도움이 된다고 해서 마시는 거예요'  대화 장면이 웃겼습니다. 같이 보던 관객들도 빵! 이 부분은 좋았어요. 그런데 결벽증을 가진 남자 설정은 너무 많이 보아서 식상하고 빅뱅이론의 쉘든만큼의 매력은 없습니다.  캐릭터를 만들려면 플러스 알파가 필요합니다.


플랜맨정재형은 얼빵한 남자역을 더 해봤으면 좋겠다.



플래맨은 시나리오 자체가 밋밋합니다. 불필요하게 늘어지는 부분도 많아서 영화 보는 동안 '여기서 여기까지 이 부분은 컷트' 이러고 놀았습니다. 후반에는 신파적인면도... 그나마 정재영과 한지민이 캐릭터를 잘 살려줘서 볼만합니다. 정재형은 얼빵한 남자역도 괜찮아 보입니다. 그 동안 세보이고 강한 인상을 보이는 남자를 주로 연기했는데 소심하고 수줍어하는 남자를 잘 소화시켰습니다. 좋은 시나리오 받아서 얼빵한 남자 연기를 한 번 더 해보면 좋겠습니다.



한지민은 밴드 보컬을 하는 역인데. 인상적인 노래를 합니다. 가사 중 하나.

개나 줘버려~~ 월월월월~! 고양이나 줘버려~~ 냐옹냐옹냐옹냐옹~!



플랜맨 (2014)

The Plan Man 
7.9
감독
성시흡
출연
정재영, 한지민, 장광, 김지영, 차예련
정보
코미디 | 한국 | 115 분 | 2014-01-09
글쓴이 평점  



영화 상영전에 들어가서 이 노래를 들었는데. 처음 든 생각 '뭐야 이 이상한 노래는?' -_-?  아무런 배경없이 들을 때는 이상했는데 중간에 들어보면 어울립니다.  플래맨 아주 재미있는 영화는 아닙니다.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과 설정과 시나리오가 보강되었다면 더 재미있었을 겁니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감상한다면 볼만한 수준입니다. 남자들은 한지민 보는 재미로 보세요.영화 플래맨의 점수는 7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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