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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샌델 완벽에 대한 반론 : 유전공학은 인간을 자유롭게 만들까?

'정의란 무엇인가'로 열풍을 일으킨 철학자 마이클 샌델에 생명공학 윤리를 다룬 을 내놓았습니다. 책은 시작부터 흥미로운 사례를 듭니다. 한 레즈비언 커플이 아이를 가지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커플이었습니다. 청각장애를 장애로 생각하지 않았고 고유한 정체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수소문 끝에 청각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의 정자를 받아서 원하는 대로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를 얻었습니다. 이 일이 뉴스에 소개되자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아이에게 의도적으로 장애를 가지게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정작, 사람들의 분노에 놀란 것은 그 커플이었습니다. 장애가 아무런 문제가 안된다고 믿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청각장애를 가진 아이를 원하는 것은 윤리에 어긋나는 행..

책리뷰 2016.09.10

1년만에 기억력 천재가 된 남자 : 기억은 재능인가 노력인가

MOONWALKING WITH EINSTEIN / JOSHUA FOER 당신은 전화번호를 몇 개나 기억하고 있나요? 전화번호를 몇개나 외우고 있습니까? 휴대폰을 가지게 된 이후로는 전화번호를 외우는 일이 줄어들었습니다. 아니 외우지도 않습니다. 번호를 눌러서 저장을 하고 검색해서 찾아보면 되니까. 가족의 전화번호를 외우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저는 딱 가족까지만 외우고 있습니다. 나머지는 뭐 전화번호부 보는거죠. 시간을 되돌려, 유선전화 시대로 돌아가면 전화번호를 외우는 일이 아주 당연했습니다. 자주 연락하던 번호는 거의 다 외웠던 것 같습니다. (많지도 않았지만) 가족은 물론이고 친구네 집 전화번호는 당연히 외웠습니다. 사람들이 기계에 의존하니 학습능력이 떨어지는거 아니냐는(지능의 퇴화) 우려까..

책리뷰 2016.07.14

10퍼센트 인간 : 우리의 몸은 하나의 생태계다

인간의 게놈에는 2만 1,000개가 조금 못되는 유전자가 있습니다. 이는 예쁜꼬마선충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인간은 고등생물이므로 더 많은 유전자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인간처럼 복잡한 생물이 구성하려면 벌레보다 숫자가 많아야 하지 않을까? 인간의 몸에는 2만 1,000개의 유전자로만 구성되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몸에는 우리 외의 것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인간에게는 미생물총(microbiota)라고 불리는 체내 미생물이 무려 100조 마리가 있습니다. 인간의 세포는 미생물총에 비교하면 10분 1수준밖에 되지 않습니다. 우리 몸 거주하고 있는 박테리아, 바이러스, 균류, 원시세균을 포함한 유전자와 인간의 유전자 2만 1,000개가 합쳐 우리몸을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모두 ..

책리뷰 2016.05.17

우리 아이들 : 흙수저 계급론은 어떻게 미래를 바꿀까?

우리 아이들(Our Kids. The American Dream In Crisis)빈부격차는 미래세대를 어떻게 파괴하는가로버트 D. 퍼트넘 / Robert D. Putnam 2015년에 가장 크게 유행한 단어 중 하나가 '흙수저'입니다. 노력을 해도 변하지 않는계급격차를 자조하는 흙수저는 시대를 관통하는 단어입니다. 세태를 반영해서인지 이번 총선에는 '흙수저당' 이라는 명칭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닫혀지고 좁아져가는 기회에 공감한다는 의미일겁니다. 그렇다면 아메리카 드림으로 상징되는 미국은 어떨까? 신문과 미디어에서 맨손으로 기회를 쟁취하고 커다란 부를 얻은 성공한 사람들을 주목하지만 ( 이런 사례가 잘 팔리기 때문에) 미국 역시 수저(출생)에 의한 계급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게 이 책..

책리뷰 2016.04.19

스페이스 크로니클 : 왜 우주에 가야 하는가?

스페이스 크로니클 : 닐 디그래스 타이슨Space Cheronicles : Facing The Ultimater Frotier / Neil deGrasse Tyson 닐 디그래스 타이슨을 알게 된 건 내셔널 지오 그래픽에서 방영된 우주 다큐먼터리 에서 였습니다. 다큐를 보기 전까지만 해도 그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지만 흑인이라는 점이 눈의 띄였습니다. 왜냐하면 선입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흑인이 지적인 이미지로 비춰지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미디어에서 비춰지는 흑인은 헐렁한 옷을 입고 랩하는 모습이거나 범죄자와 강도,대물림되는 가난, 학습 부진과 중퇴, 뛰어난 능력을 가진 스포츠 스타 정도입니다. 'DNA의 이중나선 구조'를 밝혀 노벨상을 받은 생물학자 제임스 왓슨이 2007년, ..

책리뷰 2016.04.04

오리지널스 :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놓는 가장 좋은 방법은?

오리지널스는 어떻게 하면 독창성이 발휘할 수 있는지 말하는 책입니다. 독창성[獨創性], 사전적 정의 따르면 '남의 것을 본뜨거나 모방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새롭고 독특한 것을 만들어 내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독창성에 대한 다음과 한 가지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 독창성은 천재들의 전유물일까? 이 생각은 흔합니다. 신동들이 두 살에 글을 읽고, 네 살에 바흐의 곡을 연주하고, 여섯살에 미적분을 터특하고, 여덟 살에 7개 국어를 구사하는 유창함을 보여주면 모두의 부러움과 질시를 받습니다. 하지만 천재적인 능력이 독창성을 발휘하는데 방해로 작용할 수 있다면? 신동들이 어른이 되어 세상을 바꾸는 일은 드뭅니다. 심리학자들의 연구결과 뛰어나고 영향력이 컸던 인물들은 어린시절 특별한 재능이 있었던 사람은 거의 ..

책리뷰 2016.03.22

상상하지말라 : 지식과 경험의 저주. 그럼에도 하게 될 것이다

빅데이터는 관심사가 어디에 있느냐 따라서 빅데이터는 진부한 단어로 들릴 수 있고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단어일 수 있습니다. 남용되는 혁신처럼 많이 들어 피로한 감이 있습니다. '빅데이터가 구원할 것'이라며 경영에 어쩌고 기획에 저쩌고 하는 성공담을 다 믿지는 않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이런 기사가 나왔습니다. 빅데이터만으로 성공하지 못한다는 기사 넷플릭스는 알고 아마존은 몰랐다 … 빅데이터만 믿지 마 어떤 새로운 기법이 등장하면 실제보다 부풀려 지는 일은 예나 지금이나 같습니다. 그 성공을 다른 곳에 적용시키려 하다 실패하는 사례가 등장하고 이게 만능은 아니었다는 알려지기도 합니다. 같은 과정의 반복이죠. 데이터가 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언정 구원을 할 수는 없습니다. 이는 빅데이터만이 아니라 새로운 ..

책리뷰 2016.02.23

천재의 두 얼굴 사이코패스 : 왜 성공한 CEO 중에는 사이코패스가 많을까?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성향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사람을 잔인하게 난도질하면서 죽이는 연쇄살인마나 피도 눈물도 없는 냉혈한들이 영화나 드라마에서 악역으로 등장합니다. 사이코패스에게서 보여지는 특징은 무자비함, 보통 사람들보다 공감능력 등 반사회적이고 부정적인 측면만 보았습니다. 어떤 특성이 한 방향으로 작용하지는 않습니다. 최근에 읽고 있는 책이 서울공대 교수들이 쓴 입니다. 한국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제언인 이 책에서는 강조하는 대목이 경험이 축척입니다. 좋게 말해서 경험의 축척이고 다르게 말하면 삽질을 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경험의 축척이 되지 않는게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 만든 빠름입니다. 한국은 빠르게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달성한 나라입니다. 세계에 이런 유례가 ..

책리뷰 2016.01.22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 혁명은 포크문화여서 가능했는가?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후기 2편입니다. 선비의 나라와 상인의 나라 사농공상의 사민론이 지배했던 유교 문화권에서는 '공'과 '상'은 나라를 망하게 하는 다섯 가지 벌레로 취급되었다. 그러나 '공'이라는 한자의 의미는 실로 숭고하 모습을 나타낸다. 가로로 그은 두 줄의 평행선은 하늘과 땅을, 그 사이에 세워져 있는 세로 선은 인간을 의미한다. 발을 대지에 향해 등뼈를 꼿꼿이 세운 자랑스러운 인간의 모습이 아닌 '공'의 세계이다. 하늘과 땅은 인간에 의해 이어져 아름다운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이 된다. 그곳에서는 무언가를 만들거나 장식하지만 그것은 더 이상 한 사람의 고독한 작업이 아니다. 하물며 프로메테우스의 도둑질과 반역에서 시작되는 그 '공'의 세계와는 거리가 멀다(p.89) 공이란 단어를 아주 좋..

책리뷰 2015.12.23

이어령의 보자기 인문학 :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공간이 필요하다

단어와 사물로 문화를 분석하여 이어령은 '싸다'는 행위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를 비교 해석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처럼 보자기를 사용하는 문화는 '싸다'코드로, 서양인과 근대인처럼 가방을 만든 문화는 '넣다' 코드로 텍스트의 차이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동양은 물건을 천으로 감싸 앉았고 서양은 공간에 넣었습니다. 양복은 입체적이고 딱딱한 형태가 되며 궁극적으로 중세의 기사들이 착용했던 갑옷과 똑같은 것이 됩니다. 서양과 달리 한국과 일본의 의복 코드는 옷을 벗으면 보자기 처럼 평면으로 변해 입체적인 형태를 남기지 않게 됩니다. 따라서 양복은 걸어두고 우리나라와 일본의 옷은 개겨 두는 것입니다. 갓난아이를 쌀 것인가? 넣을 것인가? 아이를 키우는 문화에도 싸다와 넣다는 코드가 있습니다. 옛날의 어머니들은 ..

책리뷰 2015.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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