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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간지인 동양경제 최신호에 흥미있는 기사가 있네요. ‘좋은 기업에서 위대한 기업으로’의 저자 짐 콜린스가 제시한 ‘기업 몰락의 5단계’를 빗대어 소니를 진단했습니다. 소니가 몰락하는 단계에 있다는 건데요.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짐 콜린스의 <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는 추천하는 책입니다. 짐 콜린스는 전작인 <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 를 출간한지 10년도 안돼서 몰락하는 기업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 책을 읽어보면 짐 콜린스가 약간 의기소침 해졌다는게 느껴집니다. 성공의 비밀을 이제 알아냈다고 생각해서 자신만만해졌는데,
무너져 버리니 혼란스러워졌겠죠.




성공한 기업들의 공통점만 찿아내서 분석하고 그것을 다른 기업에게 이식하면 성공할 수 있다. 이게 전작의 내용입니다. 짐 콜린스의 실수는 바로 여깁니다. 성공한 자들만 모아서 분석했다는 거죠. 짐 콜린스의 분석대로 그 같은 특징이 성공의 원동력이 되었을 겁니다. 하지만 실패한 다른 기업들에게는 그런 특징이 없었을까요? 아니요. 다른 기업들에게도 비슷한 특징이 있엇을 텐데 성공 못한 것 일 뿐입니다.




보통 성공한 자들의 특징은 이겁니다. 대담한 배짱, 뛰어난 능력, 계속된 도전, 실패에 굴하지 않은 정신 이와 같은
능력이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된 특징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배짱이 있었지만 실패한 사람,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었지만 실패한 사람, 실패에 굴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으니 실패한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도 성공한 사람들과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실패했습니다. 다른 점은 성공한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을 알리는 반면, 실패한 사람들은 침묵합니다. 그래서 보통사람들의 눈에는 실패한 자들의 수 많은 무덤이 보이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들인  < 담대한 도전 > 같은 식으로 자서전을 내놓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 나는 왜 실패를 했는가?>는 책을 내놓지는 않습니다. 설사 내놓는다 하더라도 사람들이 관심가져 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실패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죠. 성공한 사람의 특징을 분석하는게 더 유익할 거라고 생각을 하면서요. 다르게 말하면 '성공한 자들의 특징을 내가 가지면 나도 성공하겠지'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블랙 스완 >의 저자인 나심 탈레브가 이 같은 현상을 비판하더군요.  < 어떻게 하면 백만장자가 되는가? > 같은
성공만 다룬 책만 읽는 사람들은 지하철을 타고 다닐 수 밖에 없다면서요.  스티브 잡스의 특징을 분석하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물론 스티브 잡스에게 배울 점은 있겠지만 스티브 잡스는 특이점에 있는 사람입니다. 성공해서 그렇지 오히려 단점이 많습니다. 저는 스티브 잡스는 단점 투성이 인간이라고 봅니다. 다른 나라, 다른 시대에 태어났다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단점과 장점은 동전의 양면입니다. 뒤집으면 되는거죠.  스티브 잡스는
단점을 도저히 따라 올 수 없는 장점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성공만 보지 말고 실패도 눈여겨 봐여 됩니다. 눈여겨 봐야 하는게 아니라, 반드시 봐야 됩니다.  나심 탈레브의 투자전략은 성공할려고 하기 보다 실수와 실패를 줄여나가라고 조언합니다.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는게 있는데요.





창업을 해야 한다면 성공사례를 보지 마세요. 성공사례보다 실패사례를 수집해야 됩니다.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 실패를 했는지 분석하고 자신도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렇게 실수를 줄여나가면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이렇게 해도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 신이 아닌 이상 그 누구도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죠.)




실제로 찿아보면 성공사례는 가득한데 실패사례는 없다는 것도 알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이 얼마나 실패에 무관심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저 TV나 신문에서 나온 대박사례만을 참고해서 창업한다면  실패하기 쉽습니다. '같은 방식으로 한다면 나도 성공하겠지' 생각한다면 짐 콜린스와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는 겁니다.



짐 콜린스가 몰락하는 기업은 다음과 같은 5가지 단계를 거친다고 합니다.



1단계: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


2단계: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3단계: 위험과 위기 가능성을 부정하는 단계


4단계: 구원을 찾아 헤매는 단계


5단계: 유명무실해지거나 생명이 끝나는 단계



소니는 다음과 같다고 하는군요.



1. 성공에서 싹튼 오만(워크맨의 히트)

2. 원칙 없는 외형 확장(컬럼비아 영화사 인수)

3. 위험과 문제점의 부정(디지털시대 대응 결핍)

4. 한방 역전의 꿈(LCD패널로 반전 시도)

5. 평범한 기업으로의 전락(?)


소니는 일본을 대표하는 기업 중 하나입니다. 워크맨 신화로 세계를 정복하고 소니라는 이름를 알렸습니다.
그런 소니가 어떻게 하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위대했던 소니, 초라한 소니



한 때, 소니는 선망이 대상이었죠. 학창 시절 위크맨은 누구나 가지고 싶은 기기였습니다. 워크맨 산 아이들이 학교에 가지고 와서 자랑질 하기 바빳고요. 지금 시대에 학생들은 무엇을 가지고 싶어하나요?  얼마전까지는 PSP였던것 같은데요. 이제는 아이패드 일려나요. 요즘은 애플제품을 사면 자랑하기 바쁩니다. 지금은 소니 제품을 삿다고 자랑하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네요. (굳이 한다면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인 NEX정도.) 지금의 애플의 위치가 과거에는 소니 였습니다. 모두가 가지기를 선망하던 시기였습니다.



WALKMAN


소니 신화의 주역 walkman 문범에 맞지 않는 용어였지만, 사전에 까지 올라가게 된다.





소니는 디지털 시대로 이행을 못한 대표적인 기업이었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 MP3로 대표되는 디지털 음악시대가 열어지고 있었는데 자기들의 방식의 고수를 했죠. 소니가 MP3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지 못하게 된 것은 사내 파벌싸움 때문이었습니다. 소니는 MP3플레이어 시장에 진출할려고 했는데 같은 계열사인 소니뮤직에서 반대합니다. 반대이유는 소니에서 MP3P가 나오면 음반판매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거였습니다.




소니는 음반판매에 영향을 끼치지 않으려 하다가 MP3P 시장에 뒤쳐져 버렸습니다. 아이리버가 승승장구 할 때 SORRY SONY라는 광고카피를 내놓기도 했죠. 중소기업이 도전장을 내밀정도로 소니는 변화하지 못했습니다.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는 소니가 열였지만 디지털음악 시장은 아이팟, 아이튠즈를 내세운 애플의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후에 내놓은 MP3도 ATRAC 이라는 독자구격을 내놓아서 역시 소니(정신을 못 차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승자, 가진자, 기득권의 불리한 점이 있는데, 지켜야 할게 많다보니 선택지가 좁아집니다. 소니뮤직도 살려야 되겠고, MP3P시장에도 진출해야 겠고 두 마리 토끼 다 잡을려고 하다가 놓치죠. 역사적인 사례를 보면 두 마리 토끼 다 잡을 려던 시도는 거의 다 실패로 돌아갑니다. 과감하게 하나를 포기하는게 좋습니다. 노키아도 자사 운영체제인 심비안, 마에모(미고)  두 마리 토끼 잡을려는 시도를 했는데 지금 보면 심비안을 빨리 포기하고 미고로 넘어갔어야 했습니다. 변화하는 시대에 대응하지 못하는 것은 소니와 노키아가 비슷합니다.




소니를 보면 승자의 굴레가 보입니다. 어떤 굴레만 하면, 기술도 있었고 정보도 있었지만 변하지 못한거죠. 소니는
아무런 대비 없이 일격에 당한게 아닙니다. 변화하는 상황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짐 콜리슨의 5단계처럼
소니는 과거의 승자가 진행하던 단계를 그대로 따라갑니다.





소니가 소니뮤직을 인수하고 콜럼비아 영화사를 인수한 이유도 있죠. 소니는 베타와 VHS 규격전쟁에 패배하고 컨텐츠가 중요하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컨텐츠를 가지면 규격전쟁에서 유리하다고 믿었고 다른 제품과 시너지를 낼거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콜럼비아 영화사는 바가지를 써가면서 비싸게 구입을 했습니다. ( 이에 관련된 일화가 소니 침몰이라는 책에서 나옵니다.)직접콘텐츠를 가졌지만 시너지 효과는 없었죠. 오히려 MP3사례 처럼 발목만
잡았습니다.



소니


바이오 개발자가 바라보는 소니 몰락의 원인





소니 침몰이라는 책에 저자가 많은 비판을 하는데,  특이한 점이 새로운 시대에 대한 개념입니다.

회사전체가 소프트웨어다 네트워크다를 떠들어대며, 본업인 가전제품 생산은 ‘전통공예’라고 야유를 받았다


소니는 컨텐츠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먼저 생각을 했습니다.  소니는 틀리지 않았습니다. 너무 빨랐죠. 지금 보세요. 모두들 컨텐츠, 소프트웨어,네트워크를 말하고 다닙니다.  이제는 모두가 저런 요소들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소니의 문제 중 하나는 혁신했기 때문입니다. 언론이나 책에서 혁신, 혁신 아주 지겹게 말을 하는데요. 
마치 혁신만 하면 성공하는 걸로 보는 분위기 입니다.




하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혁신, 지나치게 빠른 혁신은 실패합니다. < 위대한 기업은 다 어디로 갔을까? >에서 성공했다가 추락하는 기업들의 공통점이 나옵니다. 그것은 바로 지나친 혁신 때문이었습니다. 그들은 안주할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과거의 실패자들을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서 더 빠르게 뛸려고 했습니다. 더 빠르게 뛸려고 하다가 스스로 치쳐서 나가 떨어졌습니다.  소니도 혁신해서 뒤쳐졌습니다. 삼성에게 따라 잡힌 이유 중 하나가 혁신했기 때문입니다. 소니는 지나친 혁신으로 역량을 낭비했습니다.




혁신 해서 실패하고 몰락할 수 있습니다. 혁신만 하면 성공하는게 아니죠. 성공한 혁신이 되어야 하는거죠.




소니는 과거에는 혁신적이었고 갖고 싶었지만 이제는 아니죠. 소니제품 가지고 있다고 해서 '우와'하던 때는 지났습니다. 소니만이  아니라 집마다 일본산 제품 하나 있는게 당연하던 시대도 있었는데요. 언제 그랬냐는 듯 사라져 버렸습니다. 한국도 아이폰 열풍에 얻어 맞았는데, 일본도 마찬가지죠. 세계와 동떨어진 갈라파고스 신드롬이 이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는 삼성의 갤럭시S가 인기를 끄는 것을 경계하는 움직임도 있습니다.




기사에서는 소니 부활로 플랫폼이 중요하다고 하다고 나오는데, 효자였던 게임산업 마저 주춤하죠. 왕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플스2와 달리 플스3는 3위로 꼴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스마트폰, 태블렛이라는 강력한 경쟁자의 부상으로 쉽지 않은 미래를 예고 하고 있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3


소니 바벨탑의 상징인 플레이스테이션 3 . 소니는 플스3로 원대한 셀칩 보급, 네트워크화의 야망을 품게 됩니다.
1단계: 성공으로부터 자만심이 생겨나는 단계 를 거쳐서  2단계: 원칙 없이 더 많은 욕심을 내는 단계 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플스3는 성공과 과신이 지나치면 어떻게 될 수 있는 잘 보여주는 예. 현재 플스3의
시장점유율은 3위.  플스2 시절의 압도적인 성공과 비교하면 초라한 모습입니다. 플스3는 몰락의 3단계 정도
와있는 것 같은데, 최근의 소니 행보를 보면 다시 정신을 차리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나마 블루레이 HDDVD 전쟁에서 블루레이가 승리를 했습니다. 블루레이 승리에 1등공신은 플레이스테이션3겠죠. 게임기에 기본적으로 탑재가 되면 보급 대수에 우위에 설 수 있기에 전략적으로 이용했습니다. 소니 그룹은 블루레이가 승리하기 위해서 플스3를 이용했습니다. 덕분에 플스3의 초기가격은 게임기라고 믿을 수 없는 599달러가 되었습니다.  비싼 가격의 플스3 초기 부진의 원인이 됩니다.블루레이 규격전쟁에서 승리를 한 이유는 플스3의 희생 플라이 때문이기도 하죠. 그런데 블루레이는 DVD만큼 폭발적인 보급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이제 다운로드, 스트림 시대로 옮겨가고 있으니까요. 





소니는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요? 소니 뿐만 아니라 일본 기업 전체, 국가전체적으로 부진합니다. 80년대 모두가 일본을 배우자고 외치던 시대에서 ,부동산 거품이 붕괴하고 난 뒤 잃어버린 시대를 거친 일본의 위상은 추락했습니다.
가전, 문화, 게임 에서 세계를 휘어잡을 때가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초라합니다. 하지만 저력이 있는 것은 여전하죠. 소니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습니다. 소니나 일본의 미래는 그들이 어떻게 각성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죠.





소니나 짐 콜린스가 예를 든 기업을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 있습니다. 바로 영원한 승자는 없다는 것, 변화에 적응
하지 않거나,자만하거나 교만해지면, 너무 느리거나 너무 빠르게 변하면 언제든지 도태당할 수 있다는 걸 알수 있습니다. 기업 에서만이 아니라 역사에서 수 없이 반복되는 일이죠.




시장과 자연은 냉혹하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생물과 기업에는 멸종이라는 벌을 내리니까요.




덧글. 소니 몰락을 계기로 일본의 몰락에 대해서 써 볼려고 했는데 너무 길어져서 2부로 넘기겠습니다. ( 항상 그렇듯 언제 쓸지는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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