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인터넷에서도 페르소나를 써야 한다.

네그나 2011. 6. 23. 09:00


회사가 직원 채용시 페이스북, 트워터, 블로그 같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글과 사진을 보고 사전 조사를 한다는 기사입니다. 입시지원자의 평판을 조사해주는 소셜 인텐리전스가 법을 위반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합법이라는 판단을 내렸으니 앞으로 채용시 지원자를 평판을 조사하고 검증하는 추세는 더 강화되겠군요.



이같은 글, 인터넷에 글 올릴때 주의하라는 글은 이전에도 쓴 적이 있습니다.


기사 말미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오네요.

포브스는 "한번 인터넷에 올라간 게시물을 지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에 인터넷에 게시물을 올릴 때는 항상
신중해야 한다"며 "특히 앞으로는 잘못 올린 포스트들만 추적하는 회사까지 등장한 만큼 더욱 조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제가 예측한 것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예측은 이렇습니다.
사람들의 과거를 추적하는 디지털 탐정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앞으로 채용시 소셜네트워크 에서 지원자의 평판을
검증하게 될 거라고 예측했습니다. 큰 예측은 아니고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죠. ^-^;



기술의 발전으로 모든 사람들 인터넷, PC, 스마트폰을 가지고, 사용하면서 서로 연결되고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기술을 발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생각을 해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우리의 진화가 기술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명인들이나 공인들이 인터넷에서 무심코 한 말이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자신들이 생각을 하기에 트워터나 싸이,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는 사적인 공간이므로 평소에 하던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인터넷 이라는 밀림속에서 숨어 있으니 괜찮다고 생각하고 과감한 말을 합니다.




뒷담화나 욕 같은 글을 별 생각 없이 툭 던지는데 이게 자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하는 말은
하고 나면 연기처럼 사라지지만 인터넷에 올라간 글은 그 자체로 생명력을 가지고 있어서 번식을 하게 되죠. 그래서 인터넷을 판도라의 상자라고 비유한 겁니다.  일단 열면 돌이킬 수 없으니까요. MC몽 같은 경우에는 병역에 관한 질문으로 발목 잡히기도 했고, 2PM의 박재범은 툭 내뱉은 글 때문에 곤란을 격기망 했습니다.  그 사람들은 글을 쓸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될줄은 몰랐겠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해외 유명 대기업들은  채용시 지원자의 평판을 조회해본다고 하죠. 우리나라도 마찬가지겠죠. 대기업 같은 경우에는 해볼 테고 또 수요가 있을 겁니다. 직원 잘 못 뽑아서 큰 비용을 치르기 보다 평판검색 전문회사에 비용을 주고 의뢰 하는게 좋겠죠.  물론 지원자에게 동의를 받을 겁니다. 평판조회에 동의하지 않는 지원자는 탈락 시키겠죠. 입사할려면 사실상 동의를 해야할 겁니다.



입장 바뀌서 생각을 해보면 저 같아도 그러겠습니다. 사람을 채용할려고 하는데 자기소개서 만으로는 판별이 안되죠. 다들 좋게 포장이 되어서 있어서 판단을 내릴 수 없습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발생하는데 이건 중고차 딜러 문제와 비슷하죠. 중고차 딜러는 차에 대해서 잘 아는 반면 소비자는 차에 정보가 별로 없습니다. 이 차가
무슨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 수가 없죠.  소셜네트워크는 이 같은 문제를 약간이나마 해결을 해주겠죠.




인테넷에서는 말 한번 잘 못하면 자기도 모르게 입사를 못하거나 인턴에서 잘리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경향은 더 심해질 겁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사람들은 이런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보를 마구 뿌리고 다닐텐데 후에 큰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구직자들이 자신들이 올리 글을 삭제하거나 돈을 주고 글을 삭제한다고 하는데요. 이제 자신을 숨기기 위해서도 돈을 써야 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하지만 소셜네트워크에 정보를 공개하고 자신을 드러내는게 나쁜 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빛과 어둠의 양면성을 있죠. 장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홍보하는 알리는 도구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읽은 책 중에 '스토리가 스펙을 이긴다'가 있습니다. 그 책에서는 블로글 자신의 장점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라고 조언합니다. 자신이 겪은 일을 꾸준히 블로그에 올린다면 그게 이야기로 만들어지고 큰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감성시대, 인문학 시대에 스토리 텔링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말할 필요가 없겠죠. 자신을 다른 사람과 차별화 시키는
도구로 만들 수 있습니다.  토익점수 높은 사람보다 블로그에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린 사람이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블로그를 적극 추전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제대로 하는 사람은 몇 안되니까요.




채용담당자가 자신이 열심히 활동한 블로그를 보고서 호감을 가지게 되어서 입사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스펙 때문에 블로그를 만들기도 한다는데 스펙 만들려고 블로그를 꾸준히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블로그를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꾸준히 하는게 힘듭니다. 재미가 있을 때도 있지만 없을 때도 많고 귀찮을 때도 많죠.




기본적으로 블로그를 성실해야 하고 열정이 있는 사람만 할 수 있는 겁니다. 저도 블로그가 귀찮아졌습니다.
블로그를 언제 그만두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죠. ^-^; 그래서 꾸준히 하는 사람은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저 같아도 블로그를 5년동안 꾸준히 했다면 성실하다고 믿을 겁니다.  자기소개에서 백번 성실하다고  적는 것보다 증거를 보여주는게 휠씬 좋죠.  믿음이 가니까요.




인터넷, 소셜네트워크는 자신이 어떻게 활용하는냐에 따라서 다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도 필요한 페르소나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사실은 페이스북을 멀리하는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10대는 페이스북에 부모가 연결되는 걸 싫어해서 기피하고 있다는 뉴스와 페이스북의 피로감으로 탈퇴하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이것도
제가 예측한대로 가고 있네요.



조금만 생각을 해보면 알 수 있는 내용입니다. 처음에 재미가 있어던 서비스도 시간이 지나면 흥미가 사라집니다.
아이러브 스쿨, 다음까페, 싸이월드 다 비슷한 패턴을 겪었죠. 페이스북이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미국이라서 그렇죠. 우리보다 시장이 휠씬 크고 파급효과가 크끼 때문입니다.



나는 가수다에 부른 노래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부른 것보다 더 큰 파급효과를 보이느 것과 비슷합니다. 나는 가수다에서 부른 노래가 다른 프로그램 보다 월등히 뛰어나서 화제가 되는게 아니죠. 개인적으로는 미국에서 뜬다고 무조건적으로 추종하는 행태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IT쪽 사람들은 이런 경향이 심해 보입니다. 페이스북이 어딜봐서 1000억달러의 가치가 있다고 생각을 하는지? 정말 페이스북이 삼성전자 만한 부가가치를 생산할 거라고 생각을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페이스북 자체가 대단하거나 새로운 서비스가 아니었죠. 미국인들, 서양인들에 맞는 서비스였을 뿐입니다. 트렌드
자체는 우리나라가 빨랐죠.  우리나라에서 싸이월드 열풍이 식은 것과 마찬가지로 페이스북 열풍이 식게 될겁니다.
페이스북이 개방을 지향해서 싸이월드와 다르다고 하지만 크게 다르다고 보지 않습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시키는 것은 다르지 않죠.  페이스북은 노골적으로 모든 사람을 연결시킬려고 하는데요. 그래서 붕괴할 겁니다. 테트리스
처럼  다 쌓으면 사라지는 것 처럼요.




페이스북의 기세가 꺽일 거라고 예측하는 것 중 하나가 위에서 언급한 사생활 보호입니다. 실생활, 즉 채용이나 승진에서 페이스북을 주목하기 시작하면 더 이상 사적공간이 아니라는 걸 알게되죠. 상사의 뒷담화를 술집에서 하는 것 처럼 소셜네트워크에서 하다가는 큰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모두가 듣는 광장에서 뒷담화를 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입니다.



사람들은 인터넷이나 페이스북, 트워터도에서도 페르소나를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겁니다. 페르소나란 고대 그리스의 연극에서 배우들이 쓰던 가면을 일컫습니다. 심리학자인 구스타프 융(Carl Gustav Jung)에 의하면 인간은
천 개의 페르소나(가면)를 지니고 있어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쓰고 관계를 이루어 간다고 합니다.




말하자면 우리가 부모님을 대하는 것과, 상사, 선배, 후배, 친구를 대할 때 모두 다른 가면을 사용한 다는 겁니다.
부모님 앞에서 욕을 사용하거나 거칠게 말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지만( 막장을 제외하면.. ^-^;) 친한 친구들 사이에서는 욕도 하고 성적 농담도 하죠. 우리가 부모님을 대하는 자세와 친구들을 대하는 자세는 다릅니다. 아마
부모님이 친구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을 몰래 지켜본다면 놀랄 지도 모릅니다. 우리애가 저런 면이 있었나? 하면서요.부모님과 상사를 대할 때도 다른 가면을 사용하죠. 사람이 사회에서 살아갈려면 상황에 따라서 다른 가면을 써야 합니다. 그게 당연한 겁니다.





우리는 매번 다른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그런데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는 들은 자신들의 가면을 벗깁니다. 언제나 동일한 모습을 보이도록 요구하죠. 자신의 철 없는 행동을 부모님이 보게 된다면, 상사의 뒷다화를 보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래서 10대들은 페이스북을
벗어날려고 합니다. 자신들의 망나니 짓을 부모가 보게 되면 안되니까요.



다른 세대도 이탈을 하게 되죠. 상사가 지켜보고 있으므로 가식적으로 페이스북을 해야 하는데 이러면 할 이유가 없게되죠. 이제 페이스북이 사적인 공간이 아님을 알게 되면 의무가 되어버리니 관심이 식습니다. 페이스북의 위기는 바로 여기서 시작됩니다. 사적영역과 공적인 영역이 분리가 안되고 뒤석입니다. 모두를 연결시켜 줄려는 페이스북의 행태도 이 같은 상황을 부채질 합니다.




페이스북의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는 인터넷에서 사생활을 없다고 말을 했죠. 이런 사고가 자신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 저런 말을 하죠. 사생활이 없는게 아니라 지키기가 힘들어지는 거죠. 모두가 연결되고 지켜보는 세상에서
은폐할려면 큰 대가를 지불해야 합니다. 돈이 있고 권력이 있는 사람들이 우리는 세상에 연결되지 않을 권한을 구입하겠죠. 남에게 지켜봐지지 않을려면 큰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거죠. 자신의 정보를 삭제하는데도 돈이 필요한 시대 입니다.




페르소나를 벗길려고 하는 서비스는 결국 사라지게 될 겁니다. 인간의 본성을 기술로 극복하겠하다는 것은 어리섞죠
페이스북이 지금의 기세를 지키지 못할 거라고 보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감성과 인문학 떄문에 페이스북이 성공했다고 포장을 하는데 지금의 페이스북은 인간의 본성을 바꿀려고 하고 있죠. 그래야 더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그래서 실패할 겁니다. 물론 실패를 하더라도 당분간 세계 최대의 소셜서비스로 군림을 하게 되겠죠. 싸이월드 기세가 꺽었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국내 최대 인것과 비슷합니다. 소셜네트워크의 대한 과도한 기대는 많이 사라지겠죠. 대책없는 낙관론도 많이 사라질 겁니다. 아주 새로운 서비스를 들고 나오지 않는 이상은 이렇게 될 겁니다.




현실세계에만 페르소나를 써야 하는게 아니라 페이스북, 트워터, 블로그 에서도 다른 페르소나를 사용해야 합니다.
페이스북이 아닌 다른 서비스가 나오더라도 우리는 앞으로도 상황에 맞는 다른 페르소나를 쓰고 살아갈 겁니다.
인간이 기술발전에 맞게 진화하지 않는 이상에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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