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네이트 해킹사고를 보면서 - 인터넷은 평평하다.

네그나 2011. 7. 30. 01:00


날이 더워서 그런지 블로그에 신경을 쓰기가 힘듭니다. 계속해서 느끼는 건데 블로그를 오래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마음을 잡고 해봐야지 ^-^ 생각을 하다가도, 여러가지 일이 겹치고 피곤해지면 '아! 귀찮아 -_-;' 합니다.
그러다가 다시 마음 잡기->의욕감소 이 패턴이 계속 반복되고 있습니다. 과연 블로그를 언제까지 하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무언가를 오래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동력을 유지하기 위해서 계속 에너지를 공급해야 하는게 쉽지않습니다.
반대로 생각을 해보면 그 만큼 어려운 일이니까 해낸다면 가치가 있어지겠죠. 성취감도 보람도 느낄 수 있겠죠.
활동을 오랜한 블로그에 검색엔진이 점수를 많이 주는 점도 이 때문이죠.





서론이 길었는데요.  이번 해에는 해킹 뉴스가 계속 나옵니다. 현대캐피탈, 농협에 이어서 이번에는 최대포털 중 하나인 네이트 입니다. 네이트가 중국발 악성코드로 해킹을 당해서 35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합니다. ID·이름·주민번호·핸드폰 가 유출이 되었고, 주민등록번호와 비밀번호는 암호화 되어서 괘찮다고 말을 하는데요.


네이트_개인정보





다음링크를 가서 https://www.nate.com/nateInfo/noticeInfo.aspx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유출이 되었군요. 회사대표도 유출되었다고 하니 가입된 사람 대부분이겠죠.




이번 네이트 해킹사고는 3500만명 유출이라는 규모면에서 사상최대이고, 그나마 믿을만한 포털사이트가 해킹을 당했다는 점이 놀랐습니다. 하긴 금융회사도 해킹을 당하는 마당에 포털이라도 당하지 말라는 법이 없죠.




세계는 평평하다,



토머스 프리드먼의 유명한 저작 중 < 세계는 평평하다> 라는 책이 있습니다.  세계화가 세상을 어떻게 바꾸었는지에

대해서 서술한 책입니다. IT기술과 통신기술의 발달은 세계를 평평하게 만들었습니다. 세계가 평평해졌다는 더 빨리

접근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정보가 초단위로 전파가 되고, 유행도 국가를 넘어서 대륙을 넘나듭니다.




세계는





세계가 평평해지면 어떻게 될까요? 기회와 위협이 동시에 옵니다. 다른 나라에상품을 파는 것도, 새로운 서비스를

세우고 기업을 만드는 장벽도 사라졌습니다. 빗장을 푼 새로운 시장에 자신의 상품을 팔 수 있고 활동할 수 있는 무대가 넓어졌습니다.





반면 이동이 쉬어지니까 공장이나 서비스도 해외로 이전될 수 있습니다. 기업입장에서는 자국대신 임금이 싼 타국

사람들을 고용해서 효율을 높일 수 있지만, 일자리를 잃는 사람이 생깁니다. 대신에 저렴한 가격의 상품을 수입하므로 물가가 안정되는 효과도 있습니다.  그동안 물가걱정을 하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는 세계화로 인한 아웃소싱 때문이었습니다.





기업의 이익이 늘어나는데 고용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고용없는 성장이 나타나고 있죠. 애플이 천문학적인 이익을

내는 것도 평평해진 세계화 덕분입니다. 자국에는 핵심만 남기고 공장은 아웃소싱으로 해결을 하고 있죠. 애플의

이익을 낸다 한들, 이익을 보는 미국인들은 적습니다. 애플이나 구글의 이익이 미국의 실업률 감소에 기여하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토머스  프리드먼 이라면 애플을 세계화의  대표적인 모델로 지목할 겁니다.








인터넷은 평평하다.




인터넷은 태생자체가 개방적이죠. 공통의 규격이 사용하니 접근이 쉽습니다. 누구나 접근할 수 있다는 게 인터넷의

대표적이 장점입니다. 정보가 개방이 되어서 모두다 누릴 수 있습니다. 세계화가 국경의 문턱을 낮춘것 처럼 인터넷은 더 낮추었습니다.





기존에는 다른 나라에서 영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지사부터 만들어야 했는데 인터넷시대에는 굳이 만들지 않아도 됩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워터도 한국에 지사는 없어도 서비스를 하고 있죠. 평평해진 인터넷에는 누구나 불러들일

수 있기 때문이죠. 세계 어디에서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전 지구를 상태로 하니 크게 사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뱅킹이나 인터넷 쇼핑은 시간과 공간을 좁히게 만들었습니다. 손안이나 방안에서 언제든지 은행을 불러들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애플의 앱스토어나 아마존 같은 디지털 스토어는 인터넷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는 모델입니다.







인터넷으로 인한 시간과 공간의 축소는 < 롱테일 법칙 > 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까지 만들었습니다. 오프라인에서는 물리적인 한계로 모든 상품을 진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유명하고 인기가 있는 상품만 진열을 합니다. 반면 인터넷을 통한 디지털 유통은 다릅니다. 무한대로 진열을 할 수 있고, 검색으로 얼마든지 찿을 수 있습니다. 상품을

하나 추가한다고 하더라도 비용은 0에 가깝습니다. 이로 인해서 롱테일 법칙이 등장합니다.



인터넷이 만든 새로운 패러다임. 롱테일. 우리말로 하자면 티끌 모아 태산
인터넷에서 티끌을 모으면 엄청나게 커진다.





전통적인 시장에서는 어느 한 종목에서는 보통 잘 팔리는 상위 20%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고 하는 파레토 법칙에 따르고 있다. 따라서 한정된 공간과 자원을 가진 매장에서는 잘 팔리는 물건에 보다 집중하여 전시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베스트셀러 책을 잘보이는 곳에 커다랗게 쌓아놓고 판매하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소매점의 경우 재고 및 상품 매장 진열 공간의 제한 문제로 인해 잘 팔리는 물품에만 집중하여 마케팅하고 나머지는 재고가 되어 처치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의 인터넷등의 기술의 발달로 재고나 물류에 드는 비용이 종래보다 훨씬 저렴해졌다. 특히 일반적인 소매점에 비해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온라인 비즈니스의 경우 베스트셀러와 함께 그동안 간과되어 온 비인기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진입장벽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개별적으로는 비인기 상품도 전체적으로 모이면 틈새 시장을 만들 수 있다. 실제로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기반 기업에서는 이렇게 활성화된 틈새 시장이 매출의 20~30%에 육박하여 전체 이익면에서도 많은 부분에 기여하게 된 사례가 있는데 그리 많이 팔리지 않는 서적들이나 일부만이 좋아하는 종류의 음반이라도 효과적인 판매와 물류를 통해 많은 이윤을 창출할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에서 전통적인 파레토 법칙에 반대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게 되었으며 이를 "롱테일 현상"이라고 한다.



-출처 위키피디아


공급자 입장에서는 수요가 작은 상품도 전지구를 대상으로 하면 거대해 질 수 있습니다. 평평해진 인터넷으로 새로운

기회가 생긴거죠. 앱스토어나 안드로이드마켓에서 대박을 노릴 수 있는 이유는 평평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여기 있는 걸 절대 모를거야(Never know I'm here. )"
-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대사 에서



빛이 있으면 어둠이 있는 법이고, 모든 변화에는 대가가 따르는 법입니다. 평평해진 세계화로 인해서 무한경쟁이

시작되고 일자리가 이동이 되는 문제가 생겼습니다. 평평한 인터넷 역시 문제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나에게만 평평해진게 아니죠. 신뢰할만한 사람만 평평한것도 아닙니다. 만인에게 평평합니다.

이말은 도둑이나 강도에게도 문이 열렸다는 거죠. 바로 해킹입니다.





오프라인 시대를 봅시다. 오프라인 시대에도 강도와 도둑이 있었습니다. 다른 점은 이 때는 자국만 신경쓰면 됩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은행을 털러 가는것은 상상하기 힘든일입니다. ( 말그대로 영화에서나 나올 이야기죠.) 노력한

만큼 얻을 수 있는게 없고 현실적으로 시도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또 도둑을 막기 위해서 일정정도 수준의 보안

만 유지하면 막기가 쉽습니다. 





인터넷은 다릅니다. 평평하기 때문에 누구나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네이트 해킹도 중국발이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중국에서 일으켰는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한 일인데 중국을 경유했는지 모르죠. 오프라인에서는 입국심사부터 해서 걸러낼 수 있지만 인터넷은 입국심사가 없습니다. 지금 접속하는 사람이 도둑인지 손님인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습니다.





내가 보일 것 같아?



인터넷은 손님으로 가장하기에는 최적입니다. 스타크래프트 고스트 처럼 은밀하게 접근한 뒤, 쏘고 달아나면 대책이

없습니다. 해킹을 통한 범죄는 오프라인 보다 잡기가 힘듭니다. 현실에서는 인상착의를 바탕으로 수배를 할 수 있는 반면, 해킹범죄는 못 잡을 수도 있습니다.  유령처럼 인터넷이라는 바다 속으로 사라지면 못 잡는 거죠.






가장 큰 문제는 중 하나는 완벽하게 막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현실에서는 어느 정도의 보안만 하면 지킬 수 있습니다. 영화처럼 도둑질을 하는 것은 쉽지가 않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영화 같은 일이 일어납니다.





조금만 헛점을 보이면 바로 공격을 당하게 됩니다. 농협 해킹사고 이후, 한 대기업 보안관계자 말이 기억에 나는데요. "우리도 보안에 신경을 쓰지만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다. 그저 해커가 안 오기만을 바랄 뿐이다"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인터넷 보안은 상당한 수준을 요구합니다. 무지막지한 비용이 들어서 어지간한 기업은 감당하기가 힘들죠.




PSN


해커들의 공격을 받은 PSN
디지털의 유통은 유통비용과 재고비용을 감소시켰지만, 순식간에 점령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가지고 있다.




두번째 큰 문제는 피해 규모가 큽니다.

오프라인 세계에는 은행이나 점포가 강도를 당해도 한 점포만 문제가 생깁니다. 다른 점포는 문제없이 운영이 됩니다. 반면 인터넷은 마비가 되면 전시템이 문제가 생깁니다. 네이트 처럼 개인정보가 수천만명의 개인정보가 전부

유출이 됩니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그 지점만 피해를 입었겠죠. 소니는 해킹으로 PSN서비스를 못하게 되었습니다. 디지털를 통한 유통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죠. 유통비용과 재고비용을 줄여준다고 하지만 보안비용은

계속 높아집니다. 또 한 번 문제가 생기면 전체가 문제입니다.





인터넷 에서는 전부 아니면 전무 라고 할 수 있죠.





지킬 수도 없는 개인정보 수집을 그만두어야





네이트 해킹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하는 행태입니다. 한국의 사이트 가입하기 위해서

주민등록 번호를 사용하도록 강제시켜 놓았는데, 이게 제일 문제죠. 금고를 지킬 수가 없는데 계속 수집하고 있으니까요.  인터넷 실명제를 비롯한 규제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장애가 되기도 합니다.






클라우드 시스템이 도입되는 앞으로는 보안문제는 더욱 더 심각해 질겁니다. 근원적인 문제는 완벽한 보안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그 누구도 100% 막을 수 있다고 확실할 수 없습니다.  농협도 털리고, 싸이도 털리는 마당에 그

누가 안전을 장담할까요.





해킹을 막아야 겠지만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대책은 개인정보 수집을 최소화 하고, 해킹을 허하는 겁니다.
'해킹을 허 하라니, 이게 무슨 말이야' 하겠지만, 해킹을 당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하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거죠. 지금 처럼 모든 정보를 수집하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계속된 해킹사고를 보니까, 전자주민등록증은 절대 도입 되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해커들의 집중적의 표적이
될겠죠. 뚫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어려운 만큼 보상이 크죠.만약 뚤리게 되면 큰 피해가 발생을 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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