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모토로라의 한국 철수,시장을 지배하는 3

네그나 2012. 12. 14. 09:15


스마트폰 시대가 또 하나의 탈락자를 만들다.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은 공룡을 멸종시킨 운석충돌 사건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스마트폰 등장때문에 산업구조가 많이 변했습니다. 노키아 추락,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의 모바일 부진, ARM과 애플의 부상, 새로운 강자로 등극한 삼성. 스마트폰으로 직접 경쟁하는 것 이외에도 디카나 MP3,PMP와 같은 휴대기기를 침몰시키면서 통합시켰고, 모바일게임과 소셜게임을 부상하게 만드는 등 변화를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모토로라가 내년 2월에 한국에서 철수하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모토로라는 80년대부터 한국에서 휴대폰을 내놓았습니다. 스마트폰 시대의 개막은 선발 주자마저 도태 시켜버렸습니다. 모토로라 모빌리티도 작년에 구글에 인수되었으니 사실상 사라진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구글은 브라질과 중국의 모토로라 공장마저 매각하고 있는데 경쟁력이 없다고 판단한 듯 싶습니다.



HTC에 이어서 모토로라마저 철수함하게 됨으로써 '한국은 외산폰의 무덤인가?' 질문을 하게 만듭니다. 삼성이 시장을 지배하는 구도만 보면 한국인들의 삼성 편애나 국산품 애용을 하는 것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겁니다. 한국인들이 외산폰을 이용하지 않는다는 것인데 애플의 아이폰를 보면 그것도 아닙니다. (그런 아이폰도 예전만한 파괴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스마트폰이 대체한 것들스마트폰이 대체한 것들을 보라. 스마트폰은 끝이 없는 먹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 모토로라가 왜 철수까지 하게 되었을까?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해서 경쟁력 있는 제품을 내놓지 못해서가 가장 설득력이 있습니다.스마트폰은 상품주기 빠르고 유행이 쉽게 변합니다. 이는 무엇과 비슷할까요?  스마트폰은 패스트 패션과 비슷합니다.



패스트 패션이란


주문을 하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패스트푸드처럼 빠르게 기획, 제작하여 유통시킨다는 의미에서 패스트패션이란 이름이 붙었다. 일반 패션업체가 보통 1년에 4~5회씩 계절별로 신상품을 선보이는 데 반해 트렌드가 될 만한 아이템이 있다면 즉시 기획, 디자인에 들어가 생산과 유통까지 1~2주 단위로 신상품을 내놓는다. 특히 패션업체가 생산부터 소매·유통까지 직접 책임짐으로써 재고를 줄이고 시시때때로 변화하는 유행을 재빨리 쫓아갈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브리태니커 사전 발췌-


패스트 패션의 대표적인 기업으로 자라, 유니클로가 있습니다.



유행이 자주 바뀌는 패션상품처럼 스마트폰의 유행도 빠르게 변합니다. 대표적인 변화가 대화면으로 이동입니다.스마트폰 화면은 4.5인치 이상. 내년 부터는 5인치에 근접하게 됩니다. 3.5인치도 크다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대화면이 시장을 주도하는 트렌드가 되었습니다. 



스마트폰이 패션 상품처럼 빠르게 나올 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시기적절하게 출시해야 하니다. 이렇게 할려면 1년에 4~5종 출시해야 한다고 하는데 모토로라는 그러지 못했습니다. 철지난 제품 출시해봐야 사람들이 구입하지도 않습니다. 철수한 HTC 휴대폰 재고가 SKT와 KT에 3만대 정도 쌓여있다고 합니다. 유행이 지난 구식 제품이라 처리 하기도 쉽지 않을 겁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처리하기가 쉽지 않겠죠. 유행이 지난 옷을 사람들이 구입하지 않는 것과 비슷합니다.



살아남을려면 사람들이 기호에 맞는 제품을 제 때 출시하는게 핵심입니다. 전략 게임과 제품 출시는 비슷한 면이 있습니다. 시장으로 진출 타이밍이 좋아야 합니다. 어느 때 나가느냐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습니다.

모토로라 로고이제 한국에서 더 이상 모토로라 제품을 볼 수 없다.


스마트폰도 유행이 빠르게 변하므로 대중의 기호를 포착하기 위한 레이더를 항상 켜놓고 있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모토로라 철수와 부진은 아쉽습니다. 모토그램과 아트릭스를 직접 사용하기도 했고 랩독같은 실험적인 제품도 내놓았지만 살아남는데 실패했습니다. 모토로라는 남들 만큼 빠르지 못 했습니다.



이외에도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그런 이유는 내부자가 아니라면 외부에서는 알 수가 없을 겁니다. 누군가 '모토로라는 왜 살아남지 못했나?'  알려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실패에도 배울점이 있습니다. 성공보다 실패에서 배울 점은 더 많습니다. 자동차 기업인 GM의 몰락을 다룬 < 빈 카운터스 > 라는 책을 보면. GM를 몰락시킨 거은 숫자와 데이터로 사고하는 사람들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제품의 질과 가치에 신경쓰기 보다 원가절감에 신경쓰다 GM이 망했다는 게 책의 요지입니다. 모토로라 역시 비슷할지도 모르죠.




유행과 변화가 심하면 핵심 키워드 광고 CM처럼 '빠름, 빠름,빠름' 이 중요합니다.




7 : 3의 법칙. 결국 3이 시장을 지배하게 된다.



네이버, 현대기아차, 삼성 갤럭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들의 시장 점유율이 70을 가져가고 있습니다.네이버 검색점유율 70% 이상입니다. 다음이 20% 내외. 나머지 기타 등등이 가져갑니다. 현대 기아차 국내점유율 80% 이상, 삼성 스마트폰 점유율 80% 이상. 소수의 기업인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려도 비슷합니다.해외에서는 구글이 70% 이상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3에  해당하는 자가 시장을 지배합니다.



시티그룸이 “애플은 스마트폰 전체 영업이익의 70%, 삼성은 30%를 각각 가져갔다”“반면 다른 업체는 적자를 냈다”고 설명하면서 글로벌 8대 스마트폰 업체중에 애플과 삼성만이 투자할만 업체라고 말했습니다.스마트폰 시장에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의 핵심인 부품인 AP도 비슷합니다. TI포기했고 ST에릭슨 역시 포기했습니다. 남은 것은 삼성과 퀄컴입니다 2%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엔비디아입니다. 3 에 들지 못하면 죽습니다. 결과적으로 소수의 기업만 살아남게 되었습니다. 이 진행양상을 보면 파레토의 법칙을 생각나게 만듭니다.



파레토 법칙(Pareto 法則)  또는 80 대 20 법칙은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20%의 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의 80%에 해당하는 만큼 쇼핑하는 현상을 설명할 때 이 용어를 사용한다. 2 대 8 법칙라고도 한다.


스마트폰 수익.삼성과 애플 아니면 존재감이 없다.



이탈리아 경제학자인 빌프레도 파레토가  '이탈리아 인구의 20%가 이탈리아 전체 부의 80%를 가지고 있다'

주장에서 따온 것입니다. 부의 쏠림. 빈부 격차 마찬가지입니다. 20~30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70~80의 부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빈부격차를 보는 시각이 진보와 보수가 다르죠. 정도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보수가 보기에는 격차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진보는 그걸 못 봅니다.



소수의 업체들이 살아남아 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인 듯 보입니다. 소비자들은 경쟁자들이 치열하게 싸워 혜택을 보기를 원하지만 쏠림 현상을 만들어 낸 것 역시 그 소비자들입니다. 모토로라가 남아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만 그렇다고 자신이 사용할 생각은 없습니다.  누가 네이버 사용하라고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IT에 관심 많은 사람들은 네이버를 상당히 싫어하지만 보통 사람들은 관심없습니다.  현대 기아차, 삼성 갤럭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강요한 거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자들은 퇴출되었고 살아 남아서 시장을 지배합니다.



스마트폰 점유율소수에게 쏠림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스마트폰



앞으로도 이런 현상이 심해질 것이고 양극화 현상이 일어날겁니다. 즉, 잘되는 놈은 더 잘되고 안되는 놈은 더 안됩니다. 빈부격차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잘 사라는 사람은 더 잘 살게 됩니다. 만약 네이버, 다음, 구글, 네이트가 골고루 시장을 가져간다면 부의 분배가 더 잘 될겁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익을 관심을 특정한 소수에게 몰아주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승자가 모든 것을 다가져가고 부를 독차지 합니다.



야후도 국내에서 철수했는데 세 손가락에 들지 못해서 철수했습니다.모토로라 철수는 3 안에 들지 못하면 결국 살아남지 못하는 현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좋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이것이 현실입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