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모바일 골드러쉬. 금광을 찿아서 떠났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네그나 2012. 11. 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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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이다. 금이 발견되었다.



19세기 캘리포니아에서 금광이 발견되었습니다. 당시에는 통신망이 발달하지 않아서 금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미국 동부까지 전해지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 많은 양의 금이 발견됐다는소식을 접한 사람들은 흥분했습니다.


사람들은 금을 발견하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어서 캘리포니아로 몰려들었습니다.그렇게 골드 러시가 1984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 해 약 80,000명의 사람들이 캘리포니아의 금광지대에 몰려들었고,1853년에는 그 수가 250,000명에 달했습니다. 실제로도 많은 양의 금이 나왔습니다. 나중에 가면 미국 한 해 예산보다 많은 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골드러시를 전하는 신문캘리포니아 골드러시를 전하는 신문



1853년 마침내 금이 고갈되었습니다. 이주민들이 다시 본국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그 결과 금광 붐을 이루었던 지역들은 유령도시가 되었습니다. 1848년 캘리포니아에서 골드러쉬가 처음 일어난 뒤 반세기 동안 세계 도처에서 다른 골드 러시가 발생했지만 금을 발견한 사람은 단지 몇 퍼센트에 해당하는 소수에 불과했습니다.


골드 러쉬한 이주민이 사금을 채취하고 있다. 1850년 사진.




정작 골드러쉬에 이득을 본 사람은 금을 캐러갔던 사람이 아니라 사업가 였습니다. 금광 주변에서 숙박업을 하거나

술을 파는 사람들이 이득을 보았는데 그 중에는 리바이 스트라우스도 있었습니다. 리바이 스트리우스는 광부들의 바지가 쉽게 헤어진다는 데에 착안하여 질긴 천막용 천으로 바지를 만들었습니다. 청바지는 농부나 목동들이 작업복으로 즐겨 입게 되었는데 이것이 청바지의 시초가 되었습니다. 청바지 브랜드인 리바이스는 이렇게 탄생했습니다.



 리바이 스트라우스골드러쉬에 청바지를 팔아서 성공한 리바이 스트라우스



금을 찿으러 갔던 사람이 성공한게 아니라 흔하게 볼 수 있는 천을 판 사람이 성공한게 아이러니하게 느껴집니다. 금은 멀리 있던게 아니라 가까이 있었죠. 그 때는 몰랐지만.




새로운 금? 이번에는 다르다?



아이폰은 휴대폰 시장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해서 충격파를 날렸습니다. 동시에 스마트폰 앱개발 열풍을 일으 켰습니다. 아이폰 도입 후, 앱스토어에서 누가 얼마를 벌었다고 전하는 뉴스가 심심치 않게 등장했습니다. 성공을 본 많은 사람들은 1인 개발사를 설립하기도 했고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제작 붐이 일으났습니다. 모바일, 스마트폰 이라는 새로운 금광이 등장한 것입니다.



지금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고성장을 하지 않을 것이다.' '아니다 계속 성장할 것이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엇갈린 예측이 나오는 이유는 그 만큼 스마트폰이 많이 보급되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렇다면 금광을 찿아서 떠났던 사람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뉴욕타임스 기사를 인용한 < 앱으로 돈버는 시대는 끝났다 > 뉴스가 나왔습니다.


미 정부 자료에 따르면 앱 개발자를 포함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의 숫자는 2010년에 8% 증가해 이제 농업 종사자 수보다 많고 법조계 종사자 수를 거의 따라 잡았다. 하지만 이중 극히 소수의 개발자들만이 앱 개발로 생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신문은 전했다.


NYT는 앱 개발자의 4분의 1이 평생 200달러 이하의 매출을 올리고, 4분의 1은 3만 달러 이상, 그리고 4%만이 1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얻는다며 앱 개발로 큰 돈을 버는 개발자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애플이 앱 당 30%의 수수료로 이제까지 65억달러를 벌었다고 전했다.

As Boom Lures App Creators, Tough Part Is Making a Living http://www.nytimes.com/2012/11/18/business/as-boom-lures-app-creators-tough-part-is-making-a-living.html?hpw&_r=1&





골드 바


가장 잘 나간단고 하는 애플 앱스토어가 이러니 나머지는 말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알아보면 앱 개발해서 돈을 버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을 겁니다. 관련 종사자들은 이미 알고 있겠죠. 중요한 것은 언론이 확실하게 현상을  알려주었다는 겁니다. 앱 개발해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음을. 마침내 잔치가 끝난 것입니다. 모바일 앱개발은 2000년 초반의 인터넷 열풍이 생각나게 합니다. 2000년 초반에는 인터넷 홈페이지 만드는게 유망해 보였습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되었지만 홈페이지 제작은 유망직업이 아니었죠.



케네스 로고프가 쓴 < 이번에는 다르다 > 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을 보면, 금융시장의 역사를 정리하면서 일정한 패턴이 나왔음을 보여줍니다.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호황이 시작되면 사람들은 이번에는 다르다. 고 말하면서 과거와 다르다고 주장합니다.그러나 이번에도 과거와 다르지 않았음이 증명되었습니다. 금을 캔 사람은 소수였습니다. 압도적인 다수는 금을 보지도 못했습니다.





모바일 금광은 진짜 끝인가?



정말 잔치는 끝이 난 것일까요? 잔치가 끝이 나기는 했지만 진짜와 가짜를 가려내고 있을 뿐입니다. 최근에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 같은 카카오톡 연동게임이 대박이 터트렸습니다. ( 이 게임들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성공한 것은 확실하죠.) 앞으로도 대박을 터트리는 사람이 나올겁니다. 이제 1인 개발을 해서 금을 캐는게 안되는 것일뿐입니다. 그런 시기는 이미 지나갔습니다.



드래곤 플라이트대박이 난 드래곤 플라이트



애플 앱스토어가 100만개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이 100만개 중에 사람들의 선택을 받는 앱은 몇 개가 될까요? 어지간 해서는 선택 받을 수 없습니다.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선택을 할 수 있게 만들면 멘붕을 일으킵니다. 7개의 잼에서 하나를 선택하는것과 100개의 잼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그 많은 앱과 게임을 사람들이 해볼까요? 100만개를 일일이 살펴볼 수 없습니다. 누군가가 대신 선택을 해주어야 합니다. 입소문이 중요해졌고 순위권에 진입하는게 중요해졌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홍보와 마케팅이 중요해졌고 이렇게 할려면 돈이 많이 들어갑니다.



이제 모바일 시장은 하드웨어든지 소프트웨어든지 레드오션이 되었습니다. 저 신문기사는 모바일로 돈을 벌 수 없다는 소리가 아닙니다. 예부터 어른 들이 하던 말. 남의 지갑에서 돈 꺼내기가 어렵다는 것을 다시 알려주는 기사입니다.

누군가가 돈벌기 쉽다고 주장하거나 귀에 달콤한 말을 하기 시작하면 그 사람을 의심 해야 합니다.



악마가 사람들을 어떻게 유혹할까요? 지옥불을 그대로 사람들에게 보여주지 않습니다. 그곳에 가면 젖과 꿀이 흐른다고 유혹을 합니다. 악마는 악마로 다가오는데 아니라 천사처럼 다가옵니다. 나에게 천사가 다가왔다면 의심을 해야 합니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부엔 레티로 공원에 있는 타락천사상.달콤한 말을 하는 사람들은 정말 천사일까? 타락천사를 주의해야 한다.




1차 모바일 골드러쉬는 끝이 났지만 정말로 끝은 아닐 겁니다. 새로운 시작입니다. 현재 전세계에 10억명의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20억, 30억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할 날이 옵니다. 시간 문제 일 뿐입니다. 이 큰 시장에 열리면 그곳에서 금을 캐는 사람이 나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안 나오는 게 더 이상한 일입니다.



다만 경쟁 치열하고 돈 벌기가 힘들 뿐입니다. (원래 돈버는 시장은 레드오션입니다.) 금을 캐러 가더라도 준비를 잘 해야 할 겁니다. 차가운 현실을 잘 알고 도전하는 사람들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겁니다. 리바이 스트리우스 처럼 사람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관찰하면 예상치 못한 곳에서 대박이 날 수도 있을 겁니다. 불변의 진리. 사람들의 원하는 것을 주어라. 그러면 성공한다.



한가지 더. 골드러쉬로 한 때 유령도시가 되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캘리포니아는 가장 부유한 주로 바뀌었습니다. 실리콘 밸리에서 탄생한 IT기업들이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금을 다 소진했지만 새로운 금을 만들어 내었습니다. 정보기술이라는 새로운 금을 만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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