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누가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가?



영화 매트릭스를 에서 죽으로 식사를 하면서 나누는 대화가 있습니다.



“눈감고 먹으면 날계란 먹는 기분이에요.” “아니면 콧물이나...”

“사실 무슨 맛이냐면.. 테이스티 휘트 같아요, 먹어봤어요?”

“너도 실제로 먹어본적이 없지”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그런데 기계들은 어떻게 그 맛을 아냐 이말이죠. 잘못알았을 수도 있죠. 내가 알고 있는 그 맛은 실제로는 오트밀이나 참치 맛일 수도 있죠, 그런 의미에서 닭고기를 예로 들면, 닭고기 맛을 어떻게 만들지 몰라서 다 비슷하게 만든 건지도 모르죠”




이 대화처럼 영화 매트릭스는 끊임없이 진짜는 무엇인가? 무엇을 진짜라고 정의 할 수 있는가? 묻습니다. 매트릭스가

주입한 허구를 사실로 생각하고 살아가는 사람들. 매트릭스는 사람들의 생각을 조작하고 감옥에 가두었습니다.이렇게 물을 수 있습니다. 당신의 사고와 의사결정은 스스로가 내린 결정인가? 누군가가 의도한 길인가?





생각 조종자들 당신의 의사결정을 설계하는 위험한 집단

필터버블(The Filter Bubble). 엘리 프레이저(Eli Parisa)




우주가 빅뱅 후 끝없이 팽창하고 있는 것 처럼 정보 역시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홍수에 휩쓸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 매일 50만 개의 블로그, 5,000만 개의 트위터, 6,000만 개의 페이스북 업데이트, 2,100억 개의 이메일이 오고 갑니다. 구글 회장인 에릭 슈미트는 "역사가 시작된 이래 2003년까지 인류의 의사 전달 내용을 모두 기록한다면 50억 기가바이트 정도 된다. 지금 우리는 단 이틀 만에 그만큼의 데이터를 만들어내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거대한 정보의 흐름은 전문가들조차 따라잡기 힘듭니다. 





인간은 지나치게 많은 선택지 앞에서 무기력 해집니다. 5개 채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과 500개의 채널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선택권이 너무나 많아지면 스스로 찿기를 포기합니다. 인터넷은 정보의 바다이지만 그 많은 문서를 헤집고 다닐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과다한 정보를 선택권을 제한시켜줄 필터가 필요합니다. 인터넷에서 필터는 바로 검색엔진입니다. 검색엔진의 등장이후 정보를 보다 더 쉽게 찿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야후가 인터넷 필터로 성공한 이래로 구글은 그 바톤을 이어받았습니다.이제 압도적인 정보의 벽 앞에서 선택을 하지 못하는 무기력함을 느끼지 않아도 됩니다. 





우리는 선택의 무기력함에서 해방되었습니다.


생각조종자들




필터 버블, 당신이 보는 창은 다른 사람이 보는 창과 같지 않다.




인터넷 필터는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지 살펴봅니다. 당신이 실제로 무슨 일을 했는지, 당신과 같은 사람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펴보고 당신에 대해서 추론합니다. 예측 엔진들은 끊임없이 당신이 누구인지, 이제 무엇을 하려고 하고 또 할 것인지에 대한 이론을 만들어내고 다듬습니다. 저자는 필터버블(The Filter Bubble) 이라고 부릅니다.'우리 각각에 대한 맞춤정보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멕시코 만 원유 누출 사고로 새어 나온 기름이 멕시코 만으로 퍼지고 있을 때, 저자의 동료 두 사람에게 영국의 석유 시추사인 BP를 검색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두 사람 모두 미국 동북부 출신 으로 고등교육을 받은 백인 여자였고, 약간 좌파 성향이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에게 구글이 보여준 결과는 아주 달랐습니다. 한 사람에게는 사고 뉴스를 보여준 반면, 다른 한 사람에게는 BP에 대한 투자 정보를 보여주었습니다.




google logo




다시 말하면 구굴 검색 페이지 하나는 석유 누출 뉴스에 관한 링크로 채워졌지만 다른 하나나는 희사의 홍보 광고만 가득했습니다. 심지어 검색 결과의 수도 달랐습니다.  한 사람은 1억 8,000만 개였는데 다른 사람은 1억 5500만 개였습니다. 성향이 비슷한 두 사람의 검색 결과가 이렇게 다르면, 성향이 다른 사람들 간에는차이가 얼마나 클까요? 아마도 미국 남부에 사는 공화당 성향의 노인은 완전히 딴판의 검색 결과를 볼 것입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개인에게 맞춤정보만 제공한다면?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공화당 지지자들에게 공화당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할 겁니다.자신의 정치성향에 맞는 정보만 본다면 내 생각이 옳다는 확신을 가지게 됩니다. 이 둘 사이의 간격은 점점 더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필터버블은 자신의 생각을 강화시킨다.




미국 대선 당시 버락 오바마가 무슬림이라는 거짓 소문이 돌았습니다. 오바마 진영은 사실이 아니라고 발표와 홍보를 했습니다. 선거가 끝 난 후, 조사 결과 오바마가 이슬람이라고 믿는 비율이 거의 두배로 늘었다는 사실이 특이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믿음의 증가가 대학 졸업자들에게 두드러졌습니다.




대학 졸업장을 가진 사람들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어떤 경우에는 더 맹목적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이상한 현상입니다. 미디어가 그 답이 될 수 있습니다. "맹목적인 정당원은 자신의 이념적 신념을 확인하는 뉴스소스를 보는 경향이

많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정치 뉴스를 많이 본다. 따라서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이 실제로 더 맹신자가 될 수 있다." 필터 버블은 이런 현상을 더욱 심화하고, 당신이 알고 있는 것을 더욱 정당화시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정치성향과 비슷한 집단을 선호합니다.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없는 인터넷에서는 이 성향이 강화됩니다. 진보적인 사람은 진보적이 많은 공간에 모이고 보수는 보수적인 사람이 모인 공간에 모입니다. 그들은 서로 비슷한 생각을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강화시킵니다. 지난 총선 당시 예상외의 결과에 몇몇 사람들은 놀라워 했습니다. 인터넷 분위기와 다르게 여당이 승리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인터넷과 트워터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만 들여다 보고 있으면 자신들이 가진 생각이 다른 사람들도 가질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이제 구글의 표준 검색 결과는 없습니다.맞춤화된 필터 버블은 모두에게 같은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서로 다른 정보를 보여줍니다. 사람들은 필터버블로 제공된 개인창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컴퓨터 화면은 점점 더 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우연이 없으면 혁신도 없다. 혁신을 저해하는 필터버블





우연한 발견'이라는 뜻인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세렌딥 의 세 유비'라는 이야기에서 나왔습니다. 세 왕자는 어떤 것을 찾는 과정에서 예상하지 못했던 다른 것을 찾습니다. 혁신을 대한 진화적 관점에서 보면 무착위적 기회는 우연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혁신에는 우연한 행운이 필요합니다. 플레닝이 우연히 페니실린을 발견한 일화는 유명합니다. 아르노 펜지어스와 로버트 윌슨은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그들이 상을 받게된 이유는 우연한 사건때문이었습니다. 안테나에서 계속 잡음이 나오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한 그들은 비둘기도 쫓아내고 새똥도 치웠지만 해결이 안되었습니다. 조사 결과 잡음이 들리는 이유가 나왔습니다. 그 잡음은 빅뱅의 흔적인 우주 배경복사였습니다. 그들은 새똥 치우면서 안테나 고치다가

노벨상을 받았습니다. 세린디피티가 없았다면 그들은 그저 안테나만 만들고 여생을 보냈을지 모릅니다.





창의성을 지원하는 개방성은 행운과도 서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스스로 운이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몇가지 특징이 있습니다.그들은 새로운 경험과 새로운 사람들에 대해 더 개방적이며, 다앙한 방면에 주의를 기울입니다. 그러다우연이 주는 행운을 기회로 만듭니다.






우연이 좋은 아이디어를 만날 기회만이 사라지는 것만이 아닙니다.'잘 아는 세계에서는 배울 것이 없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친 개별화는 선입관을 무너뜨리고 자신과 세계에 대한 생각을 바꿔줄 멋진 기회가 생기는 것을 방해할 수 있습니다. 개인화된 맞춤 정보는 자신의 관심분야가 아니면 무관심하게 만듭니다.





새로운 사상이나 이론, 혁신적인 발명품은 서로 다른 사상이 충돌 하면서 튀어나옵니다. 물리와 요리가 만나서 밥이 눌러 붙지 않는 밥솥과 불꽃 없는 핫플레이트가 만들어졌습니다. 하지만 아마존에서 요리 책을 즐겨 찾는 사람에게 금속에 대한 책이 추천될 가능성은 별로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뉴스만 보면 자신의 관심분야만 보게 되어서 고립됩니다.






정해진 길로만 다닌다면 새로운 경험을 할 가능성이 줄어듭니다. 필터버블은 충돌을 일으키지 못합니다. 충돌이 없으면 사건이 없고, 혁신도 우연도 없습니다.





생각조정자들에 대항하기




필터버블에 대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제안합니다.





다양한 세계를 경험해보기를 권합니다. 한 방향으로만 정보를 습득함으로써 편향되는데 주의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방법은 정보는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같이 보기를 권합니다. 뉴스를 보더라도 포털뉴스와 종이 신문을 같이 보는 것입니다. 온라인 뉴스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찿을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종이신문은 온라인이라면 보지 않을 뉴스를 잠깐 동안 이라도 보게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나와 생각이 다른 주장도 접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인터넷 공간을 도시계획 처럼 모자이크 도시를 구성하기를 제안합니다. 이질적 도시와 빈민가도시의 중간지대를 형성하는 개념인 모자이크 도시는 서로를 인정하는 독특하면서도 독립적이고 개방된 문화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기업은 필터링 시스템의 설계에서부터 이러한 투명성을 고려해야 합니다.정부는 이러한 개인정보통제권이 사용자에게 있다는 것을 명시하고  정책을 입안해야 합니다. 개인정보 통제에 대한 감시할 수 있는 기관을 운영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생각조정자들> 책의 내용만 보면 저자가 기술반대론자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엘리 프레이저(Eli Parisa)는 온라인 정치시민단체의 선구자인 ‘무브온’의 이사장이자 세계 최대의 시민단체 중 하나인 아바즈 Avazz.org(힌두어로 목소리라는 뜻)의 공동창립자입니다.




무브온은 2008년 미 대선에서 오바마를 지지하기로 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무브온은 예상을 뒤엎는 성과를 거두며 오바마 당선에 일등공신이 되면서 미국의 역사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무브온의 창립 초기에서부터 이 단체에 깊숙이 관여해온 저자는 인터넷이 가진 무한한 가능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며 그 혜택을 가장 많이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반대로 오랜 활동을 통해 인터넷이 얼마나 대중을 쉽게 조종할 수 있는 무기인지를 알 수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위험한 무기를 장악한 자들이 대중의 생각까지 마음대로 조작할 수 있다는 진실에 눈 뜨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자신들이 그 힘을 경험했으니 이런 우려는 당연할지도 모릅니다.





필터 버블 문제는 구글이나 아마존, 페이스북 같은 기업만이 아니라 국내포털에게도 적용됩니다. 포털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여줄지 선택할 수 있습니다. 블로거들은 네이버가 검색엔진 결과를 조작하고 검색순위를 조작한다고 의심합니다.기존에는 사회 의제설정이 조선, 중앙, 동아일보와 KBS와 MBC같은 방송국이 했습니다. 이제는 네이버가 필터를 어떻게 선택하느냐에 정치,경제, 문화에서 다른 효과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광고주나 특정한 정치세력이 필터버블에 개입할 경우 우리의 생각과 의견이 그들의 입맛대로 조종될 가능성이 상당히 큽니다





인터넷과 소셜웹은 마냥 우리를 유토피아로만 안내하지 않을 겁니다. 생각조정자들이 의도한 길로만 간다면 그곳은 매트릭스처럼 진실을 가린 편안한 감옥일지도 모릅니다. 매트릭스의 저항군처럼 우리의 생각을 감옥에 가두려는 생각조정자들에게 저항하고 의심하는 것이 나의 생각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일 겁니다.

반응형
댓글
댓글쓰기 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