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엘도라도에 다을 수 있다. 악어의 강을 건넌다면.

네그나 2012. 7. 16. 10:00
반응형



노키아 루미아 판매량 불과 33만대



기대 이상이라고 말하던 루미아 미국 판매량은 어떨까요? 시장조사 기관에 의하면 4개월동안 불과 33만대 팔았습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윈도우폰7의 미국점유율은 1.3 %인데 노키아는 0.3%로 HTC 0.5%, 삼성 0.5% 보다 더 낮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노키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대대적인 마케팅 공세를 벌였는데도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니까 한 가지는 확실하게 알겠습니다. 윈도우폰이 노키아 회생의 답이 될 수 없다고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시장의 결과일 뿐이지만 그 외의 지역이라고 특별히 다른 결과는 아니니까요. 만약 윈도우폰이 주류로 올라가게 되더라도 노키아가 1위가 되기는 힘들겁니다. 오히려 기다리고 있는 삼성이 유리할 겁니다. 노키아는 피투성이가 되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지도 모르겠지만 삼성이 힘들이지 않고 그 길을 따라갈겁니다.





노키아도 골치 아프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골치 아프겠습니다. 노키아와의 결합이 생각처럼 시너지 효과가 안나오고 있습니다. 구글 부사장인 빅 쿤트라가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휴를 보면서  "칠면조 두 마리를 합친다고 독수리가 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노키아와 마이크로소프트 이둘은  날지 못하는 두 마리의 칠면조에 불과할

뿐입니다.







엘도라도에 다을 수 있다. 악어의 강을 건넌다면.




디스커버리 채널이나 NGC같은 다큐먼터리 채널을 즐겨봅니다. NGC에서 흥미로운 장면을 보았습니다. 아프리카는 우기와 건기가 있습니다. 환경이 변하므로 초식동물들은 싱싱한 목초지가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생존할 수 있습니다.




싱싱한 목초리로 이동하기 위해서는 위험한 도전 이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목초지를 이어주는 강을 건너야 합니다. 하지만 그 강에는 악어들이 득실거립니다. 진퇴양난입니다. 강을 건너지 않고 안전한 곳에서 기다리고 있자니 먹을

풀이 없어서 굶어죽습니다. 하지만 강을 그냥 건너는 것은 악어밥이 되는 자살행위에 가깝습니다.



악어는 육식동물중 무는 힘이 가장 강하다.




영양 22마리가 강에 도착을 했습니다. 한 마리가 용감하게 강을 향해서 뛰어듭니다. 한 마리가 뛰어드는 것을 보고

나머지 무리 역시 강에 뛰어듭니다. ( 영양이나 누는 한 마리가 강에 뛰어들면 나머지도 같이 따라 간다고 합니다. 일종의 군중심리입니다.) 영양이 강에 뛰어들자 악어가 모여듭니다. 처음으로 뛰어든 영양이 악어의 롤링어택에 갈기갈기 찢겨져 나가고 나머지도 차례로 악어에게 붙잡힙니다. 악어는 제 발로 입속으로 걸어 들어오는 영양이 아주 고마울 겁니다. 힘 안들이고 사냥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살아남은 영양은 22마리 중 5마리에 불과했습니다. 생존율이 반도

안됩니다.




강에 있는 악어도 문제지만 세찬 강물도 문제입니다. 270kg인 달하는 누가 거센 강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그대로 수장되도 합니다. 동물들의 생존을 위한 사투를 보면 자연의 비정함, 생과사에 따른 희비가 보입니다. 영양의 죽음은 자신에게는 불행이겠지만 악어와 대머리 독수리들에게는  선물이 됩니다. 불확실한 위험 앞에서도  생의 의지를 보이기는 동물들도 대단합니다. 




여기까지는 동물의 이야기였지만.

당신이 악어로 가득찬 강을 건너야 한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애플의 블루오션 성공, 하지만 블루오션이 레드오션보다 더 나쁠 수 있다.




악어로 가득찬 강을 건너는 것과 비슷한 모습을 인간세상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저 강 너머에는 황금의 땅인 엘도라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엘도라도에 가기 위해서는 악어의 강을 건너야 합니다. 그 강은 불확실성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강물이 탁해서 어떤 위험이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누가 악어에게 잡혀 먹을까? 내가 악어에 잡혀 먹힐까?  강물에

떠내려가 버릴지 알 수 없습니다.





한 때, 김위찬과 르네 마보안이 쓴 < 블루오션전략 >이라는 책이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책으로 인해  블루오션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습니다. 레드오션이란모두에게 잘 알려져 있어서 경쟁이 매우 치열한 붉은(red) 피를 흘려야

하는 경쟁시장을 말합니다. 반대개념으로 블루 오션이 있습니다. 블루 오션이란  존재하지 않거나 알려져 있지 않아 경쟁자가 없는 유망한 시장을 가리킵니다. 블루오션는 창조에 의해 얻어지고 높은 수익과 빠른 성장을 가능케 하는 엄청난 기회가 존재하는 시장입니다.





블루오션 책을 굳이 읽을 필요 없습니다. ( 대단한 통찰력을 주는 책은 아닙니다.) 블루오션과 레드오션 이 두 단어만 알면 됩니다. 저자들은 축을 설정해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현실에서 별 도움은 안보입니다. 블루오션은 경쟁이 치열한 레드오션을 버리고 가능성이 있는 블루오션으로 이동하라고 말 합니다. 이 책은 단어를 절묘하게 설정해서 사람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었기에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합니다. ( 많은 사람들의 인기를 끈 책이 좋은 책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노키아는 경쟁이 치열해 보이는 안드로이드를 선택하지 않고 불확실하지만 가능성이 있는 윈도우폰으로 갔습니다. 그러나 그 윈도우폰은  레드오션 보다 더 한 레드오션이었습니다. 블루오션인지 알았는데 레드오션조차도 아니었습니다. 그럴 수 밖에 시장이라는게 형성조차 안되었습니다. 4개월동안 33만대 팔린 것을 보고 시장이라고 말할 수도 없습니다. 반면 레드오션에 뛰어들었던 삼성은 안드로이드 탑에 올랐고, 애플을 상대할만한 유일한 회사로 변했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통한 장미빛 시나리오를 제시합니다. 블루오션에 도착한 사람만 쳐다 보고 있으면 아주 좋아 보입니다. 블루오션 개척으로 성공한 기업이 바로 애플입니다.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로 기록적인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애플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게임의 규칙을 주도적으로 만들었고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악어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 누구에게 배워야 할까?




하지만 애플처럼 해서 성공할 기업과 사람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될 것 같습니까? 애플에게 배워라? 물론 배울점도

있습니다. 그러나 애플처럼 행동한다면 악어에게 잡힐 위험 역시 아주 큽니다. 스티브 잡스 또한 실패를 여러번 겪은 뒤에 크게 성공했는데  다른 사람이이야 오죽할까 싶습니다.





저는 애플을 배우지 마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성공하면 애플처럼 되겠지만 실패하면 노키아처럼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너무 위험합니다. 성공사례만 보면 블루오션 개척에 실패했을 때는 어떻게 되는지 말하지 않습니다. 성공한 사람과 기업은 여기저기 자신의 성공을 떠벌리지만 실패한 사람들은 침묵합니다. 블루오션에 도달하기 전에 악어에게 잡아먹힌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말을 하지 못합니다. 그나마 노키아는 거대기업이니 실패사실이 알려지는 것 일뿐 작은 실패는 알려지지도 않습니다. 실패자와 패배자들은 조용히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갈 뿐이고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블루오션 개척을 마냥 거부할 수도 없습니다. 언젠가 목초지가 사라지고 우물이 마르기 때문입니다. 환경이

바뀌고 건기가 되면 싫어도 이동을 해야 합니다. 경영전략만 놓고 보라면 저는 '삼성에게 배워라'고 말하겠습니다.

벤치마킹을 통해서 조금 안전하게 나가는 겁니다.





삼성이 애플을 모방하는게 우습게 보여서 평가절하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게 자신들의 일이 되었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나중에 창업을 하게 되면 (저도 안해봤지만 보고 들은 것을 토대로) 여러가지 제안을 들으면서 이런 말부터 하게 될 겁니다.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 있는가?" "그건 아무도 하지 않았잖아"  창업하는 사람들. 생각하는게 다들 비슷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성공한 업종과 기회로 갈려고 할 겁니다. 다른 사람에게는 도전하고 혁신하고 창조하라고 그럴 듯한 말을 하지만 본인에게 그런 상황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요? 남과 다른 길을 걸을 자신이 있습니까? 다른 사람들이 전혀 걷지 않은 길을 걸어갈 자신이 있습니까?





삼성은 애플처럼 열렬한 지지자도 없고 자신의 색이 뚜렸하게 들어나지도 않지만 자신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노키아와 같은 다른 사람의 실패를 유심히 지켜 보는 것도 좋을 겁니다. 이게 거대 기업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신이 살던 곳을 버리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신의 뜻한바가 있어서 창업한 사람도 있을 테고, 건기로 인해서( 해고나 명예퇴직으로) 강을 건너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목초지를 사라져서 악어로 가득찬 강을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것은 누나 인간이나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언제가 강을 건너야 하는데, 창업을 하는 사람 90%는 망합니다. 벤처기업 99%는 망합니다. '나는 아닐꺼야' 라고 생각을 하고 강을 건너지만 대부분 악어의 입으로 들어가는게  현실입니다.





주변에서 창업을 했거나 사업에 실패해서 가정이 해체되었다는 말은  너무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자신의 실패담을 알리지 않습니다. 구글이나 애플, 스티브 잡스 같은 대단한 성공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성공담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유용할 수 있는 이야기이고 반드시 필요한 이야기인데 사람들이 관심갖지 않습니다. 아쉽죠.





언젠가 스스로의 힘으로 강을 건너야 할 때 위험지역을 안다면 다른 사람이 했던 동일한 실패는 피할 수 있을 겁니다. 악어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악어가 적은 장소, 악어에게 반드시 잡히는 장소를 피 할 수는 있을 겁니다.엘도라도에 다을 수 있을 테고 그렇지 않더라도 생존할 수는 있을 겁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