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통해서 옥션 중고장터를 성토한 게 한두 번이 아닙니다만. 이번에는 더하네요. 옥션 중고장터의 문제. 편의점 승인번호 오류입니다. 참고로 옥션 중고장터에서 판매자가 판매를 하게 되면 편의점 택배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발송 신청을 하게 되면 승인번호를 받아서 편의점 단말기에 번호를 입력. 발송하는 구조입니다.
첫 번째 지적할 점은 전산 오류 연동이 아주 빈번합니다. 몇 번식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겪기 어렵지만 빈번하게 보내면 꼭 걸립니다. 그럴 때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야 하고요. 아니. 오프라인 매장이 없는 이커머스 기업이 이렇게 오류가 자주 나다니요? 자주 나타나면 근원적인 방안을 만들어서 해결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그 움직임도 없어 보입니다.
어제 오류가 나서. 고객센터에서 알려주겠다고 문자가 오더군요. 당일날 해결 못했답니다. 아니 3시간 걸려서 해결 못한 일인가? 월요일에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 어쩔 수 없지.'퇴근은 해야 할 테니까. 문제는 오늘 발생했습니다. 같은 편의점 택배 신청을 하고 발송을 하니 또다시 연동 오류입니다. 거래내역이 없다는 메시지만 나옵니다.
두 번째는 옥션은 공지사항이 없습니다. 판매자 페이지를 보면 알겠지만 공지사항란 조차 없습니다. 전산연동이 일시적으로 오류가 났다던가를 알려야 할 텐데. 전혀 없습니다. 전 어제 문제는 어제로 끝이 난 줄 알았습니다. 오늘까지 이어질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편의점 발송 신청란도 여전합니다. 오늘 전국의 무수한 중고장터 판매자들은 저와 똑같은 오류를 겪을 것이고 헛걸음을 칠 것입니다.
다가오는 월요일에는 판매자 고객센터로 전화가 폭주할테고. 상담원들은 응대하느라. 그들의 짜증과 화를 다 받아야하겠죠.
정시퇴근을 하는 건 이해를 합니다. 그러면 공지를 하던가 발송신청을 막아야 할 것 아닙니까? 그러고 그냥 아무런 대책도 없이 잘도 퇴근하셨네요? 책임자는 무슨 정신을 가지고 생각을 하는 걸까요? 공짜로 사용하는 서비스도 아니고. 저야 부수입을 노리는 입장이지만 여기에 생계가 달린 사람도 있을 텐데요.
세 번째 옥션 시스템이 구린 건 몇 번 말했습니다. 시대를 역행하는 2000년대 감성을 유지하는 건 그렇고. 문제가 있다면 구매자에게 연락할 방법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옥션에 문제가 있어서 발송이 늦어진다.' 메시지를 남기는 기능이라도 있어야 합니다. 아주 기본적인 기능입니다. 전혀 없습니다. 그냥 구매자에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로 연락을 해야 합니다.
외국계 기업의 한계와 타성에 젖어있는 구성원
옥션과 지마켓의 소유주인 이베이가 매물로 내놓았다고 합니다. 큰 덩치고 여전히 흑자를 내고 있어 인수에 탐을 내는 기업이 있다고 하죠. 제가 받은 인상은 그래요. 외국계 기업의 한계처럼 보입니다. 사람들이 외국계 기업만 들어오면 경쟁이 일어나 좋을 거라고 생각을 하지만. 그들은 이 곳이 본진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유지 보수만 하고 더 이상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모습이 보입니다.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 등 잠재적인 경쟁자. 아니 대놓고 부상하는 경쟁자와도 싸우려 하는 느낌도 없습니다. 언제든지 손 털고 나가면 그만이다.라는 모습입니다.
반복되는 안전성 문제. 이커머스로서 안정된 시스템을 유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개선의 조짐이 없는 모습은 적당히 하자는 구성원들의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사실, 이 글을 어제 쓰려고 했다가 귀찮아서 넘겼습니다. 오늘 오전 판매건이 있어 택배로 보냈다가 또 헛걸음해서 글을 남깁니다. 하루빨리 옥션 중고장터를 대체할만한 서비스가 나타나서 더 이용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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