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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상화폐 가격 때문에 퇴역했던 그래픽 카드까지 다시 재입대(?) 한다고 합니다. 구시대 그래픽카드인 GTX 1060도 20만 원에 근접하는 가격이 나옵니다.

 

'내가 팔았던 그래픽카드 가격은 지금 얼마일까?' 궁금해서 조회를 해봤습니다. 가격은 중고나라 검색 기준입니다.

지포스 1050Ti 4GB 모델. 작년 말에 9만 원대에 팔았습니다. 상태도 아주 좋았지만 그래픽카드라는 게 빨리 팔아야 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으니까. 최대한 이른 시간에 처분을 했습니다.

지금 검색을 해보니.

모델에 따라서 다르겠지만 12만원도 받습니다.

그러면 이건.

라데온 RX580 입니다. 얘는 채굴 출신입니다. 저렴하게 구매를 해서 소음과 발열이 큰 점을 빼면 만족하면서 사용했습니다. 이 녀석과 제온 X3440으로 세키로를 재미있게 즐겼던 기억이 납니다.

얘도 재입대를 한다고 합니다. 조건에 따라 다르겠지만 11만 원도 받네요. 이 놈은 옥션에서 8만 원 주고 구매했었습니다.  살 때 보다 더 오른 가격입니다. 그래픽카드가 시간이 지나서 올라가다니. IT제품에서 시간에 따른 가치 하락이 상식이었는데요.

 

가상화폐에 따른 그래픽 카드 부족 사태를 보면. 다양한 반응이 있습니다.

비트코인, 이더리움을 포함한 가상화폐 존재에 대한 적대적 시각. 신형 그래픽 카드를 구할 수 없는 게이머들에게서 많이 보입니다.  많이 표하는 의문은 '가상 화폐가 무슨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 '사회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다.' '자원을 낭비한다' 

 

그래픽카드가 시장에서 구해지건 말건 드는 생각은. 내가 저 가상화폐 흐름을 탈 수 없었을까?  저게 무슨 쓸모가 있는지 모르겠다. 논리적인 설명입니다. 때문에 저도 쳐다보지도 않았습니다. 운이 되었든 투기가 되었든 흐름에 올라탈 수 없었습니다. 물론 저의 안전지향적인 투자 성향상 가상화폐에 베팅하지 못했을 것이기도 합니다.

앨런 머스크가 왜 비트코인에 1조나 되는 거액을 베팅을 했는지 모를일입니다. 그에게는 무언가 보였을까? 과거 인터넷에 대한 회의처럼, 가상화폐에서도 무언가 있나. 세상의 변화를 못 읽는 것인가?

현재 워낙 돈이 많이 풀리고 있으니까. 가상화폐까지 덩달아 뛰고 있고. 당분간 주식도 활황이 아닐까 생각은 합니다. 아직까지는 음악이 연주되고 다들 흥겨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예고 없이 연주가 끝이 나는 순간이 올 거라고 생각은 합니다. 서브 프라임 금융 위기를 겪었던 사람은 아마 잘 알겠지요.

시간이 지나 가상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다시 그래픽 카드로 직접 채굴하는 게 돈이 되지 않는다면 그래픽카드가 쏟아져 나오게 될 겁니다. 전문채굴 업자들은 보유하고 있던 그래픽카드를 처분할 테고 그거 하나 구해볼까 생각도 들고요. 지금 당장 그래픽카드를 구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 후에 싸게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혹사당한 채굴 출신인 만큼 상태가 천차만별이겠지만 잘만 하면 싸게 구할 수도 있습니다.

가상화폐로 돈을 벌 수 없어서 아쉽다라기 보다. 나 스스로 삶의 불확실성과 변수를 두지 않은 게 아쉽습니다. 물론 여기서 불확실성은 좋은 방향입니다. 안정지향적이니 예측이 가능하다는 건 장점이지만 큰 변화를 도모할 수는 없습니다. 삶을 바꾸려고 한다면 운이 되었든 타이밍이 되었든 스스로에게 변화를 주어서 변수를 창조해 내야 합니다. 아마 지금 같은 루틴으로는 5년이 지나도 10년이 지나도 큰 변화는 없을 겁니다. 지금과 같은 10년 뒤의 삶이라. 한 숨만 나옵니다.

적은 비용, 적은 위험으로 삶의 어떤 긍정적인 변수를 줄 수 있을까 지금 하는 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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