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애플의 위기는 도대체 언제 오는가?

네그나 2020. 8. 5.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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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글도 없고 해서 블로그에 비공개로 남겨 놓은 글을 주욱 봤습니다. 나중에 써야지 하다 지나 버린 글. 보통 글은 써야 할 때 써야지. 나중으로 미루게 되면 결국 안 써집니다. 기사 스크랩을 모아 두은 글을 보다. 눈에 띄었던 기사. 가끔씩 과거 기사를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특히 미래를 예측하려 한 기사는 그렇습니다.

 

'얼리어답터'만을 위한 마케팅 계속한다면… 애플, 또 위기 온다'

weekly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0/07/09/2010070901262.html

 

'얼리어답터'만을 위한 마케팅 계속한다면…애플, 또 위기 온다

요즘 스마트폰의 인기가 대단하다.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스마트폰이 쏟아져 나오고 사용자들은 신기하고 다양한 기능에 놀라고 행복해한다. 전 세계에..

weeklybiz.chosun.com

 

1. 스마트폰이 레드오션화 될 수 있다.

2. 애플은 오만하다.

3. 애플은 얼리어댑터 지향적이며 조금 더 대중 지향적으로 가야 한다.

4. 가격경쟁이 심화되는 레드오션에서 밀려날 수 있다.

 

기사의 저자가 예측을 하려 한 건 아니고 한 가지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이도 한 발 걸친 예측이기는 합니다. 애플 망할 겁니다. 보다는 애플에게 위기가 올 수도 있다. 가 조금 더 안정적인 예측입니다.

 

예측은 틀릴 수 있다고 봅니다. 저 또한 애플이 위기가 오지 않을까 예상했습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과정이 오만하게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과거 플래시를 버린다고 결정했을 때였나. 받은 느낌이었는데, 네. 결과적으로 보면 애플이 옳았습니다. 애플 우상처럼 추앙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CEO 잡지 표지 이론을 들고 오기도 했는데, 그도 틀렸고요.

 

1. 스마트폰이 레드오션화 되었습니다. 누군가 할 수 있었던 예측입니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초기 때부터 스마트폰은 성능 경쟁으로 이어지다 결국은 가격 경쟁이 될 것이다 예상했습니다. PC의 발전과정을 지켜봤다면 누구 할 수 있는 예측이었습니다.

그 레드오션의 왕이 애플이 되었다는 것과 경쟁자가 보이지 않습니다. 압도적인 점유율과 수익률을 기록하고 경쟁자들은 나가떨어지고 몇몇을 제외하면 숨만 겨우 쉬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애플의 압도적인 원탑입니다. 애플의 점유율 하락을 예상했던 사람은 다 틀렸습니다.

 

2. 애플의 오만은 사실상 시장을 주도하는 자신감이겠죠. 아이폰, 아이패드, 애플 워치, 애플 이어 팟을 계속 성공시켰습니다.  얼리어댑터 만을 위한 기업이 아니라는 게 대단합니다. 시장에서 새로운 모델은 제시함은 물론이고 후발주자들이 따라오게 만듭니다. 최근에는 ARM으로 전환하겠다는 발표도 했습니다. 계속 혁신을 합니다.

이로 인해 애플은 혁신자 이미지와 동시에 대중적인 이미지를 가져갑니다. 아무도 해내지 못한 길을 걸어가게 되면서 열성적인 팬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팬덤 자체가 큰 무기입니다.

 

3. 지나고 보니 사소한 점에 불과한 사건이 있습니다. 아이폰 4 통화 결합. 문제는 맞지만 조롱도 받았지만 그게 대단한 위기였나? 아니었습니다. 애플 보면 생각나는 게 테슬라입니다. 테슬라가 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정말 그 정도 가치가 되는가에 의문은 있기는 합니다.

 

테슬라 하면 항상 마감이 좋지 않다는 지적이 따라옵니다. 특히 한국에서, 깐깐한 한국 소비자들이 많이 지적하는 점인데. 애플을 보고 나니 사소한 문제에 불과하다는 걸 알겠습니다.  주행 중 안전에 위험이 발생하면 심각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테슬라가 추구하는 비전에 사소한 오점일 뿐. 소비자로서  구입한 차에 마감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지만 대전략이라면 무시해도 될 수준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앨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자동차 산업에 많은 혁신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차알못의 눈으로 보면 자동차에 혁신할 요소가 굉장히 많아 보이는데, 대부분의 자동차 기업들은 무시해왔습니다. 많이 발전했다고 말할지도 모르겠지만 모르겠어요. 뭐가 발전했는지. 그저 고의적인 진부화 전략이나 사용해 왔던가 같은데.

 

 

미친 주가.

3. 미래 예측은 뒤돌아 보면 부질없게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애플이 이런 식으로 성장하게 될 거라고 예상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애플 주식을 가지고 있던 사람이라도 이제는 고점이겠지 생각하며 팔았던 사람 많을 겁니다. 과연 10년 동안 들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었을까?

 

예상하지 못했던 게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의 사망입니다. 사람이든 물건이든 뭐든 간에 무조건 좋을 수는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 리더십, 비전, 편집 능력 애플을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었지만 정작 본인의 건강을 망치게 만들었습니다. 잡스가 현대의학을 힘을 빌었더라면 더 오래 살았거나 완치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합리적인 보이는데 엉뚱한 면이 있습니다.

 

스페이스 X, 테슬라로 대박을 터트린 앨런 머스크도 보세요.  엉뚱하게 "피라미드는 외계인이 지었다, 분명히(Aliens built the pyramids obv)"라고 썼습니다. 음모론식 농담을 하는데, 지구 평면설을 주장하는 사람 보는 느낌도 들고요. 아니 그리고 로켓을 날렸다가 그대로 착륙시키는 신기의 가까운 기술을 보여주는 사람이 고작 피라미드( 고작은 너무 심했나?)가지고 외계인 기술 운운하는 것 자체가...

 

www.youtube.com/watch?v=TYAi2JJItgY&feature=emb_title

 

 

 

10년 동안 돌아봐도 대단하죠.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이 될지 아무도 몰랐을 것이고 2020년 코로나로 세계 경제가 주저앉을 거라고 예상한 사람도 없을 겁니다. 한 경제잡지에서 LCC 인수와 관련된 기업의 과욕이라고 평하는 걸 봤는데, 그걸 과욕이라고 말하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관광산업, 항공산업의 성장세는 대단했습니다. 통계를 보니 한국에서만 이즘에서 200만 명 이상이 공항을 이용합니다. 세계적으로 보자면 말할 필요도 없고요. 그런데 과거에 누군가가 와서 2020년에 세계에 역병이 유행하게 되어 충격을 받는다고 한다면 그 사람은 카산드라 취급을 받았을 겁니다. 관광, 항공에 투자하는 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코로나 같은 검은 백조 사건은 아무도 예상할 수 없었습니다. 예상할 수 없는 일을 가지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는 안 되겠죠. 사람은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알려하고 예측이 실패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책임을 물으려 합니다.

 

글쎄요. 애플의 위기는 언제 올지. 언제 가는 오겠지만 이제는 섣부르게 예측 자체를 하지 않으려 들 것 같군요. 애플 본사에 운석이라도 떨어지면 망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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