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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래. 미차솔을 잊고 있었네. 한 번 확인해 볼까?  여기서 미차솔은 미래에셋 차이나 솔로몬펀드입니다.  중국 펀드 열풍을 몰고 왔던 그 펀드. 블로그에 중간 정산을 한 번 하기는 했었는데.  그게 2013년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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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차솔과 중국펀드. 음악이 나오면 우리는 춤을 출 것이다

 미차솔(미래에셋 차이나 솔로몬) 6년 후 미차솔. 미래에셋 차이나 솔로몬의 준말입니다. 미차솔은 미래에셋 증권 대표 중국펀드 였습니다. 2006년 등장 이후 최강의 중국펀드로 화제가 되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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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이데일리 뉴스에서도 미차솔은 수익을 냈지만 설정액이 줄어들어 체면을 구겼다고 보도했습니다.

 

 

저는 언제 가입을 했을까요? 이데일리 뉴스가 나온 십년전인  2007년 10월경에 가입을 했습니다. 이 시기가 언제였나? 차트로 한 번 볼까요

 

상하이 지수를 보면. 정말 산 정상에 올라갔을 때 붙잡았습니다.  미차솔은 홍콩 h지수를 봐야 하는데.

 

그거나 이거나.

참 아름다운 봉우리에서 수직 낙하했습니다. 미래에 내가 보는 과거의 나는 참 멍청한 녀석이군요.  어떻게 잡아도 저 꼭대기를 잡나. 신경을 쓰지 않아서 몰랐었는데. 홍콩 H지수나 상하이 지수 모두 2007년의 그 지수를 회복한 적이 없었군요. 미차솔 때문에 알아봤는데. 오히려 이 사실이 더 놀랍습니다. 분명 금융위기 이후에도 중국 경제도 성장을 했을 텐데. 그 고점에 다가서지도 못했다니.

 

뉴스를 보면. 미차솔이 회복세라고 보도를 하는 게. 2017년 무렵입니다.

 

IT주식을 담아서 수익을 냈다고 함니다. 여기서 한 가지 알 수 있는 건. 고점에서 진입하고 손실을 입었을 때 회복하려면 10년은 걸린다는 사실입니다. 주식이건 펀드건 한 번 잘 못사면 10년 들고 있어야 합니다. 워런 버핏이 십년을 들고 있지 않을 주식은 사지도 말라 했던가. 제 경우는 2017년에도 여전히 마이너스 상태였습니다. 최근에 확인을 해본 결과. 다행히 수익이 나기는 했습니다. 약 1퍼센트 정도.

 

....

 

12년을 존버를 해서 고작 1%의 수익.( 다시 보니 10% 네요.  ) 중간에 미차솔 들고 가기를 포기를 하고 GG를 친 사람은 얼마나 많았을까요?  그들이 손실을 인정하고 현명하게 행동했을 수도 있지만 고점에 버스 탄 사람들이 냉정한 판단력을 보여줄 거 같지는 않습니다. 저는 조심스럽게 투자를 해서 소액을 넣었으니 다행이지. 정말 전세금 같은 목돈으로 펀드 러시 갔던 사람은 엄청난 충격이었을 겁니다. ( 옆에서 봐도 저건 아닌데... 싶었지만 ) 소액투자자인 저도 떨어질 수 있어, 마이너스가 될 수 있어라고 생각했지만 두 자리 숫자가 계속 바뀌는 건 감당이 안 되던데요.

 

미차솔이 반토막이 났다는 2009년 뉴스.  가장 아래로 찍었던 게 -45%였던가.

 

회복하지 못하는 중국 지수를 보면서. 막연하게 장기투자가 답이 아니다라는 사실도 깨닫습니다. 손실을 보면 처분을 했어야 한다는 걸 알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는 건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도요. 실수와 실패를 인정하는 건 정말 괴로운 일입니다.

 

 

 

가장 큰 깨달음은요.

 

자본주의 세계에서 '모두가 부자가 된다'는 속삭임은 사기라는 것이요. 누군가 부유해진다면 다른 누군가는 거의 반드시라고 말해야 할 만큼 가난해져야 합니다. 현실이라는 냉정한 거울 앞에서 바라보는 모습입니다. 그런데 별 볼일 없는 나에게 '너도 부자가 된다'는 신호가 계속 포착이 되면 그때가 지옥행 티켓을 끊을 시점입니다. 다른 생각도 해보는데. 나에게 면접을 볼 기회를 줬던  제법 큰 기업들이 나중에 가서 보니. 죄다 문을 닫더군요. 비슷하게 평소라면 나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을 텐데. 세상이 취해서 그런 기회가 왔던 게 아닌가. 씁쓸하지만 이게 현실아닌가.

 

그래도 미차솔 때문에 한 가지 배우기는 했습니다. 세상이 취해서 음악이 흘러나오고 모두가 춤을 추는 시기.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한 참 핫할 때. 누가 돈을 벌었네. 다른 누가 그걸로 돈을 벌었네. 솔깃하더군요. 나도 들어가 볼까 하다. 미차솔이 막아섰습니다. '그때 기억 안 나?'

 

웬걸 조금 있다가. 사실 조금 있다가는 아니었습니다. 조금 조금 더 시간을 지나서 마침내 암호화폐, 코인 거품이 꺼지고 지난 시절에 겪었던 어리석음을 새로운 세대가 반복을 했습니다. 다들 그렇게 실패에서 배우는 것이겠죠.

 

지난 시절을 다시 보니. 세상은 정말 불확실했습니다. 과거 저 많은 일들을 누가 다 예상을 했을까요? 그 와중에서도 성공을 위한 기회를 잡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누군가는 성공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게 나는 아니었죠. 올해는 코로나로 화끈하게 시작을 한 2020년입니다. 여전히 불확실한 상태이고 앞으로도 그렇겠지만 그래도 기회는 있을 겁니다. 어떻게 보고 붙잡을 수 있을지가 문제이지만요. 과거의 실수에서 배우고 현명해질 수 있을까?

 

수익이 난 상태이지만 미차솔을 환매하지는 않을 겁니다. 환매하기는 너무 긴 시간을 보내버렸고 이 돈을 얻는다 한들 의미도 없습니다. 다시 넣어두고 시간이 지나 어떻게 되는지 한 번 보겠습니다.

댓글
  • 프로필사진 미미 저도 이제서야 원급을 회복했네요. ㅋㅋ 지금 오른 것도 환차익에 의한 수익이 크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실상 수익의 대부분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오늘 드디어 세금 떼고도 원급 회복되었더라구요. 전 금액이 커서 이번 기회에 매도하려고 지켜보고 있는데 앞으로 미차솔이 어떻게 흘러갈지 얘기 기대하겠습니다. 원급을 찾았다 한들 그 돈이 묶여 있음으로 인해 날려버린 기회비용 손실은 말로 다 못하죠. ㅠㅠ 2020.07.06 15:05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gna.tistory.com BlogIcon 네그나 뒤돌아 보면 참 많은 기회가 있었죠. 중국이 아닌 다른 곳에 뭐가 터지기도 하고. 미차솔 여기서 더 떨어지겠나 싶기도 하고 넣어두고 지켜보면 재미있어 질 거 같습니다. 2020.07.07 09:40 신고
  • 프로필사진 BlogIcon 곰랭 저도 10년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보니 수익이 16% 났더라구요? 이걸 가지고 있어야되나 환매해야되나 고민이에요~ 2020.07.08 12:10
  • 프로필사진 이쁜두리 저도 2007년도 미차솔 갖고있습니다. 앞으로 방향성 너무 궁금해 검색해보고 글남깁니다. 14년간 맘고생이 너무 심했던터라...펀드 다 접었는데 다시 관심을 갖고 환매시점을 보고있습니다~ 2020.07.13 09:40
  • 프로필사진 미차솔 저는 2007년 7월에 들어갔어요~ 며칠전 확인해보니 수익률 40프로대더라구요..몇백정도 넣어놓고 직장선 못들어가는 사이트라 까먹고 있었거든요.. 저는 한때 -60%이상도 보았습니다. ㅜ.ㅡ 그 후로 조용히 묻어놓고 잊었어요 2020.08.18 23:32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gna.tistory.com BlogIcon 네그나 강제로 묻어두었지만 보통 사람들은 묻어두기 투자가 답일지도 모르겠습니다. 2020.08.19 20:21 신고
  • 프로필사진 분이 헉 ! 나처럼 12년을 버틴사람들이 있군요!
    오늘수익16% .19%찍으면 팔까해요
    6%정도 수익났을 때 팔려고 하니 세금떼면.
    본전될까 말까하여 꼭지 돌아서 두고보는 중.
    야튼 반갑습니다 ^^
    동지애가 솟습니다ㅎㅎㅎ
    2020.10.15 20:35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gna.tistory.com BlogIcon 네그나 강제 존버행이기는 했지만 버텼습니다. 소액이니 가능했지만. ㅎㅎㅎ. 확인을 해보니 미차솔 수익률이 괜찮네요. 또 이렇게 되니. 미차솔이 빌빌 거리고 있을 때, 꾸준히 넣었더라면. 가정을 해보게 됩니다. 물론 못했을 겁니다.


    마이너스인 상태로 계속 장작을 넣기는 쉽지 않았을테고, 결론. 전 투자에는 소질이 없음을 깨닫습니다.ㅎㅎ
    2020.10.15 21:11 신고
  • 프로필사진 분이 올 8월인지 기억이 뚜렷하진 않지만..
    중국펀드 전문교수의 유튜브방송을 무단히 보게됐는데펀드 40%까지 본다더군요.
    그 후 쳐다도 보지 않던 미차솔을 매일 주시하기 시작.
    30% 찍으면 팔리라 작정. 하나는 목표 달성!
    세금제하면 25%정도..13년만에!

    나머지 그야말로 2007년 10월 꼭지에서 산 나머지를
    목표20%도달하면 미차솔과 영원히 byebye 할 듯해요
    질곡의 13년..그 끝이 보이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들 상처 아물기를 바랍니다! 화팅^^

    2020.10.16 23:11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gna.tistory.com BlogIcon 네그나 와! 이런 날도 오는군요. 21년 1월 13일 확인해보니 +44%. -40% 찍었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제와서 보니. 꾸준히 넣지 않았던 지난날이 후회가 됩니다. 2021.01.13 17:50 신고
  • 프로필사진 미미 오랜만에 글 다시 보러 왔어요. 미차솔 상승세 무섭네요. 아직 보유하고 있는데 세후수익률도 30% 돌파한 것 같습니다. 애초 정리해야 하는 목표는 훌쩍 넘었는데 사람 욕심이 계속 올라가니 정리를 못하고 계속 구경하게 되네요 ㅎㅎ 2021.01.20 15:17
  • 프로필사진 Favicon of https://negna.tistory.com BlogIcon 네그나 지극히 개인적이고 신뢰성이 없지만 중국 투자 시장은 앞으로 유망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이런 저런 생각하기 싫으면 그냥 인덱스에 넣는 게 좋다고 생각을 하지만. 미차솔을 믿어볼지. 어떤식으로 중국에 투자를 할지 고민중입니다. 2021.01.21 21:3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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