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풍경

봄멸치로 유명한 대변항, 멸치회의 맛은?

네그나 2013. 4. 29. 11:00

대변항. 독특한 이름을 가진 멸치로 유명한 항구입니다. 3~4월에 멸치가 제철이라 많은 사람들이 대변항을 찿습니다. 그 많은 사람들 중 저도 포함되었습니다. 대변항에 갈 생각은 없었지만 근처를 지나가다가 들렸습니다. 저녁 때라 대변항으로 가는 차가 많았습니다.  항에 들어서자 호객행위를 하는 사람들. "맛 있어요. 오세요"  항구에는 많은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대변항에는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합니다.


'이 사람들 다 멸치를 먹으로 온 사람들인가?' 길을 걷가보면 맡게 되는 멸치구이 냄새가 식욕을 자극합니다. 먹는 것은 나중에 하기로 하고 일단 항구를 둘러봤습니다. 대변항이 큰 항구는 아니지만 북적이는 사람들로 인해 활기가 있습니다. 대변항 옆에는 대변초등학교가 있는데 2층 건물의 아담한 학교입니다. 산책하는 주민들을 보면  학교가 마치 공원처럼 꾸며져 있습니다. 그러나 학교 너머에 무인 모텔이 보입니다.(이런데 있어도 되나?) 대변항 끝 빨간 등대에서 저물어가는 하늘을 감상하다 밥먹으로 갔습니다.


추천을 받은건 장군횟집입니다. 지나다 보니 용암할매집이 눈에 띄였습니다. 내부에 사람들로 북적였고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는게 참 효과가 좋습니다.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걸 보면 '이 집에 무엇인가 있다.' 는 생각이 들고 북적이는 사람들을 보면 안심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죠. 저는 맛집에 줄 서서 기다리는 걸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고 싶었지만 결국 기다렸습니다. 기다리고 있으니 줄이 더 길어집니다. 이 집이 인기를 얻은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손님 응대 프로세스가 다소 미흡합니다. 밀려드는 고객을 감당하지 못해 보였습니다.


마침 자리가 나서 자리를 잡고. 멸치회 소 주문했습니다. 과연 맛을 어떨까?


부산 대변항


대변항에 늘어져 있는 어선들.


부산 대변항


거리에 김,젓갈, 심지어 고래 고기 까지 팔고 있습니다.

부산 대변항


대변항의 빨간 등대.


부산 대변항 용암 할매횟집


여기서 기다렸습니다. 용암할매횟집. 사람들이 기다리는 걸 보고 덩달아서 기다렸습니다.


부산 대변항 용암할매횟집 멸치회


밥 냠냠.


부산 대변항 멸치회


멸치회입니다. 소인데도 푸짐하게 나옵니다.


부산 대변항 멸치회 식사후


잘 먹었다.


부산 대변항 용암할매횟집 메뉴판

메뉴.


멸치회를 처음 먹어보는데 맛은 어떨까? 맛있습니다. 비린내가 전혀 안나고 씹는 맛도 좋습니다. 소자임에도 넉넉한 양으로 나옵니다. 멸치회를 쌈에 싸서 넣으니 입안으로 술술 넘어갑니다. 멸치회는 술을 부르는 맛이군요. 쩌리로 인식되던 멸치가 이런 맛을 낼줄은 몰랐습니다. 밥을 먹고 나오는데 재료가 떨어져서 사람들을 더 이상 받지 못했습니다. 팔고 싶어도 재료가 없어서 못 팔다니. 몇몇 사람들은 돌아갔습니다. 다른 곳으로 이동했겠죠.


5월2일부터 5월 4일까지 대변항에서 기장 멸치 축제가 열립니다. 축제의 주요 행사로는 맨손활어잡기, 멸치기네스, 멸치회비빔밥만들기, 멸치털이, 미역채취, 노젓기 체험 . 부대 행사로는 멸치무료시식회, 길놀이퍼레이드,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질 예정입니다. 대변항에 가는 분이라면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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