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풍경

일광해수욕장은 추억을 싣고

네그나 2013. 5. 6. 23:30

MBC일요일 밤 예능을 부활시킨 프로그램 중 하나가 군생활을 다룬 '진짜 사나이'입니다. 실제 부대에 들어가서 군생활을 체험하고 오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다 하다 이제 군대까지 갑니다. 연예인 생활도 쉽지 않고 관심받기가 쉽지 않죠.  예능프로그램  녹화가 길어지는 추세인데 5박 6일동안 군대에 가있어야 한다니... 연출이 있기야 하겠지만 답답할 겁니다. 그래도 대중의 반응이 오니까 고생한 보람은 있을 겁니다. '군 생활 보여주는게 뭐가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봤는데 볼만은 하더군요. 내가 고생하는건 짜증나지만 남들이 고생하는 건 재미있습니다. ㅡ_ㅡ


샘 해밍턴이 야간근무를 끝내고 뽀글이 먹는데 맛있다고 합니다. 뽀글이는 군생활의 낙입니다. 희안하게도 군대안에서 먹는 뽀글이는 맛이 있지만 군대밖에서 먹는 뽀글이는 맛이 없습니다. 똑같이 했는데 왜 맛이 다를까? 군대에서 먹던 그 맛이 안나올까? 맛이라는 건 그 때의 상황과 분위기가 큰 영향을 끼칩니다. 스타벅스가 분위기를 판다고 하는 것도 이런 이유겠죠. 감정이 플러스 알파가 되면 다르게 보입니다.


뽀글이가 상황에 따라 다른 맛이 나오는 것 처럼 저에게는 일광해수욕장이 그렇습니다. 바다를 보더라도 그냥 보는게 아니고 과거의 기억과 경, 추억이 담겨있으면 다르게 보게 됩니다. 일광해수욕장은 친구들과 모여서 놀러갔던 곳입니다. 칙칙하게 남자들끼리 갔지만 재미있게 놀았습니다.


일광해수욕장의 모래사장과 바다를 보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제는 다 같이 모이기 힘듭니다. 가정을 꾸리고 다들 정신 없이 살아서 명절 때나 볼까? 만나기가 힘들어졌습니다. 그 때 모여서 더 놀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이제는 그렇게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죠. 공부도 때가 있지만 노는 것도 때가 있습니다. 그 시절에만 할 수 있는 행동이 있습니다.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일광해수욕장. 굴뚝은 아직 있네요.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바다에는 역시 바람이 붑니다.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2KM 정도 되는 해변입니다. 텐트를 치고 낚시하는 아저씨.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일광해수욕장 근처에 아파트가 있었던가? 기억이...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일광해수욕장(부산의 바다)

봄이라 가족단위로 온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연인들은 다정하게 도시락을 먹고 있었고, 특이했던 건 해수욕장 중간에 덩치가 큰 개 한마리가 묶어 있습니다. 사람이 보이면 좋다고 합니다. 간만에 찿아본 일광인데 주위에 길이 정비된 걸 빼면 크게 변한 건 없는 것 같습니다. 여름에 광안리나 해운대를 피해서 일광으로 놀러갔습니다. 일광은 사람이 많이 없어서 갔습니다. 최근에는 안 가봤지만 크게 다르지 않을 듯. 민박도 저렴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최근 시세는 몰라서 말을 할 수가 없군요.





일광해수욕장 교통편. 버스 180번, 182번, 188번 마을 버스 기장군2번, 기장군8-1번

장산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와서 182번을 타고 가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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