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네이버 뉴스 캐스트 도입. 사라진 낚시기사

네그나 2013. 4. 5.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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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4월 1일부로 뉴스 스탠드를 폐지하고 뉴스 캐스트를 도입했습니다.기존의 뉴스 스탠드는 짧막한 제목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기사 제목은 '충격, 경악, 이럴 수가'가 붙은 자극적인 제목이 판을 쳤습니다. 막상 클릭을

해서 뉴스를 보면  충격적이지 않다는게 충격이었습니다.


트래픽을 언론사에 보내주겠다는 의도로 시작안 뉴스 스탠드는 변질되었습니다. 네이버 뉴스 생태계는 경쟁이 벌어졌습니다. 열대 우림에서 자라는 나무를 보면, 한 나무가 경쟁 나무보다 조금이라도 더 높아지면 더 많은 빛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빛을 확보하게 되면 생존에 유리하고 그렇지 못 하면 뒤쳐집니다. 경쟁에 뒤쳐져서 빛을 보지 못하는 식물은 결국 말라서 죽어가고 살아남는 식물은 단 1cm라도  더 높이 자라는 나무들입니다.


열대우림



열대우림에서 빛을 확보하는게 중요하다면 웹에서 트래픽입니다. 보다 많은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해서 나무 처럼 더 높게 자라야 됩니다. 그러기 위한 방법은 무엇일까?더 자극적인 제목을 내보내는 것입니다. 언론사들은 더 높은 클릭수 확보를 위해서 경쟁했습니다.


낚시기사를 내보내면 클릭 수가 높아지고 곧 트래픽으로 연결이 됩니다. 트래픽이 높아지면 더 많은 광고수입을 올릴 수 있습니다. 이것은 경쟁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한 언론사에서 충격 소동을 일으키면 다른 신문사도 질 수 없다는 듯 더 충격을 강조합니다. 점잖게 있으면 손해를 보게되고 일면은 자극적인 기사로 넘쳐 버립니다. 정말 유익한 기사는 파묻혀 버려서 사라집니다. 


네이버 뉴스 캐스트낚시질을 하지 못하게 된 뉴스 캐스트


블로그에서도 비슷할 겁니다. 블로그를 돌아다니다 보면 '블로그 주인장이 정말 공 들여서 썻구나' 생각되는 글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글들은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지 못 할 때가 많습니다. 거대한 그늘이 가려져 있을 때가 많습니다.


이와 같은 충격소동은 온라인에서 주로 벌어집니다. 오프라인. 그러니까 종이 신문에서 충격을 강조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덜합니다. 아무래도 종이 신문은 1면은 신문사 얼굴이라고 할 수 있다 보니 저질 기사로 자신의 얼굴에 먹칠을 하는게 덜합니다.


그러나 좋은 시절이 다 갔습니다. 네이버가 뉴스 캐스트로 개편을 하자 후폭풍이 밀어닥쳤습니다. 일면에서 낚시기사와 선정적인 기사는 찿아 볼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짧막한 요약이 아닌 언론사로 연결됩니다. 뉴스 캐스트 개편  이후 네이버에서 유입되던 트래픽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비상이라고 합니다.



낚시낚시질도 이제 끝이다.



네이버를 호의적으로 생각하지 않지만 네이버 뉴스 캐스트는 바람직하게 봅니다. 네이버의 입장도 이해가 가는 것이 네이버는 무슨 일을 해도 욕을 먹습니다. 네이버가 편집할 때는 무언가 의도(특히 정치적인 사안일 경우)가 있는게아니냐고 욕을 먹었습니다. 그래서 '너희들이 알아서 해라'고 풀어주니 낚시질 합니다. 자율적으로 하라고 했는데 이제는 네이버가 방치한다고 욕을 먹습니다.


네이버 뉴스 스탠드를 정화 작업이라고 볼 수 있고, 포털 일면에서 낚시질한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 스탠드로 트래픽이 최고 70%까지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이 현상으로 한가지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권력은 유통에 있다는 것. 콘텐츠가 왕이라고 하지만 콘텐츠 왕 아닙니다. 선택을 할 수 있는 유통이 왕입니다.언론사들이 뭉쳐서 네이버 때린다면 달라질까요? 망상에 불과합 입니다. 언론사들은 이해관계가 달라서 쉽게 뭉치지 못 합니다. 조선일보와 한계레가 뭉칠까요? 통신사들이 뭉치지 못하는 이유와 같습니다.


설사 언론사들이 뉴스를 끊는다 하더라도 네이버는 별다른 타격이 없습니다. 비슷한 일이 이미 벌어졌습니다. 촛불

시위로 한 참  씨끄러울 때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가 다음에 보이콧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뉴스를 끊었지만 다음은 아무런 타격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그 빈자리를 다른 뉴스 제공자들이 차지했습니다. 보이콧이 아무런 효과가 없다는 것을 깨닫자 슬그머니 들어왔습니다. 온라인 세계에서 권력이 누구에게 있는지, 어디에 있는지 실감했겠죠.

권력은 유통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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