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미국 10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에서 이탈하고 있다고 합니다. 10대들은 페이스북에 시시콜콜한 일상을 올려놓는 일을 더 이상 쿨하게 여기지 않게 생각합니다. 10대들이 페이스을 쿨하지 않게 여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어른들 때문입니다. 부모까지 연결되는 페이스북은 감시받는 느낌이 듭니다.


10대들은 자신을 감시하려는 부모를 피해서 다른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고 인스타그램이나 텀블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 역시 10대들이 떠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미국 증권 거래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젊은 사용자들이 페이스북과 유사한 서비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떠나가는 10대를 붙잡을 수 있을까?




젊은층을 붙잡으려던 갭(GAP)



의류업체 갭은 오랫 동안 성공가도를 달렸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캐주얼 룩을 내놓아  몇 십 년 동안 놀라운 성장을 보였습니다. 젊은이들은 티셔츠를 사러왔고 할머니들은 가디건을 사러 갭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90년대 말 쟁업체인 아베크롬비 앤 피치가 등장했습니다.



갭은 모든 사람들을 매장안으로 끌여들였습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간소했고 옷은 무난한 스타일이었습니다. 안내원들은 누구에게나 인사를 건냈습니다. 아베크롬비는 갭과 반대로 나왔습니다. 고막이 터질듯한 일렉트로닉 음악을 틀었습니다. 아베 크롬비 피치는 서른살이 넘으면 대놓고 적대적인 행동을 보였을 뿐 아니라 전력을 다해서 쫓아낼려고 했습니다. 시끄러운 음악을 틀라고 본사에서 지시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었습니다. 블라인드를 내려서 원치 않는 고객을 차단했고 그래도 노땅들이 못 알아들으면 10대 직원들을 몇명 뽑아 입구 주변에 세워두었습니다.


gap logo


아베 크롬비의 전략은 먹혀들었고 젊은이들은 몰려들었습니다. 갭은 변덕이 심한 젊은고객들을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 비슷한 상품을 내놓고 일부 매장에서는 음악을 틀어대며 고객에게 추파를 던졌습니다. 이는 역효과만 나버렸습니다. 젊은층을 갭을 계속 무시했고 충성스러웠던 기존 고객은 변한 갭에게 실망을 하고 더 저렴하고 조용한 매장으로 가버렸습니다.


젊은 층이 갭을 떠난 이유는 바로 세대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아저씨들과 섞이지 않겠다는 젊은이들. 흥미롭게도 갭의 기업명은 반항적인 젊은 히피족과 촌스러운 부모 사이의 세대차이(generation gap)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누구든지 입을 수 있는 저렴하고 부담없는 옷으로 벌어진 세대간 다리를 놓을려고 했습니다.



세대간 다리는 다시 벌어졌습고 세대차이가 일어났습니다. 젊은이들은 기성세대와 달라보이기를 원합니다. 갭 일화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이의 마음을 사로잡고자 하면 어느 누구의 마음도 얻지 못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페이스북은 정장일까? 청바지일까?



페이스북 같은 서비스도 패션처럼 유행을 탑니다. 이미 국내에서는 아이러브스쿨, 싸이월드가 보여주었습니다. 젊은세대는 조용하면서도 정숙하게 행동해야 하는 공간이 아닌 시끄러운 공간을 원합니다. 그런 공간은 어디일까? 당연히 기성세대나 부모가 없는 공간입니다. 자신을 아는 사람이 없는 주변사람들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는 공간입니다. 그런 환경을 제공해주는 공간으로 이동할 겁니다.


청바지


10대들은  페이스북을 어떻게 볼까? 격식을 차려야 하는 정장으로 볼까?  아니면 자유로운 청바지로 볼까?  페이스북이 더 이상 쿨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 보면 정장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여기서는 넥타이를 매고 정장을 입어라' 이렇게 말하는 것 처럼 들리겠죠. 



페이스북은 모든 사람들은 다 연결하고자 합니다. 청바지와 정장을 같은 공간에 둘려고 합니다. 그것이 가능할까? 인터넷 세계는 다른 세계보다 떠나기 쉽다는 사실. 새로운 둥지를 만들기 쉽다는 사실을 생각해 보면 떠나가는 10대를 붙잡은 것은 쉬운 일이 아닐겁니다.



갭의 사례처럼 오히려 어설픈 변화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충성고객만 잃게 될 수도 있습니다. 10대들은  자신들에게 정장을 입히려는 시도를 거부하겠죠. 청바지를 입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겁니다. 물론 청바지를 입었다가 정장을 입을 수도 있습니다. 그들은 변덕스러우니까. 이것도 일시적인 현상일 수 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누군가 페이스북 보다 더 시끄러운 공간, 자유로운 공간으로 차별화를 시도할 겁니다. 그 공간으로 이동하는 사람도 나올겁니다.

댓글
댓글쓰기 폼
Total
6,243,851
Today
155
Yesterday
1,243
Statistics Graph
글 보관함
«   2018/09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free count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