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삼성과 구글, 누가 뻐꾸기 새끼를 키우는가?

네그나 2013. 2.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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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가 전세계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의 높은 점유율은 삼성의 공이 큽니다. 삼성의 안드로이드 점유율은 40%에 달합니다. 특히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이 90%에 달하는 국내시장 상황은 더 합니다.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폰은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시리즈입니다. 안드로이드 브랜드보다 갤럭시 브랜드의 인지도가 더 높다는 조사도 있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삼성의 안드로이드 점유율 증가에 대해서 우려합니다. 구글은 삼성의 안드로이드 영향력 확대를 경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삼성은 구글 모바일 광고 수익의 10%를 얻고 있다고 합니다. 삼성이 광고 수익을 더 달라고 구글에 요구할 수 있습니다. 삼성의 점유율이 높아질 수록 그 요구를 들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광고 수익 분배 문제도 있지만 더 우려하는 것은 삼성이 독자적인 길을 걸을 수 도 있습니다. 


구글이 삼성은 점유율을 우려하겠지만 삼성 만큼 해주는 기업이 없습니다. 만약 삼성이 사라진다면 그 자리를 누가
채울까? 마땅한 후보가 업습니다. 구글이 인수한 모토로라? 모토로라는 시장지배자는 커녕 생존하는 문제부터 해결해야 합니다.LG,소니, 화웨이도 약합니다. 아이폰과 대적하기에도 삼성만한 후보도 없습니다. 

안드로이드가 지금 우세하지만 앞으로도 그럴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호시탐탐기회를 노리고 있습니다. 구글이 삽질 한 번 하기를, 실수 한 번 하기를 바랄겁니다. 파이어폭스나 우분투등 새로운 도전자도 나왔습니다. 물론 이들이 안드로이드 만큼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힘들지만 운이 따라주고 적절한 환경이 되면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미래는 사람들의 예상을 깨는데 소질이 있습니다.



뻐꾸기 새끼에게 누가 먹이를 물어다 주는가?



산에서 간혹 "뻐꾹 뻐꾹" 하는 우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것은 뻐꾸기 울음소리입니다. 뻐꾸기의 가장 큰 특징은 스스로 둥지를 틀지 않고 자신이 새끼를 키우지 않습니다. 뻐꾸기는 때까치,멧새,붉은뺨멧새,노랑할미새,알락할미새,힝둥새,종달새 등의 둥지에 알을 낳습니다. 뻐꾸기는 기생을 합니다.



자신의 새끼인줄 아는 불쌍한 어미새는 뻐꾸기 새끼에게 열심히 먹이를 물어다 나릅니다. 뻐꾸끼 새끼는 가장 먼저 부화해서 먹이를 독차지 하고 다른 알과 새끼는 둥지밖으로 밀어버립니다. 뻐꾸기 어미는 다른 새가 자신의 새끼를 기르는 것을 지켜봅니다. 버꾸기 어미는 둥지 근처에서 울어 "내가 니 애비다"라는 것도 알려줍니다.




구글은 앞에서는 안드로이드의 동반자라면서 치켜세우겠지만 삼성의 영향력 확대에 신경쓰일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안드로이드 점유율 확대에 큰 공헌을 하고 있는 삼성을 버릴 수도 없습니다. 구글은 뻐꾸기 새끼를 키우는 어미새가 된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열심히 키워놓았는데 뒤늦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깨닫는 새. 자신의 새끼가 아님을 알더라도 계속 먹이를 물어다 주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반대로 삼성도 남좋은 일을 해주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 현상은 흥미로운데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할 때만 하더라도 구글에 의한 플랫폼 종속을 우려했습니다. 삼성이 구글에 언제든지 배신당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습니다. 플랫폼 독립을 위해서 독자적인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들자는 운영체제를 만들자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이런 주장의 '소프트웨어가 갑' 사고를 바탕으로 합니다. 하드웨어가 없다면 소프트웨어도 없습니다. 소프트웨어만으로는 차별이 힘든 시대가 왔고 하드웨어 변화가 더 크게 와닿습니다.



구글과 삼성은 묘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둘은 서로 협력하는 관계이지만 "상대가 뒷통수치면, 배신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합니다. 구글은 만약을 대비해서 모토로라를 살릴려고 생각할겁니다. 다른 제조사들이 삼성을 따라잡기를 바라겠죠. 삼성 역시 배신당할 수 있으니 새로운 모바일 운영체제인 '타이젠'을 만들고 윈도우폰에도 발을 담그고 있습니다.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관계를 끊을것이라는 예상은 극단적입니다. 당분간 삼성과 구글은 협력하는 관계를 유지할 겁니다. 서로를 긴장시키는 관계가 더 발전적일 수도 있습니다. 삼성은 더 많은 폰을 팔고 다른 방식으로 영향력을 키울테고 구글은 안드로이드의 점유율을 높이고 모바일 광고에 힘을 쏟을겁니다. 이 구조가 유지되는 한 둘의 관계는 지속될 겁니다. 구글은 삼성은 서로의 둥지에 먹이를 넣게될겁니다. 자신의 새끼도 키우도 남의 새끼도 키우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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