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갤럭시 노트의 성공. 시장은 알 수 없는 존재다.

네그나 2012. 3. 31. 11:00


삼성의 갤럭시 노트가 출시 5개월만에 전세계에서 500만대 팔렸다고 합니다. 삼성은 갤럭시 노트가 1000만대 까지
팔리기를 기대다고 합니다. 삼성도 5.3인치의 갤럭시 노트가 대중적으로 성공하지 않을 걸라고 생각한 모양입니다.  당초 틈새시장용 기획했는데 시장 반응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자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 발표 때, 이렇게 잘 나가줄 예상못했을 겁니다. 폰에서는 큰 5.3인치 대형화면에 S펜으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대다수의 반응은  '휴대폰 용도로 사용하기에는 너무 크다.' 였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흥미를 끌 수 있지만 대중적인 제품은 아니다 라는 반응이었습니다. 아주 낙관적으로 보았던 사람이라도 크게 성공하리라 예상을 못했을 겁니다.



5인치는 틈새가 아니었다.




펜의 귀환



갤럭시 노트가 차별화로 내세운 기능이 S펜입니다. 아날로그 감성의 부활을 선언하면서 펜으로 메모하고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내세웠습니다. 애플의 아이폰이 대성공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펜으로 입력하는 제품이 많았습니다. 국내에서 발매된 노키아 58000 익스프레스 뮤직은 스타일러스펜이 있었고 닌텐도의 휴대용게임기인
NDS역시 펜으로 입력합니다. 스마트폰 이저의 PDA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국내에서도 출시된 노키아 5800 익스프레스 뮤직



아이폰이 대성공하고 모바일 트렌드를 만들어 가면서 부터는 폰에 있던 휴대폰은 사라졌습니다. 이제 펜은 왜 있어야 되는지 모르겠고, 거추장 스러운 존재가 되어 버렸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말처럼 손가락이 있는데 굳이 펜으로 할 필요는 없기 때문입니다. 펜의 존재와 입지가 의심스러워졌고 그렇게 펜은 시야에서 사라져갔습니다.

NDS

펜의 입력이 당연하게 느껴지던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펜에 대한 수요는 존재했습니다. 손가락으로 조작하는게 가장 편하기는 하지만 손가락으로 모든 걸 다할 수 는 없습니다. 손가락 터치로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펜으로 그림을 그리는게 휠씬 좋습니다. 갤럭시 노트를 실제로
사용을 해본 결과 펜으로 그리는 감각은 아직 안벽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딜레이가 있습니다. 




갤럭시 노트는 펜이 추가되어서 그림과 메모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내세웠습니다. 홍보도 대화면에서 그림과 메모를 식으로 였습니다. 갤럭시 노트가 대중에게 먹힌 것은 펜이 아닌걸로 보입니다. 펜입력 보다는 너무 커서 휴대하기가 어렵다는 5.3인치 대화면이 최대장점이었습니다.




5인치의 벽을 넘다.




갤럭시 노트는 처음 보았을 때 '폰 이라기에는 너무 크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기획하는 사람들도 그런 생각을 했을 겁니다. 내부에서 5.3인치는 너무 커서 안먹힐 거다는 반대도 많았을 겁니다. 수요가 적으리라고 생각했으니 소수의 사용자들에게 집중하고 프리미엄 전략을 선택했을 겁니다.


높이 뛰기


스마트폰이 5인치를 뛰어넘으리라고 예상한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마트폰이 3.5인치가 표준이 되고 3.7인치, 4인치, 4.3인치, 4.6인치가 계속 커지고 있었지만 5인치대는 아니다는 생각이 주류였습니다. 게다가 갤럭시 노트가 5인치 제품의 첫 주자가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주자인 5인치 스마트폰 델 스트릭은 시장반응이 없었습니다. 팬텍에서도 5인치 스마트트폰인 베가 NO.5를 내놓았지만 큰 반응이 없었습니다.
5인치 제품의 대중적인 실패는 '역시 폰에서는 5인치는 안된다'는 생각을 굳어주게 만들었습니다.


5인치의 델 스트릭. 주목을 받지 못했다.



선발주다들의 실패가 있으니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당연하겠죠. 하지만 예상을 깨고 갤럭시 노트는 성공합니다. 사용자들이 가장 만족스러워 하는 점도 5.3인치 대화면입니다. 국내에서 100만,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팔렸다면 더 이상 틈새상품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갤럭시 노트의 성공은 실패 속에 기회가 있다는 점을 다시 상기 시켜 줍니다.  꺼진 불도 다시 타오르게 만들 수 있다는 거죠.




갤럭시 노트는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이 얻을거라고 봅니다. 서양인들이 동양인들 보다 손이 커서 다루기기 쉬울테고
스마트폰 컨텐츠는 대화면으로 즐기면 만족도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삼성의 목표대로 천만대 이상 판대된다면 5인치 제품도 주류로 올라서게 될 겁니다. LG에서도 5인치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뷰를 내놓았고 다른 제조사들도 5인치 스마트폰을 출시한다면 대화면 스마트폰 트렌드를 만들어 나갈 겁니다.




시장은 정말 알 수 없는 존재다.



갤럭시 노트의 성공을 보면서 다시 한번 '시장은 이해하기 어렵다.' 생각을 갖게 만듭니다. 과거로 돌아가서 생각을 해보면  분명히 성공하기 어렵다고 보았는데 보란듯이 성공했습니다. 이런 예측이 틀린 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국내에서 아이폰3GS가 그리 성공하리라 예측한 사람 얼마 없습니다. 아이폰4 역시 마찬가지 입니다. 아이패드 발표 당시만 하더라도 '변한 것은 없고 단지 크기만 크게 만들어 놓았을 뿐' 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대성공했습니다.




닌텐도 3DS 발표만 하더라도 성공하리라 생각했었는데 예상과 달리 부진했습니다. 스마트폰 열풍에 닌텐도가 위기라는 말이 나올때 가격인하 카드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습니다. 5인치는 폰이라기에는 너무 크다는 선입관을 갤럭시 노트가 격파했습니다.




휴대폰 만큰 예상하기 어려운 시장 영화 같은 대중문화입니다. 월트 디즈니 탄생 11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영화인
< 존 카터: 바숨 전쟁의 서막 >이  할리우드 영화 역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존 카터'가 2억 달러(약 2268억 원)의 흥행 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합니다.




저도 존 카터를 보기는 했는데 대성공할 만한 영화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존 카터는 돈을 많이 쓴 티는 팍팍 납니다. 존 카터의 순 제작비는 약 2억5000만 달러로 우리돈으로 약 2835억 원입니다. 여기에 마케팅 비용으로 1억 달러(약 1134억 원)가 추가되어서  '존 카터' 의 총제작비는 3억5000만 달러(약 3968억 원)의 거액이 투자되었습니다.


존 카터 바숨전쟁의 서막은 적자의 서막으로.  오랜만에 돈을 날린 기분을 들게 만들어준 영화.




디즈니가 존 카터에 왜 그리 많은 돈을 투자했을까요? 여러가지 있겠지만 성공할 것 이라고 판단을 했기 때문이겠죠.
성공을 예상했으니 거액을 투자했을 겁니다. 하지만 큰 제작비가 투자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실패를 했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실패할 줄 알았다면 큰 돈을 투자하지 않았을 겁니다. 시장에서 무엇이 성공할지 예상하는 것은 예상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미래를 아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시장은 참 재미있는 존재입니다. 실패할 것이라는 예측된 제품이 성공하고 성공하리라 기대되었던 제품이 무참히 실패합니다. 강자와 승자에게 항상 웃어주는 것도 아니고 약자와 패자에게 시련과 실패만 주는 것도 아닙니다.시자은 내 생각 대로 흘러가지도 않고 자기길을 갑니다.





시장을 보다 보면 주식투자 대가들의 조언이 생각합니다.


시장 앞에서 자만하지 말고 항상 겸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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