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석에서 발견된 이어폰. 함께 구출된 이어폰 하나는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김가루를 뿌리고 있어 버려야 했습니다. 삼성전자 번들 이어폰이니까 그럭저럭 쓸만하겠지? 했으나 단자가 흔히 사용하는 3.5파이가 아닙니다. 피처폰에서 사용하던 TTA 20 핀입니다. 많이 쓰던 TTA 24핀과 달리 음성신호까지 전송할 수 있었습니다. 거의 못 봤을 겁니다. 왜냐하면 얼마 뒤 애플 아이폰, 스마트폰 열풍 이후 휴대폰에 3.5 파이 단자가 부착되어 나와서 곧 사장되었습니다. 그때는 이어폰 단자 하나 넣어주는 것도 큰 뉴스였습니다. 모든 한국형을 싫어하는 건 아니지만 마음에 안 드는 한국형 중 하나였습니다. 그 이후로는 3.5파이 이어폰 단자가 나왔고 잘 쓰다가 애플이 3.5 파이 단자를 제거하고 USB 오디오로 교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