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얼거림

길에 주차를 해도 되는 한국과 그러면 되지 않는 미국

네그나 2019. 12. 19. 21:44

최근에 배모 아나운서가 미국 여행 중 도난사고를 격은 일이 알려졌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휴가차 여행 중, 커피를 사러 가는 10분 사이에 차량을 털렸다고 합니다. 사진을 보면 벤츠 차량 뒷유리를 깨고 가방, 지갑, 아이패드 등을 가져갔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하기 쉽지 않은 일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차 시동을 켜 둔 채로 편의점이나 약국 등에 잠시 갔다 오는 건 흔한 일입니다. 

 

주정차를 보면 그들의 문화가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차에 귀중품은 물론이고 동전조차 놔두지 말라고 합니다. 사소한 동전 하나 때문에 유리창이 깨질 수 있습니다. 우리처럼 내비게이션을 달아놓으면 훔쳐가려 들기 때문에 반드시 분리해야 보관해야 합니다.

 

미국은 차도 아무렇지도 않게 주차를 하면 안 되는데, 가능한 주자창을 이용해야 하고 더 황당한 건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털이를 당할 수 있기 때문에 마냥 안심해서는 안된다고 합니다. 주차장도 믿을 수 있는 곳을 이용해야 한다는 겁니다.

 

미국과 달리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되는 게 한국의 치안입니다. 게다가 모두들 블랙박스를 달려있습니다. 미국처럼 블랙박스를 떼어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됨은 물론이고, 장착된 블랙박스가 사회의 감시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도로와 길에서 주차된 차에서 촬영 중인 영상은 범인 검거는 큰 역할을 합니다. 경찰이 사건이 일어나면 CCTV와 함께 주변의 블랙박스부터 찾아본다고 하니까요.

이런 걱정 거의 안하죠

 

마냥 좋기만 할까? 한국이 뛰어난 치안은 도로를 엉망으로 만들기도 하는 요인입니다. 다들 갓길 주차를 스스럼없이 합니다. 어디에 주차를 하든 차량털이를 당할 위험이 적기 때문에 가능한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지 않으려 합니다. 위험부담이 없습니다.

 

 주정차 습관이 교통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입니다. 최근에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처벌을 강화시킨 이른바 민식이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교통사고를 유발하기 주요 원인 중 하나가 길과 도로에 빼곡하게 주차되어 있는 차량입니다. 운전자의 시야를 방해하고 갑작스러운 보행자를 예측할 수 없게 만듭니다. 실제로도 사고가 많이 일어납니다. 주정차된 차가 없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가.

 

다들 그러면 안 되는 거 알고 불법 주정차 문제를 성토를 합니다. 그렇지만 자기차를 주차장으로 가져가는 ( 유료라면 더더욱 ) 사람들은 적습니다. 아니 솔직히 제가 본 바라본 바로는 없더군요. 벤츠를 타건 경차를 타건 상관없습니다. 이곳 한국은 너무 안전하거든요. 시동을 켜고 잠시 다녀온다고 해서 GTA 게임처럼 차를 가져가 버리는 일은 없고, 어느 날 차 유리가 깨어진 모습을 보는 일도 흔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차 유리창이 깨지는 일이 빈번했다면 다들 주차장을 이용할 겁니다. 높은 치안 수준 때문에 사소한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고 오히려 허술하기까지 하지만 그에 따른 대가로 사고유발은 있습니다. 세상에 마냥 좋은 쪽으로 작용하는 건 없겠지요. 그렇다 한들 불안해서 아무 데나 주차를 하기 어려운 미국보다 한국이 낫다는 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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