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닌텐도 위 U(Wii U) 발표.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를 부정해야 한다.

네그나 2011. 6. 9. 00:20

닌텐도 미국에서 열린 E3에서 닌텐도 위의 후속기종인 위 유(Wii U)를 공식발표했습니다. 루머로 나온대로 위유의 가장 큰 특징은 타블렛 형 컨트롤러 입니다.






위유의 컨트롤러 6.2인치 와이드액정, 카메라,마이크,스피커,자이로 센서,가속센서,진동장치까지 갖추었습니다. 게임패드라기 보다 타블렛에 가깝습니다. 위유는 컨트롤러만으로도 게임이 가능합니다.















닌텐도는 위와 NDS로 우뚝 섰다가 최근에는 주춤한 모양새죠. 스마트폰, 태블렛의 등장으로 닌텐도의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한 점이죠. 닌텐도는 모두가 가볍게 할 수 있는 컨셉으로 위와 NDS를 내놓아서 대성공 했습니다. 그런데 스마트폰과 태블렛이 가로챘습니다. 캐주얼 게임은 스마트폰, 태블렛이 더 경쟁력이 있죠. 가격이 저렴하고 이동하면서 언제나 들고 다닙니다.



닌텐도는 성공적으로 먹히던 전략이 수정받기를 강요받고 있는데, 위유가 그 결과물이죠.  위유는 위와는 다르게
매니아 취향의 게임이 많이 나올 예정입니다. 물론 누구나 할 수 있는 게임도 만들겠지만 닌텐도가 과거(캐주얼 게임중심 전략)를 부정했다고  봐도 무리는 없을 듯 싶습니다.




 생존하기 위해서는 지난 과거를 부정해야 한다.




성공했던 과거를 부정하는 게 상당히 중요합니다. 이걸 노키아가 잘 보여줍니다.
세계최대의 휴대폰 메이커로 군림하던 노키아는 아이폰으로 부터 불어닥친 스마트폰 열풍에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 했습니다. 현재 노키아 주가는 전성기의 13분의 1로 까지 떨어진 상태죠. 신용등급 까지 정크 수준으로 떨어진 상태입니다. 노키아가 이렇게 된데에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겠죠.




여러 가지 이유를 한 마디로 말을 하면 성공에 도취되어서 계속 될 줄 알았기 때문이겠죠. 참 재미있죠. 노키아가
모토로라를 무너뜨릴 때에 모토로라가 노키아가 처럼 했습니다. 노키아는 다시 모토로라를 따라 가고 있죠. 개구리가 올챙이 시절을 기억하지 못하면 이렇게 되는거죠. 




 마치 아버지를 닮기 싫어하던 아들이 결국 아버지를 닮아가는 모양새을 본다고 할까요. 자신들은 그렇게 안 될줄 알았겠죠.  다른자들의 실패를 보면서 '그건 내일이 아니야'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자기일이 되기 시작하죠. 또 재미있는 점이 블랙베리의 림이 노키아를 따라가는 모양새이죠. 림이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노키아 처럼 될 겁니다. 
패권을 잡았던 사람이 누군가에게 다시 패권을 넘겨주는, 그렇게 세상일은 돌고 도는 거죠.




성공하는 방식은 다양하지만 몰락하는 방식은 동일합니다.  지난 성공을 못 잊는다는 것.
문제는 성공한 과거를 부정하기는 쉽지 않다는 거죠. 여지껏 해왔던 방식이 잘 못되었다고 하는데 그걸 수긍할 사람이 누가 있을까요?  크게 성공한 사람일 수록 이런 경향은  더 강하죠. 확신과 신념이 강해서 성공했는데 그걸 부정한다? 쉽지 않습니다. 듣도  보도 못한 사람이 나타나서 '당신은 틀렸다'고 말을 하는데 보통 무시하죠. 대부분 무시당할 만한데 그 중에서 몇몇은 결국은 등뒤에 칼을 꽂게 되죠.




E3에서 PSP VITA도 발표되었고 애플의 WWDC에서 iOS5를 발표를 했는데요.
예상대로 혁신은 없더군요. 안드로이드와 윈도우폰7의 장점을 따온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예전과 달리 인터넷도 떠들썩한 것은 아니더군요. 제가 예전에 스마트폰의 발전 방향을 예상할 때 'UI로는 차별화가 안되는 때가 올 것이다.' 라고 예상했습니다. 또 서로가 가진 장점을 배낄꺼라고 예상했는데 그대로 되가고 있죠. 이미 UI로 차별화를 도모할 시기는 지나갔습니다.




애플이 또 다시 아이패드의 수준을 보여줄 것인가? 글쎄요. 보통 혁신적인것은 변방에서 나오죠. 애플도 이미 공룡이라서 큰 혁신은 나오지 않을 겁니다. 발전정도의 수준이죠. 클라우드나 메시지 서비스를 하기도 하던데 그게 큰 장점이라고 보이지도 않고요.




제가 보기에는  애플도 슬슬 성을 쌓고 있는 중입니다.지킬게 많아져 가는 단계죠. 단지 혁신으로 포장을 하고 있을 뿐이죠. 공세적인 전략을 접고 수성전략을 쓰기 시작하는 때부터 약점이 드라나기 시작하죠. 모토로라가 무너진 것, 노키아가 무너져가고 있는 것, 마이크로 소프트가 모바일에 제대로 대응을 못하고는 것 모두 성을 쌓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성이 굳건해 보이지만 언젠가는 무너지죠.  무너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때에는 늦은거고요.




닌텐도 위유를 보면서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기대가 안되기도 합니다.( 뭔가 이상한데..) 분명 태블렛형 컨트롤러가
활용성이 높아보이지만, 뭔가 아직 부족합니다.  NDS의 후속기종인 3DS도 아직까지는 큰 반응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죠. 성공한 과거를 부정하는 것은 좋지만 그게 통하리라 확신할 수는 없죠. 위유도 시장에 내와서 대중의 평가를
받아봐야 알게 되겠죠.




위유의 컨트롤러 보면서 느낀게 태블렛형 게임기를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아 보입니다. 안드로이드 태블렛에 콘트롤러를 합지면 괜찮아 보이는데요. 별도의 마켓으로 전용게임을 배급하면 추가적으로 수입을 올릴 수도 있구요. 안드로이드 제조사들이 차별화가 쉽지 않아서 수익이 점점 떨어질 텐데 이런식으로 새로운 게임기를 만들어 보는것도 괜찮을 겁니다. 어느 정도 덩치가 있는 삼성이나 LG등의 기업이 시도해 봐야 할텐데 보수적이라서 안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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