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이야기

경쟁자 이기도 하면서 같은 배를 탄 공동운명체

네그나 2011. 7. 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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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프로그래머인 존 카맥이 "2년안에 휴대폰의 성능이 플스3, 엑스박스360을 뛰어넘을 것이다"고 말을 했습니다. 조금만 지나면 스마트폰이나 태블렛이 현재의 콘솔보다 강력해진다는 것인데요. 플스나 엑스박스가 나온게 5년이 넘어가니까 기술발전을 고려한다면 당연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기술발전은 정말 놀랐습니다. 올해 말에 테그라3 쿼드코어가 나올 예정이고 당분간은 쉴새없이 달릴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이 콘솔게임기 보다 강력해진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아케이드 게임이 승승장구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콘솔게임기 보다 더 뛰어난 그래픽과 표현력으로 사람들을 끌어들였습니다. 그러다가 콘솔게임기와 PC가 성능상에서 압도해버리자 차별화 하지 못한 아케이드 게임은 쇠락하게 됩니다. 오락실까지 가서 할 필요가 없게 되었으니까요.




콘솔게임기가 스마트폰 게임에 비해서 우위라면 더 뛰어난 그래픽과 전용 컨트롤러를 활용한 조작법입니다. 스케일이 큰 게임과 코어형 게임이 많다는 것도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픽성능을 따라 잡힌다면 콘솔도 아케이드게임과 같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습니다.




스마트 기기의 장점이 많습니다.  빠른 기술 발전, 누구나 한 대씩은 가지고 있고 가장 좋은 점은 항상 휴대하고 접하기 쉬운 기기라는 점입니다. 이런 장점에다가 스마트폰 게임은 가격대 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게임은 디지털로 유통하기에 콘솔게임과 비교하면 가격이 저렴합니다.  스마트폰 게임이 콘솔게임과 비슷한 퀼리티로만 내주어도 위기가 찿아 올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비슷한 그래픽을 보여주고 가격이 더 싸다면 콘솔게임기를 외면할 수 있습니다.




게임매니아들은 '스마트폰 게임이 콘솔게임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다.' 고 말을 하겠죠. ( 저도 마찬가지고요. '게임은 패드로 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합니다. 하지만 이것도 낡은 관념일지 모르죠. 지금 자라나는 아이들은 터치로
게임하는 익숙할 테고, 시간이 지나면 패드로 게임하는 걸 구식이라고 느낄지도 모르죠.)




하드웨어 성능이 계속 올라가게 된다면 스마트폰 게임에서도 콘솔게임과 같은 스케일을 보여주는 게임이 나올 수
습니다. '기어스 오브 워' 나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같은 게임이 나오기 시작한다면 그래도 소비자들이 콘솔게임
사게 될까요? 계속 사게 될수도 있지만 안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케이드 처럼 외면할 수도 있죠.






경쟁자이자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





MBC에서 한 임재범 특집 < 나는 락의 전설이다 >를 보았습니다.  임재범이 < 나는 가수다 >에서 인상적인 무대를
펼치고 나니까 이런 프로그램도 나옵니다. 임재범을 중심으로 우리나라의 락의 역사를 보여주었는데요. 락밴드가
흥할 뻔 하다가 사그라졌습니다.





락 음악을 하던 사람들은 솔로활동을 하거나,머리를 자르거나 트로트로 가는 등 전향을 하더군요. 그럴 수 밖에 없겠죠. 락만 하면 먹고 살 수 가 없으니까요. ( 노라조가 이런 생각을 락스타란 곡으로 한 풀이를 하기도 했죠.) 기타의 신으로 추앙을 받아도 보여줄 무대가 없고, 좋은 음악이 있어도 들려줄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락은 대중들의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락이 왜 안되는가? 에 대한 의견은 우리나라의 특유의 쏠림 문화, 매니아층의 부재, 방송에 의존하는 문화, 락밴드가 시대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함 등 여러가지 의견이 있습니다. < 나는 가수다 > 초기에 YB가 나와서
윤도현이 한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누가 락을 좋아해?' 그 말을 들을 때는 엄살 같았습니다. 다큐먼터리를 보면서 저런 시절을 겪었다면 그냥 하는 말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프로그램을 보면서 느끼는게요. 게임과 락 음악은 공통점이 있습니다. 한 장르가 성공하면 같이 성공하고 몰락하면
같이 몰락을 합니다. 서도 경쟁자 이면서 동지입니다.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 입니다. 게임에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장르가 있죠. 슈팅게임, 액션게임, 대전격투, 지금은 FPS와 MMORPG시대죠. 음악쪽은 잘 모르지만 락은 시대가
아닌 것은 확실하죠. 장르자체가 비주류 입니다. 락 음악이 인기를 얻을 때는 서로가 경쟁을 하게 되었지만 락 음악이 인기가 시든 지금은 서로가 잘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블레이 블루 개발자가 '스트리트 파이터4가 고맙다'는 말을 했습니다. 스파4가 다시 인기를 얻게 되자 격투게임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늘어나게 되었다는 거죠. 스트리트 파이터로 격투게임에 관심이 자신들의 게임에게도 온다는
거죠.  오락실에서 격투 게임이 한창 인기를 얻을 때, 양대산맥이 캡콤과 SNK였습니다. SNK는 스트리트 파이터를 모방을 하면서 독창적인 격투게임을 많이 내놓았는데요. 한창 때는 서로들 으르렁 거렸죠.  인터넷용어로 디스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격투게임이 인기가 시들어져 버리니 SNK는 그대로 몰락을 해버렸죠.  락음악을 하는 사람들 처럼요.







마이크로소트의 엑스박스 360 담당자가 소니와 닌텐도가 같이 협력하는 관계라는 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닌텐도,
소니, 마이크로소프트는 시장점유율을 놓고 경쟁하면서 콘솔시장의 파이를 늘리는 동반자 같은 관계입니다.이 들중
하나가 몰락을 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소비자로써는 선택지가 하나 줄어들으니 편할까요?  콘솔 하나만 사면
되니까?  그렇지는 않을겁니다. 경쟁자가 하나 사라진다는 것은 콘솔시장의 파이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뜻하는 것일겁니다. 사람들의 관심이 콘솔보다는 스마트기기에 옮겨간게 됨을 뜻하겠죠. 락음악에 관심을 안보이는 것 처럼요.











대중은 냉정하죠. 관심이 없으면 쳐다 보지도 않습니다. 콘솔게임 더 재미있다 하더라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다면
혹은 비슷하다면 사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게임을 하는 것이지, 콘솔게임을 하는게 아니니까요. 락음악이 죽든 말든 별 관심이 없습니다. 대중들이 원하는 것은 음악 그 자체지. 락음악이 아니니까요.




저는 콘솔게임기가 스마트기기에 밀려서 사라질 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이 주장에는 전제 조건이 있습니다. 죽을 힘을 다해서 싸워야 한다는 거죠.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어필해야 합니다.서식지를 지키지 못하면 도태당하는 것은 생명체나 상품이나 마찬가지죠. 




오디션 프로그램과 < 나는 가수다 > 로 인해서 다시 밴드가 재조명이 되고 있는데 이럴 때 자신들을 알려야 되겠죠.
( 나는 가수다가 논란이 많지만, 장점 중 하나는 라이브와 밴드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그 들의 공연을 보면 직접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죠.) 대중들은 장르가 뭐든 상관 않습니다. 임재범 노래 안 듣는 다고 삶이 무너지지는 않죠. 대신 아이돌 음악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안 알리면 자기들만 손해입니다.




그냥 노래만 해서 알릴 수만 있다면 더 없이 좋겠죠. 그게 안되는게 현실입니다. ( 하고 싶은 것만 해서는 안되는게
연예게의 현실이죠. 그들도 하기 싫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부활의 김태원이 국민할매 라고 불리는게 처음에는
속상했다고 합니다.




그런 굴욕(?)을 감수하고도 자신들의 음악을 대중에게 알리는게 낫습니다. 현대사회에서 관심은 희소한 자원입니다.
이걸 차지하기 위해서 모두들 경쟁합니다. 그렇기에 대중들에게 음악을 찿아서 듣지 않습니다.  알릴 의무는 생산자에게 있습니다. 부활 이나 임재범 다른 락밴드가 주목을 받으면 그 관심이 다른 이에게 갈 수도 있겠죠. '락음악이 저런거구나''격투게임이 이런 재미가 있구나' 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서로 경쟁을 하면서도 상대방이 잘 되기를 바라는 특이한 구조, 너가 살아야 나도 산다 를 게임과 락음악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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