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운석충돌과 같은 모바일 시대의 도래

네그나 2011. 1. 15. 09:37


스마트폰, 모바일 시대가 또 한명의 목을 자르다.


스마트폰, 모바일 열풍이 전통적인 휴대폰 기업인 노키아에게 타격을  주었는데, 또 다른 기업을 강타했습니다.
이번에는 X86프로세서 기업인 AMD입니다.  2008년도 부터 AMD의 CEO를 맡아온 더크 메이어(Dirk Meyer)가
해직되었습니다. 


해직사유로는 스마트폰, 모바일 시대로의 대응실패 입니다.  이사회에서는 성장하는 모바일기기에 대한 투자를 요구했으나 더크 메이어가 이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사내정치 문제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어찌되었던  AMD  역시 제대로론 대응을 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죠. 노키아나 LG처럼 스마트폰, 모바일 열풍에 CEO들이 목이 계속 날아가고 있습니다.



AMD에게 더 아쉬운 결정이 있습니다. 
2009년 1월 스마트폰 관련 기술인 이미지온(imageon)을 퀄컴에게 매각
하는 실수를 했습니다. 퀄컴은 스마트폰 시대를 맞이해서 스냅드래곤으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당시 AMD가 이미지온을 매각한 것은 핵심기술이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겠죠.  미운 오리새끼 인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
백조로 변했습니다.


무엇이 핵심기술인줄 잘 파악해야죠. IBM이 운영체제에 대한 권리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넘겨준 것은 치명적인
실수였습니다.  AMD결정도 비슷해 보입니다. 그런데 뭐가 핵심 기술 인지 파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AMD나 IBM
이 그런 결정을 내린데는 나름대로 타당한 이유가 있겠죠.


수십년전에 컴퓨터 라는 단어가 생소한 시절, '앞으로는 소프트웨어가 지배하는 시대다.' 라고 말하고 다니면 미친놈 소리 들었을 겁니다. 그런 시대에 IBM이 소트트웨어를 핵심기술로 여기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결정이었겠죠.
AMD 역시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을 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매각을 했겠죠.


모바일 시대의 개화, 스마트폰과 타블렛 영풍을 예상한 사람이 얼마 없을 겁니다. 모바일 시대에 제대로 대응 못한
기업을 살펴볼까요?  노키아, 삼성, LG,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AMD 모두들 내노라 하는 거대 기업입니다. 거대기업이라서 언급 되는거지 이 이하규모의 기업들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들은 자금도 있고, 유능한 인력도 있고, 연구소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 거대기업들이 '모바일시대가 열린다. 스마트폰과 타블렛 열풍이 불어닥칠 것이다.' 거라고 예상 못했습니다.
설사 예상 했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으니 예상못한 것과 다를바 없습니다. 사실 모두들 예상은 했죠.
'우리의 생활이 이렇게 변할 것이라'는 청사진은 모두들 알고 있었습니다. 이미 미래학자나 기술자들이 어떻게 변할 거라고 예측을 했죠.


어떻게 변할지는 알았는데 언제 변할지는 예측 못했습니다. 이게 중요한거죠. 언제가는 우리 모두 전기자동차를 타고 타닐겁니다. 하지만 그게 언제냐는 거죠.


'어떻게'보다 '언제'가 더 중요합니다.


운석충돌과 같은 모바일 시대의 도래




공룡이 멸종한 이유는 여러가지 설이 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유력한 학설이 운석충돌설 입니다. 10KM나 되는 운석이 충돌해서 기후변화를 일으켰고 이 때문에 공룡이 멸종 되었다는 이론입니다.


지금은 IT대륙도 모바일이라는 운석이 충돌했습니다.
이에 기후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기존의 구도와 규칙이
깨지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앞으로 윈도우8에 ARM를 지원할거라고 했습니다. 그동안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윈텔동맹이라고 불리면서 견고한 장벽을 세워왔는데, 이 장벽이 붕괴되고 있습니다.


인텔도 노키아도 미고 프로젝트를 하면서 새로운 기회를 넘보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트는 PC시장에서는 윈도우로 절대강자의 위치였지만, 모바일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와 애플의 아이폰과 경쟁해야 합니다.


AMD같은 후발주자에게 모바일 시대 개화는 아주 좋은 기회였는데 놓쳤습니다. 규모에서 떨어지는 기업이 똑같은
경주는 하면 뒤쳐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토끼와 거북이의 경주나 마찬가지 입니다. 거북이로서  유일하게 기대하는일은 토끼가 잠을 자거나 게으름을 피우는 것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요즘 토끼들은 잠 안잡니다. 잠 자기는 커녕
더 매질을 하면서 빨리 달립니다.


그러면 거북이는 어떻게 토끼에게 이겨야 하는가? 판을 바꾸고 뒤집어야 합니다.  달리기 경주대신 수영대결, 잠수
대결로 해야 합니다.  AMD같은 후발주자에게는 모바일 시대의 도래가 경기종목이 바뀌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파산 직전의 자동차 기업인 GM을 미국정부가 구제했습니다. GM을 구제만 한 것이 아니라 미국은
판을 바꿀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전기자동차를 들고 나와서 규칙을 바꿀려고 하고 있습니다.  전기자동차의 보급과 기술 개발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기존의 질서 에서는 일본, 유럽차와의 경쟁은 힘듭니다.
하지만 새로운 개화 되는 전기자동차는 해볼 만합니다. 미국이 원하는 것은 시장의 판도를 전기 자동차로 바꿔서
자동차 산업의 주도권을 회복하는 거죠.
질서가 바뀌면 새로운 기회가 생깁니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는 면서 주목받는게 엔비디아 입니다.
인텔이 계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데 불구하고 주가는 조용합니다. 엔비디아는 테크라2를 출시하면서 모바일 시대의 기대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100% 이상 올랐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앞으로의 전망을 반영한 겁니다. 시대는 모바일 이라는 거죠.



엔비디아는 집 없는 서러움을 겪었죠. X86 CPU를 만들수가 없어서 남의 집살이를 해야했습니다. 인텔 플랫폼에 있다가 쫒겨나고, AMD CPU에서 자리잡나 싶었는데, AMD가 ATI를 인수하고 칩셋사업을 시작해서 또 짐을 꾸려야 했습니다.  설상 가상으로 그래픽카드도 칩셋에 통합되는 분위기라서 엔비디아에게는 암울한 분위기라 펼쳐졌습니다.


엔비디아가 테크라를 만들면서 ARM에 진출한것은 '미래가 모바일이다' 고 예상하고 한 행동은 아닐 겁니다.
모두들 예상 못했는데 엔비디아 혼자 예상하지 않았겠죠. 사업다각화의 일환으로 시작했을 텐데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 엔디비아가 테크라에 힘을 쏟을 것은 분명하죠. 이곳에 엔비디아의 미래가 있으니까요.


상황이 바뀌서 가장 안좋아 보이는 기업은 AMD입니다. 인텔이야 PC시장이라는 캐시카우가 있고, 앞으로도 시장지위를 계속 유지하겠죠. 엔비디아는 모바일에 올인 할걸로 예상되고 AMD는 이둘사에 끼인 넛크래커 같은 상태 입니다. 가장 미래가 안좋아 보입니다. AMD가 상황을 타개하가 위해서 ARM에 진출할지도 모르겠군요.


인텔은 X86으로 모바일에 도전중인데 잘 안되죠. 인텔이 돈이 많건, 공정기술이 최고건 간에 쓸만한 제품을 내놓지 않는 한 상황은 변하지 않겠죠. 배터리 기술이 획기적으로 변하지는 않을테고, 모두들 모바일에서는 ARM기술을
사용하고 있는데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견고하게 굳어져 버리겠죠. 인텔이 돈도 있고, 기술도 있지만 기회와 시간이 무한정 있는 것은 아니죠.  인텔의 반격과 ARM과 X86의 대결이 어떻게 결론날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을 겁니다.



엔비디아 외에 삼성이나 TI, 퀄컴 역시 새로운 시장을 노리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은 그동안 비메모리 시장을 개척하는 데 관심을 많이 가졌는데 기회가 왔죠. 갤럭시에 쓰이는 허밍버드나 앞으로 나올 오리온도 기대가 됩니다. 경쟁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지만 ARM진영만 해도 충분하다고 보여집니다. 인텔이 없어도 아쉬울 만한 상황은 아니죠.


운석충돌로 인한 기후변화는 공룡에게는 재앙이었지만 포유류 에게는 기회였습니다. 포유류는 변화에 적응 해서
지구의 지배자로 등극하게 됩니다. 모바일 시대를 맞이해서 잘 적응하면 확장하겠지만 못 하면 공룡과 같은 운명을 맞이하게 되겠죠.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꾼다.



모바일 시대가 열리면서 변화가 나타낫지만 변화게 만든것은  시간의 흐름이죠.
시간은 모든 것을 바꾸고 변화시킵니다. 시간으로 인한 변화중에 가치관의 변화도 있습니다.


감사원장 후보자인 정동기가 인사청문회도 서보지 못하고 낙마했습니다. 낙마 이유는 그동안 관행적으로 해왔던
전관예우 문제였습니다.
인사청문회가 이렇게 강해지게 된 것도 재미있죠. 한나라당이 이렇게 만들어 놓았는데요.
그 기준들이 부메랑으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지금의 인사청문회도 약합니다. 더 강하게 해서 부적격자(라고 쓰고 폐품 이라고 읽는)
인물들은 원척적으로 봉쇄해야 합니다.
더럽게 살아왔다면 공직은 꿈고 못 꾸게 만들어야 합니다.


저는 정동기 사건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서서히 변화가 있다고 느꼈습니다.
지금 부조리와 비리를 보면서 사회가 혼탁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 시골의사의 말처럼 마지막 몸부림입니다.


기준은 서서히 강해지고 있습니다. 정동기는 전관예우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겁니다. 나말고 다른 사람도 하고 문제될 것 없다고 생각했겠죠. 관행적으로 해왔던 함바집 문제도 이제는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듭니다. 고위층의 병역문제도 같습니다. 그 전 시대에 돈있고 권력이 있으면 군대 안가는 게 당연한 거였습니다. 가면 바보  소리나
들었겠죠. 위장전입, 탈세, 부동산 투기 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 때는 그렇게 하는 게 당연했습니다.


그 때는 그렇게 하는게 당연했는데, 이제는 아닙니다. 이제는 군대 갔다 와야 되고 (연평도 사건도 있으니 기준은
더 높아지겠죠.) 위장전입 안해야 하고, 탈세 안해야 하고, 부동산 투기 안해야 합니다. 전 시대의
사고 방식으로는 바보 같이 살아야 합니다. 이렇게 살았다면 실제로도 바보 소리 들었을 겁니다.


이제는 바보가 희소하게 되었고,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바꿨습니다. 현 정권도 바보가 아니라면 이제는 바보처럼  살아온 사람을 찿겠죠. 옛날 자기가 똑똑하다고 생각하면서 살아온 사람들은, 세상일을 잘 한다는 사람은 이제 정말로 바보가 됩니다. 인사청문회에 서서 그동안 했던 행적들이 낱낱이 까발려지고, 통과 못하면 '쓰레기 같은 놈'이라는
소리나 들으면서 쓰레기통으로 버려지게 되겠죠.




시간은 세상을 바꾸고 규칙을 바꿉니다. 앞으로도 비리는 여전히 드러나겠지만 세상은 바뀌고 있습니다.이 변화를
간파하지 못하고 섣부르게 행동하면 나중에 크게 후회할 날이 오게 될겁니다. 앞으로 20년 30년 뒤를 본다면 지금
어떻게 행동 해야 하는지는 분명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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