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에서 하드를 교체할 수 있는 모델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슬림형 모델, 일체형 모델이 대세라서 교체형 노트북은 점점 보기가 힘들어지고 있지만요. 구형 노트북은 복잡한 분해를 하지 않고도 커버만 열어서 메모리나 저장장치를 쉽게 바꿀 수 있었습니다.
구형 삼성 노트북에서 하드를 꺼내보았습니다. 어랏?🤔 하드디스크 커넥터가 이상한데요. 처음에는 IDE 방식인 줄 알았습니다. 핀 배열이 달라서 IDE 방식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하드를 자세히 보니까.
노트북에서 커버를 열고 하드디스크를 꺼냈습니다.
삼성 노트북에 삼성 하드디스크가 들어가 있습니다. 지금은 볼 수 없는 삼성 하드입니다. 이제는 M.2 NVME SSD가 들어가 있죠.
여기서 하드 커넥터 보면요.
일반적으로 보는 SATA 방식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걸 잡아서 뜯어보면.
젠더임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일반 2.5" SATA 방식을 젠더를 끼워서 설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 수가 없네요?🤔 SATA 방식의 하드를 직결하지 않고 굳이 젠더를 끼워 넣은 이유가... 그러니까 이 노트북은 젠더가 없으면 하드를 교체하거나 SSD로 바꿀 수 없다는 의미가 됩니다. 이 젠더가 삼성의 독자규격인지 아니면 공용규격인지 모르겠군요. 살면서 이런 젠더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지금에 보면 의미가 없기는 합니다. 이게 삼성 센스 Q320에서 떼어낸 하드디스크인데요. 이게 코어 2 듀오 시절에 나온 모델입니다. 지금으로 보면 언제적? 말이 나오는데요. 당시 인텔이 코어 2 모델을 출시해서 시장에 주었던 충격이 대단했었는데요. 이스라엘 연구소에서 개발했다는 이야기부터 ( 요즘 한창 시끄러운 이스라엘 분쟁도 연상이 되고 ) 인텔의 행보로 인해 AMD가 대위기 시절로 진입을 하게 됩니다. 한 때, AMD가 망하니 마니 했었는데. 이제는 인텔이 위기를 겪고 있죠.
와! 세상일은 정말 모르겠어요. 그 천하의 인텔이 위기를 겪게 될 거라고는 저 코어 2 듀오 시절에 생각이라도 해봤을까요? 영원하게 빛이 나는 별은 없으니 언젠가는 쇠락을 하겠지만 그렇게 많은 시간이 흐르지도 않았는데요. 인텔 소액 주주인 저로서는 속이 쓰리기는 합니다. 미장이라고 항상 천국과 같은 분위기는 아니라는 거. ( 하지만 국장보다는 낫죠? )
센스Q320이 코어 2 듀오 탑재 모델이라. 램도 아주 구형인 DDR2입니다. 줘도 쓸모가 없고 그냥 폐기물 취급을 받는 물건입니다. 320기가 하드도 지금 사용하기 애매하죠. 아니 쓸모가 없겠죠. 500기가 애매한 판에. 레트로 기기에나 물려볼까 생각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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