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아이패드 중고 거래 후. 깍아주고 싶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네그나 2018. 10. 2.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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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분해야지 생각해왔던 아이패드를 해치웠습니다. 명절 연휴가 끝나고 나선 중고 판매 완료! 아이패드가 오래된 기종이라 돈은 얼마 들어오지 않았지만요. 내비로 써볼까, 사진 액자로 써볼까도 생각했지만 어떻게도 안쓰게 되더군요.


태블렛이 하나 있으면 좋기는 하지만. 막상 가지고 있어 봐야 쓸일이 없다는게. 참 계륵입니다. 폰이 점점 더 커져 가는 현시점에서는 더욱 그렇고요. 먼지만 폴폴 쌓이다 다시 발견하면 팔아야겠다 생각하다 다시 까먹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사용하지 않는 거. 중고로 팔아버려야지 생각을 늘 하지만. 생각처럼 잘 안됩니다.  중고판매가 귀찮으니까요. 이도 부지런해야 합니다. 팔아야 할 물품의 상태를 다시 점검해야 하고 ( 작동은 잘 되나? 상태는 어떤지 ) 사진을 촬영해서 장터에 올려야 합니다. 장터 글 게시도 조건이 있어서 마음대로 올릴수도 없습니다.


내가 제시한 가격이 적당하지 않으면 연락이 오지 않습니다. 다시 수정해서 올려야 하고 연락이 와도 구매자와 의견 조율을 해야 합니다. 아이패드도 구기종이라 가격이 많이 떨어졌더군요. 내가 생각한 가격이 아니어서 몇번이나 조정을...


첫번째 구매자는 문자만 주고 답이 없었습니다. 두 번째 구매자는 아주 적극적이었지만 불발로 끝났습니다. 문자로만 연락을 달라고 했는데 전화를 한 건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연세가 있으신 분이라 문자가 젊은 사람보다 불편할테니까요. 내가 제시한 판매조건을 바꿀려고 해서 마음이 상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냥 안 판다고 했습니다.


마지막 구매자는 다수의 문자후 거래에 합의 했습니다. 조심스럽게 말하더군요. '혹시 네고는 안될까요?' 나쁘지 않은 인상을 받아서 조금 깍아줬습니다. 사실 네고 해봐야 얼마나 하겠습니까. 시세에 맞는 물건이라면 네고해봐야 오천원 정도일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두번째 구매자 보다 세번째 구매자에게 더 싸게 팔게 되었습니다. 손해를 본거죠. 하지만 깍아줘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습니다. 거래를 해도 기분이 좋을 수 있은데 아무래도 좋은 사람이 좋겠죠.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계속 처분하려 하고 있습니다. 아주 귀찮지만 마인드를 바꾸니 할만하게 느껴졌습니다. 집,방정리를 한다고 생각하니 할만했습니다. 중고거래로 비워져 가는 공간과 서랍 내부를 보면 잘했다고 느낍니다. 살을 빼는 느낌과 비슷하달까.


살아보니까 집안에 많은 물건을 채워 놓는 건 좋지 않게 느껴졌습니다. 어떻게든 하나라도 채워 넣는게 좋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내부에 물건이 많으면 많을 수록 관리해야 할 일이 늘어나게 되고 복잡하게 보입니다.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물건이라고 할 수 있는게 많지 않기도 하고요.

하지만 도저히 팔 수 없는 물건도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DDR2 1기가 램처럼. 요거 팔면 얼마나 나올까 검색해봤더니.,,,


개당 천원대군요. (-_-). 못 팔겠네요. 살 사람도 없을 거 같고요. 하긴 DDR3 를 사용하는 시스템도 버려지는 마당에 DDR2를 누가 거들떠나 볼까요. 작으니까 기념삼아 가지고 있어야 할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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