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마침 카드지갑이 필요했는데. GQ10월호 구입

네그나 2018. 9. 28. 22:01

남성잡지 GQ10월호를 구입하면 검은 재규어 카드 지갑을 준다고 들었습니다. 마침 잘되었습니다. 샤오미 홍미노트5로 기변을 하고 난 뒤에. 다이어리 케이스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아재의 특징인 다이어리 케이스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 뭐. 아재인데 아재아니라고 해봤자.) 실용성만으로 따지면 다이어리 케이스가 최고죠. 카드와 신분증을 수납할 수 있고 낙하시 충격을 흡수할 수 있습니다. 갤럭시줌2를 케이스 없이 사용하다 떨어뜨리고 난 뒤에는 역시 폰에 케이스를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다이어리 케이스를 포기한 이유. 사진 촬영할 때 귀찮아서요. 무언가를 보고 사진을 찍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섰을 때 프로세스는 이렇습니다.

1. 다이어리 케이스 버튼을 푼다. -> 2. 케이스를 연다. -> 3. 전원을 켠다. -> 카메라를 실행한다. ->4. 사진 촬영을 한다.

반면 일반케이스를 사용하면

1. 전원을 켠다. ->2.  카메라를 실행한다.-> 3. 사진 촬영을 한다.


별거 아니라면 아니지만. 폰 사용의 비중에서 카메라가 켜져서 다이어리 케이스는 점점 귀찮아졌습니다. 때문에 샤오미 홍미노트5는 일반 투명케이스를 사용합니다. [각주:1]


다이어리 케이스를 사용하지 않으니 카드를 가지고 다니기 애매해졌습니다. 예전에 선물받은 루이뷔똥 지갑이 있지만. 이건 열쇠고리가 있어서 두껍습니다. 사야지 하다


네. 카드 지갑이 절실히 필요해졌다는 이야기를 아주 장황하게 했습니다. 블로그도 채울겸. 마침 책 부록(오랜만에 써보는 단어네 )으로 준다고 해서 덥썩 구입했습니다.


GQ10월호 재규어

GQ10월호 재규어

GQ10월호 카드지갑

GQ10월호 카드지갑

동네서점에 들린 것도 오랜만

책을          사본 것도 오랜만

잡지를       사본 것도 오랜만 입니다.


생각해 보니 남성잡지 산 일은 처음인 거 같군요. 이런쪽에 전혀 흥미가 없어서. 남성 잡지는 보통 인싸들을 대상으로 하지 않나. ㅡㅡ;


서점에서 책을 구입한 일도. 계산원에게 책을 건내주고 결제를 했습니다. 아무런 액션이 없었습니다. 책 표지에 분명히 스폐셜 선물 이라고 큼지막하게 박아놓았는데요.


"책을 사면 주는게 있지 않나요?"하니


그제서야 뒤적여서 작은 케이스를 주었습니다. 전 '손님이 왕이다'는 말은 아주 싫어하고 과한 친절을 제공하는 한국의 서비스에 거부감을 느낍니다만.  판매원으로서 응당 가져야 할 기본적인 자세가 있을텐데요. 당연히 고객이 물어보기 전에 알아서 해줘야 하지 않나. 만약 모르고 갔다면 받으러 다시 왔어야 했을테고, 줬니. 안줬니 하며 얼굴을 붉히면서 말씨름 해야 할테니까요. 잡지를 사면서  기분이 좋지는 않았어요.


카드 지갑은 구성은 만족스럽네요. 싼티도 나지 않고 현금과 카드, 신분증을 수납할 공간도 넉넉합니다. 바지 뒷주머니에 넣어도 걸리적 거리는 느낌이 없을 정도의 두께입니다.


카드 지갑만 사용하고 아직 잡지는 뜯어보지도 않았습니다. 카드 지갑을 획득함으로써 잡지는 이미 용도를 다했는데, 아마도 광고반 기사반이 아닐까. 그래도 돈을 주고 샀으니 읽어는 볼 생각입니다. 최신 화제나 트렌드 같은 걸 볼 수 있겠지요. 멋진 광고 사진도 한 번 감상해 주고.


미끼 상품을 던지고 잡지를 구매하거나 구독하게 만드는 서비스도 괜찮군요. '예전에 어딘선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주지않았던가?' 새로운 비지니스 모델은 아니지만 적당한 부록을 제공한다면 계속 구매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잡지사 입장에서 보면 서글픈 현실일지도요. 글과 기사로서 지갑을 열기는 힘들고 다른 무언가를 쥐어주어야 하니까.

  1. 알리익스프레스에서 800원주고 구입한 케이스 ( 무료배송! )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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