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잘못걸린 전화. 최근에 번호바꾼 이모씨는 지인들에게 알렸으면 합니다.

네그나 2018. 10. 11. 22:19

부계정. 아니구나. 서브폰에서 사용중인 전화번호가 있습니다. 그동안 태블릿에 넣고 사용하다 폰에 넣었습니다. 태블릿일 때는 몰랐는데. 심을 폰으로 넘기니까 메시지와 전화가 엄청... 까지는 아니지만 종종 옵니다.


문자 메시지도 옵니다. 전화 연체 문자. 보험급 납입 문자. 가스 점검 문자. 홈쇼핑 주문 취소 등등. 개인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다양한 메시지를 받고 있습니다. 내가 일일이 전화를 걸어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라 문자를 받는 족족 다 지워버리고 있지만 귀찮은 건 사실입니다.


그 와중에 전 주인번호로 사람을 찾는 전화가 종종 옵니다. 보통은 그냥 안 받고 말지만 받지 않아도 문제입니다. 계속 전화가 오게 됩니다.


오늘도 5통이 와있고 다시 전화가 걸려 와서 받았습니다. 통화 상대방은 여성이었습니다. 늘 그렇듯 번호가 바뀌었다고 말해주니. 꼭 연락을 할 일이 있다고 하며 당황스러워 했습니다. 황당할만합니다. 전 주인이 번호가 바뀐걸 알리지 않았으니.


연속해서 전화가 또 왔는데. ( 아니. 이런 ㅡㅡ;)


이번에는 통화하는 사람은 남성이었습니다. 다시금 번호가 바뀌었다고 말하니 황당해 했습니다.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아서 무슨 일이 생긴줄 알았다고.. 말의 억양을 보니 서울쪽으로 추정되었습니다. 전화를 잘 못 건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하는 말. '죄송합니다' 남기며 끊었습니다. 머쓱하겠죠.



전 번호 주인인 이모씨에는 도대체 무슨일이 벌어진것일까요? 자신의 번호가 바뀐 걸 주위에 알리지도 않고 여성의 말처럼 연락할 방법도 없게 만들고 말이죠.


잠수를 타고 있나? 아무도 모르게 주위에서 사라지고 싶었나? 사업, 혹은 시험에 실패했나? 가정에 불화? 이혼인가?일본에서는 야반도주를 도와주는 직업. 사회에서 사라지게 만들도록 도와주는 직업이 있다고 하던 대목이 기억이 납니다.


찾는 사람이 계속 연락을 해오는 걸 보면. 국민 메신저인 카톡조차도 하지 않는 모양. 나도 카톡을 상당히 늦게 사용했지만 나보다 더한 사람이 있을줄은...


이모씨가 어떠한 사정이 있는줄은 모르겠지만 자신의 바뀐 전화번호를 지인들에게 좀 알렸으면 합니다. 지인들이 애타게 찾는데다 새로운 주인이 고통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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