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천재들의 대참사. 블로그 글 쓰는데 날리고. 현자타임.

네그나 2018. 1. 2. 21:10

죽겠네요. 한참 블로그 글을 쓰고 있는 와중. 영문도 모르고 취소 뒤로가기가 되어 버렸습니다. 다행히 티스토리에는 임시저장 기능이 있어서 안심하고 있었는데. 임시저장을 눌러봐도 나오지가 않습니다. 파이어폭스 최신 버전과 티스토리가 맞지 않는지. 임시저장글이 안 나옵니다.


익스로 재접속 하니 나오기는 하는데. 열심히 쓴 글은 날라가고 없군요. 왜 저장이 되지 않았지?  허탈해서 의욕이 상실되었습니다. 임시저장 기능의 소중함. 파이어 폭스를 버러야 하나? 지금 보니 임시저장이 눌러지지 않는군요. 나만 그러는건지.


천재들의 대참사. 책의 후기를 작성하는던 중이었습니다. 저널리스트가 해고를 당하고 스타트업에 입사 후 괴상한 기업문화에 고군분투하고 깨어진 it기업의 환상에 대한 고발을 다룬 책입니다. 또  다시 못 쓰겠고. 쓰고 있던 결론 부분만


마하트마 간디가 이런말을 했습니다.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인 진보는 그 나라의 동물의 받는 대우로 판단할 수 있다."  ​“The greatness of a nation and its moral progress can be judged by the way its animals are treated.”  ​


처음에는 이게 무슨말인가 했습니다. 동물과 무슨관계? 누군가가 말하기를 권력자의 눈으로 보면 당신은 일개 동물에 불과할 뿐이다. 동물조차 함부로 대하지 않는다면 인간의 권리도 보장받게 될 거라고.


기업이 홍보와 마케팅을 위해서 사람, 인문학, IT기업에서는 좋은 복지를 내세웁니다. 사실 능력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복지조건이 필수이겠죠. 그렇지 않으면 능력있는 사람은 곧 떠날테니 말입니다.


이 책을 읽고 한 기업이 가진 사람에 대한 인식을 보려면. 이렇게 질문해야 할 겁니다. 동물의 권리처럼 가장 아래에 있는 사람들의 권리에 대해서 물어 보라고.


"비정규직은 어떤 대우를 받고 있나요?" "알바생의 권리는 보장됩니까?" "사회 초년생들의 근무기간은 어느 정도 되죠?" "소수자들은 비율은 어떻게 됩니까?"


댄 라이언스라는 사람이 일한 소프트허브는. 사회초년생들을 일회용 컵처럼 쓰다 버렸고, 포장을 하기 위해 해고라는 말 대신 졸업이라고 단어로 대체해서 사용했습니다. 자신들은 언제나 해고할 수 있는게 당연한 권리라고 여겼지만 직원에게는 무한한 충성을 요구했습니다.


저자가 가장 크게 깨어진 환상은 아마 스타트업은 기술력과 참신함으로 승부한다고 이미지였을겁니다.언론과 미디어에서 그렇게 조장하기도 하고, 현실은 투자금을 기술개발에 사용하기 보다 크고 시끌벅절한 쇼를 개최해 미디어와 사람들의 주목을 받아 기업공개를 해서 한 몫 단단히 챙기는 것 밖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구글을 비롯한 이른바 쩌는 기업들이 내세우는 환상적인 복지를 내세울 때, 어떤 기자는 가장 아래에 있는 계층의 삶과 조건에 대해서 관심을 가질테고, 어떤 기자를 그저 보도자료를 받아쓰기를 할 테고, 어떤 기레기는 콩고물을 받아 먹으려 열심히 과대포장을 해줄겁니다.


스타트업에 관한 의문은 또 있습니다. 스타트업은 적자 경영이 당연시 되고 있습니다. 투자금 받아서 고속성장을 하고 적자경영을 이어가면서 기업공개를 하는 방식입니다. 히한하게 IT는 적자가 용인됩니다.  페이팔은 적자 상태에서 기업공개를 했고, 링크드인은 13년동안 3년만 이익을 창출했습니다. 아마존은 21년 역사에서 단 한번도 주목할만한 이익을 창출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게 정상인가? 물론 일시적인 적자경영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만성적인 적자상태인 기업이 오로지 미래 전망만 믿고 고평가를 받는 현실이 당연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듭니다.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정말 다른 자동차 제조업체들보다 나을까요? 테슬라 역시 한 번도 이익을 내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미래 전망은 좋습니다.


한 때 국내에서도 차입경영이 당연시 되었습니다. IMF 크리로 한 방에 나가떨어졌지만. 이 책만 보면 IT업계에 돌아다니는 눈 먼돈은 비트코인이나 별 다를바가 없어 보입니다.


물론 모든 스타트업이 신기루는 아닐겁니다. 하지만 대다수가 존재하지도 않는 신기루입니다. 분야는 다르지만 킥스타터에서 사람들의 응원을 받고 허접한 게임을 내놓는 몇몇 사례가 겹쳐 보이기도 합니다.


천재들의 대참사



저자가 재직했던 허브스팟은 기업공개에 성공했습니다.  승자는 내부자들입니다. 그들은 1억 200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기업가치는 20억달러에 가까워졌습니다. 당연히 일했던 직원은 몫은 없습니다. 그러는 동안 허브스팟은 단 한번도 수익을 창출한 적이 없었습니다. 2016년 한해 동안 적자경영을 했지만 대다수 분석가들은 허브스팟 주식의 매수를 추천하고 있었습니다.


대다수가 있다고 주장하면 그럴 듯 해 보입니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보라고 가리키는 사람들. 그들은 임금을 벌것벗긴 재단사 일지도 모릅니다. 있지도 않은 옷이 있다고 주장한 재단사들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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