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계정에 뜬금없이 사이트 위반 경고 표시가 나타났습니다. 영문을 몰라 확인을 해보니.
음란한 문구로 인한 경고였습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를 보고 쓴 글로 성인용 컨텐츠가 포함되어 있다는 알렸습니다. 아래와 같은 규정 위반이라고 하는데.
- 음란 소설 또는 성행위 묘사
- 성적인 농담
- 에로틱하거나 선정적인 포럼
- 선정적인 단어나 비속어가 포함된 URL
- 거친 말이나 비속어의 남발
2014년 1월에 작성한 글을 이제와서 경고하는것도 신기하고, 애드센스를 달았다면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사진 올리지 마세요. '이 정도는 뭐 어때' 생각하겠지만 즉시 경고 날라옵니다. 구글은 선정적인 콘텐츠라 생각하는 것에는 정말 얄짤없습니다. 작성자 스스로 엄격히 제한하는게 좋습니다.
선정적인 컨텐츠에 대한 경고도 거대 커뮤니티는 기준이 느슨하고 블로그에는 엄격하다는 말도 있더군요.
애드센스에서 사이트 위반으로 경고를 받으면 3일 이내에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수정하기도 귀찮고 해서 글은 비공개로 돌려 놓고 해결했다고 알려주었습니다.
다시 읽어봐도 글 내용이 심하다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검색엔진이 무엇을 보고 음란하다고 판단했는지 의아합니다. 물론 판단은 사람이 아닌 기계, 인공지능이 했을겁니다. 인공지능의 한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이 개와 고양이를 구별할 수 있게 되었다고 자랑스럽게 알려주기도 했는데, 기계는 외설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얼마전 이세돌 9단과 알파고와 대국으로 구글은 인공지능 기술을 과시했습니다. 기계가 인간의 직관을 보고 흉내낼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미국 대법원의 유명한 판결. 포터 스튜어트 판사는 포르노그래피에 대해 뭐라 ‘정의’할 수는 없지만 ‘보면 안다'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인간은 이것이 예술인지, 외설인지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직관입니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 평가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술과 외설의 경계가 애매하기도 하고, 외설로 평가받더라도 시대가 달라지면 예술로 재평가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기계가 포르노와 예술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게 될까요? 데이터만 던져주면 포르노를 이해하는 건 아주 간단할 겁니다. 허나 외설의 경계선에 걸쳐진 예술, 그 미묘한 차이를 구분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감정을 이해햐야 하기도 하고. 기계가 외설과 예술을 차이를 이해하고 구분해 낼 수 있다면 강한 인공지능으로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계기가 될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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