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풍경

금정산 정상 고당봉에서 만난 구걸 고양이

네그나 2014. 7. 19.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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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에 등산을 하러 갔습니다. 보통 금정산에 가게 되면 산성을 타는 코스를 선택했지만 이번에는 정상인 고당봉을 갔습니다.

정상인 고당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끙끙거리며 올라갔습니다. 산에 올 때 마다 같은 생각을 합니다.



'체력을 키워야겠다.'



산에서 내려오면 다짐이 연기처럼 사라지는게 문제지만.^^;  고당봉은 금정산성 북문에서 올라갑니다. '여기로 가시오' 표시가 되어 있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대략 30분에서 50분 정도 걸으면 정상에 도착합니다. 목재 데크까지 오면 다 온겁니다. 정상에서 부산 전체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 의외의 만남을 격게 되는데...



금정산 고담봉


여기까지 오면 다 온겁니다. 주욱 올라가면 고당봉이 나옵니다.


금정산 고담봉


금정산 고담봉


금정산 고담봉


길이 잘 되어 있어 산책하는 기분입니다.


금정산 고담봉


금정산 고담봉


바람불면 기분도 UP. 때 마침 선선해져서 올라가는 발걸음이 가벼워졌습니다.



금정산 고담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금정산 전경.



금정산 고담봉


금정산 고담봉전망대를 지나


금정산 고담봉 나비정상에서 만난 나비




고담봉에 온 기념으로 인증샷을 박아주고 배를 채우기로 했습니다. 정상에서 점심을 먹는다는 생각으로 와서 더 배가 고팠습니다.

가져온 도시락을 꺼내고 즐거운 식사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 때!!!  옆에서 스윽하고 무언가가 올라왔습니다. 깜짝 놀라서 보는데 정체는 고양이 였습니다. '아니 고양이가 산 정상에 있다니...' ( 참고. 금정산 고당봉은 해발 801 미터 )




신기하다고 생각하며 밥을 먹고 있는데 고양이가 한 쪽에서 우두커니 앉아 있습니다. '이 놈은 사람을 보고 도망도 안가네'  그런데 녀석이 나를 뚤어져라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고양이의 표정이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슈렉에 나오는 고양이 처럼 갈구하는 표정. '밥 달라고 하는건가?' 김밥을 하나 던져주었더니 허겁지겁 먹었습니다. '역시, 음식을 달라는 표정이었구나...'




김밥 하나를 먹고 난 후, 또 가만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먹고 있는데 계속 쳐다보고 있는게 신경이 쓰여 하나 더 주었습니다. 김밥을 먹고 쳐다보고 다시 김밥을 주는 과정이 반복되었습니다. 주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고양이가 워낙 애절하게 쳐다봐서... -_-;


금정산 고양이


바로 옆에서 가만히 앉아 있던 고양이. 여기는 산 정상.


금정산 고양이


맛있냐고 묻는 듯 한 표정.


산에서 사냥해서 먹고 살지는 않을듯 싶고 등산객이 나누어 주는걸로 삶을 이어가는 듯 보입니다. 도시에서 살아가는데 더 나아 보이는데 산에 삶의 터전을 잡고 있는게 기구합니다. 산생활이 쉽지 않을텐데 잘 살기 바랍니다. 다음번 등산에 볼 수 있을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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