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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그만, 밑장뺴기냐?"
"뭐야?"
"내패하고 정마담패를 밑에서 뺐지,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이새끼야?"
"증거있어?"
"증거? 있지! 너는 나한테 구땡을 줬을것이여. 그리고 니가 주려는 이거. 이거이거 장짜리 아녀? 모두들 보쇼! 정마담한테 장땡을 줘서 이판을 끝내겠다는거 아녀?"
"시나리오 쓰고있네 미친새끼가"
"예림이, 그패 봐봐 혹시 장이야?"
"패건들지마! 손모가지 날아가붕게. 해머갖구와"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돼?"
"잠깐. 꼭 피를 봐야겠어?"
구라치다 걸리면 피보는거 안배웠냐?
"좋아, 이패가 단풍이 아니라는거에 내돈 전부하고 내 손모가지를 건다. 쫄리면 뒈지시던지"
"이 씨벌롬이 어디서 약을팔어?"
"천하의 아귀가 혓바닥은 왜이렇게 길어... 후달리냐?"
"후달려?? 어헣헣헣 좋아 내돈 모두하고 손모가지 건다. 둘다묶어!"
"까볼까? 확인들어가것습니다잉 따라란 따라란 딴 쿵작작 쿵작작"
"사쿠라네?"
"사쿠라여!?"
"내가 똑똑히 봤어! 이 씨벌롬이 밑장배는걸 똑똑히 봤당께!"
"확실하지 않으면 승부를 걸지 말라 안배웠어? 뭐해 니네 형님 손 안찍고 "


타짜 고니 아귀



영화 타짜에서 가장 유명한 씬. 고니(조승우)와 아귀(김윤식)이 주고받는 대사입니다.  감칠맛나는 대사로 인해 여러형태로 패러디 되기도 합니다. 영화는 허영만 타짜 1부 지리산 작두가 원작입니다. 영화와 만화는 시대 배경이 다르지만 비슷히게  진행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청년이 도박판에 발을 들여놓게 되고, 도박판을 선택한 이상 끝을 보는 이야기. 수련을 거듭하고 고수와 싸우면서 강해지는 무협지와 비슷한 구조입니다. 끝판 대장은 역시 아귀입니다. 아귀와의 승부를 읽을 때는 자동으로 음성지원이 되더군요.


타짜 지리산 작두




깨달음을 얻은 고니는 절제를 합니다. 자신의 실력이라면 더 크게 먹을 수 있음에도 파트너도 만들지 않고 기술도 사용하지 않습니다. 개평도 반이나 돌려주고. '개평을 반이나 돌려준다라.'이 대목에서 생각난 장면. 케냐에 사는 도보로족의 사자 사냥감 훔치기. 인간이 사자 사냥감을 훔칩니다. 영상을 보면 도로보족 3명이 15마리가 있는 사자무리로 당당하게 걸어갑니다. 너무도 당당한 인간의 모습에 사자는 겁을 먹고 뒤로 숨어지켜봅니다. 도로보족은 준비한 칼을 이용해 넓적 다리를 잘라갑니다. '아프리카 최상의 포식자에게 먹이를 훔치는건 미친짓으로 보인다.'고 말합니다. 수수료 떼간다고 한탄하는데 다른 생태계도 마찬가지입니다.초원에 살고 있는 사자조차 인간에게 수수료를 주어야됩니다.



이 강탈도 그냥 하는게 아니라 방법이 있습니다. 사자가 어느 정도 배를 채운 후에 가야하고, 먹이를 다가져가면 안됩니다. 사자들도 머리를 굴려보겠죠. 잡아놓은 먹이를 인간이 다 가져간다면 덤벼 볼려고 할겁니다. 먹이를 빼앗겨 굶느니 인간과 싸우기로 결심할 수도 있습니다. 남겨진 먹이가 있다면 굳이 위험을 감수할려고 하지 않을겁니다. 인간과 사자의 균형점이 존재하겠죠.



만화에서 고니도 크게 먹지 않는 선택을 합니다. 크게 먹게 되면 화로 되돌아온다는걸 깨달았으니까. 오래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남겨놓아야 됩니다. 다른 분야도 비슷합니다. 90년대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점유율 확대를 하면서 사람들을 반감을 삿습니다. 개평을 남겨놓지 않고 다먹어치웠기 때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그 대가를 치루게 되었습니다. 정부와 반독점 소송에 휘말렸고, 소송에서 승리는 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에게 트라우마는 오래갔습니다. 반독점 논란이 있었던 기업이 새로운 시도를 하겠습니까? 내부 검열부터 해야지.



구글 성장 초기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레이더망에서 벗어나는게 목표일 정도로 마이크로소프트를 두려워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독점 논란으로 위축되지 않았더라면 구글이 이정도 클 수 있었는지도 의문입니다. 네이버도 골목상권 논란에 자유롭지 않습니다. 정치권은 네이버를 시장지배적 사업자로 규정해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마트도 점유율이 늘려나가자 규제가 이루어졌습니다. 규제의 옳고 그름을 떠나서 왜 이렇게 되었을까?



다먹었기 했기 때문입니다. 눈앞의 돈, 먹이를 다 뺏기게 되면 눈돌아가서 작두를 휘두르거나 발톱을 세울 수 밖에 없습니다. 오래가는 방법. 한 번에 많이 먹기보다 천천히 눈에 띄지 않게 먹습니다. 반을 돌려 주는 개평이나 도로보족이 뒷다리 정도만 가져가는한 사자와는 싸우지 않겠죠. 얼마를 가져가느라가 아니라 어느 정도 남겨놓느냐가 더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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