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이야기

교통사고가 날 뻔, 운 좋은 날인가?

네그나 2013. 4. 19. 23:00

바람이 많이 부는 쌀쌀한 날. ' 하암. 잠이 온다.'

'쳇, 봄날씨가 왜 이렇게 변덕스러운지' 버스 안이 따뜻해서 긴장이 풀리고 나른해집니다. 의자 아래에서 느껴지는 히터의 열기로 눈꺼풀은 점점 더 무거워졌습니다. 이어폰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은 점점 흐릿해지고 작게 들립니다. 긴장이 완전히 풀려서 이제 잠들려고 하나 찰나. 부우웅!

'응?'
몸이 앞으로 쏠렸습니다. 본능적으로 팔을 뻗어 앞의 의자를 잡고, 앞으로 나가려는 몸을 잡았습니다.

'뭐야?'


고개를 들어서 앞을 바라보는데, 흰색차가 버스앞을 아슬아슬하게 지나가고 버스가 급정거를 했습니다.

졸다가 깬 사람은 무슨 일인지 몰라서 어리둥절. 사람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합니다.  


'다치신분 없습니까? 버스 기사가 묻습니다.

버스안 사람들이 모두 좌석에 앉아있어서 그렇지, 서 있는 사람이 있었다면 급정거로 인해서 튕겨져 나갔을겁니다.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버스기사 문을 열고 나갔습니다. 버스 앞으로 지나갔던 흰색차는 비상등을 켜놓은채 도로 한쪽에 정차하고 있었습니다.졸아서 어떻게 된 상황인지 알 수 없으나, 신호가 바뀔려는 순간 흰색차가 무리하게 지나갈려고 하다가 일어난 일로 보입니다. 정말 아슬아슬하게 피했는데 조금 더 늦었다면 분명 부딪혔을 겁니다.


사고가 날 뻔 했는데 그냥 지나갔습니다. 여지껏 교통사고를 당한 적이 없습니다. 가족중에 저만 교통 사고를 안 당해 봤습니다. 돌아가면서 다 격었습니다.  물론 아주 큰 사고는 안 겪어보았습니다. 이것도 운이라면 운일까요? 아니면 더 큰 사고가 기다리고 있을지도. 영화 데스티네이션 처럼 '방심하지마. 다음은 너다' 라고 말하는 걸지도. ㅡㅅㅡ;



얼마전 벚꽃놀이를 갔을 때.

'이런 좋은 광경은 볼 수 있을 때 많이 봐야지. 나중에 못 볼 지도 모르니까'

' 얼마 못 살 것 처럼 이야기한다.'

'내년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지.  사람 앞 일은 알 수가 없으니'

이라고 말했는데 그렇죠. 당장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습니다. 보스턴 테러로 8살 아이가 죽었는데 그 아이를 비롯한 가족들은 그런일은 겪으리라 상상도 못했을 겁니다.


보스턴 테러와 텍사스 비료공장 사건을 모두 겪은 남자가 있습니다. 조 베르티는 결승정 근처에서 폭탄이 터졌지만 살아남았고, 고향 텍사스로 돌아가 집으로 가던 중 비료 공장 폭발을 목격했다고 합니다. 이런 일은 평생에 한 번 볼까 말까 할 텐데 2번이나 보다니 저 사람은 로또를 사야겠군요.


집으로 잘 들어가서 다행이고 블로그에 쓸 거리 하나 생겨서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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