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은 사진관은 다 어디로 갔을까?

요즘 바쁜일이 생겨서 정신이 없습니다. 증명사진을 필요하게 되었는데 아무리 찿아봐도 안나옵니다. '이상하네,분명히 있었는데 어디로 갔지?' 의아해 했습니다. 사진을 찍을 때, 여유분을 넉넉하게 준비해놓지만 막상 사용할려고 하면 그 사진이 어디론가 사라집니다. 필요한 물건이 사라지는 현상은 미스테리 이니다. 아무도 모를 때 집안에 블랙홀이 생긴것일까요? 아니면 진화를 해서 발 이라도 달리나? -_-;



찿다 찿다가 포기하고 그냥 새로 찍기로 했습니다. 증명사진의 파일이 있었기에 현상만 하면 되니까 큰 문제 아닙니다. '어,사진관이 사라졌네' 동네에 있던 사진관이 사라지고 다른 가게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흠.여기 안되면 다른 가게로 가면 되지라고 생각했는데 그 곳도 사라져 버렸습니다. 동네에서 사진관을 찿기가 어려워 졌습니다.




필카에서 디카시대로 변하게 되면서 사진관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사실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완전히 사라져 버릴 줄은 이렇게 빨리 사라질은 몰랐습니다.역시 증명사진 출력 가지고는 가게 운영이 불가능한 것일까요? 지도검색을 해보니 조금 걸어가면 사진관이 있었습니다. 찿아가서 사진 출력을 했습니다.




출력을 기다리는 동안 가게를 둘러보았습니다. 사진관에 흔히 볼 수 있던 가족사진 액자가 걸려있습니다. 요즘도 사진관에서 가족 사진 많이 찍나요? 우리집도 가족사진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제가 군대가기 모여서 찍었습니다. 사진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명이 있었고 그 외에 소품이 하나 보였는데 아동의류 였습니다.

증명사진을 찍을 때 얻던 종이봉투와 현상한 사진을 찿을 때 받던 비닐. 이것도 언제까지 볼 수 있을까

사진관이 남은 시장은 아동사진인가요. 걸어다가 보면 아기사진 찍어준다고 홍보하는 사진관이 많습니다.부모가
되면 자식 에게는 아낌없이 투자하고 어린 시절을 남길려는 욕심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테니까요.




증명사진을 받아가지고 나오면서 이제 사진관이 살아남기는 정말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 인화를 하는 프린터기로 집에서 출력도 가능하고 인터넷 출력도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한 때 동네에 흔히 볼 수 있었던 사진관은하나 둘씩 사라지고 어느새 찿아보기 어려워졌습니다. 책방도 비슷한 운명에 처했습니다. 대다수 동네서점이 사라졌습니다. 학교 근처의 서점만이  학습지 팔면서 명맥을 유지해가고 있습니다.




세상은 계속 변합니다.




카메라가 등장하면서 사진이 나타났습니다. 사진은 화가들을 잡아먹었습니다. 초상화나 풍경화 그리는 것 보다 사진 한방 찍는데 더 좋으니까요. 정밀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살아남을 수 없으니 화가들은 추상적인 표현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카메라가 대중화 되고 일반 대중에게도 보편화 되면서 사진을 현상하는 수요도 늘어났고 그로 인해서 사진관도 늘어났습니다. 기술이 발전해서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면서 사진관을 잡아먹고 있습니다. 사진사가 화가를 잡아먹듯이 저렴한 디카와 프린터가 사진관을 잡아먹었습니다.




변화가 나쁜 것은 아닙니다.




변화가 일어나면 불이익을 받는 사람이 있지만 이익을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사진이 디지털로 변하게 되면서 쉽게
유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얻은 명성을 바탕으로 사진과 관련된 강연을 한다든지 책을 내는등 사진
관련을 일을 하는 사람도 생겼습니다. 이외에도 제가 모르는 새로운 분야의 직업도 탄생했을 겁니다.




동네에서 사라진 사진관을 보면서 세상은 끊임없이 변하고 있음을 느끼는 하루였습니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변하는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