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벳(how breakthrough ideas emerge from small disoveries)
세상을 바꾼 1천번의 작은 실험 / 피터 심스(Peter Sims)
세상을 바꾼 1천번의 작은 실험 / 피터 심스(Peter Sims)
큰 것이 세상을 바꾼다. 아니다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꾼다.
Little Bets 작은 베팅을 하라.
우리는 어떤 큰일을 이루거나 큰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큰 모험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빅 베팅의 시대. 누구나 크게 배팅하고 싶어 합니다. 크게 한건 해서 인생역전 시키는 것은 빅 베팅입니다. 리틀벳의 저자는 그러지 말라고말합니다. 작게 배팅하라는 거죠. '작게 베팅하면 작게 얻을 수 밖에 없잖아' 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자가 말하는 리틀 벳이란 ‘어떤 아이디어를 찿아내고 발전시키고 시험하기 위해서 위험 부담 없이 해봄직한 시도’를 의미합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어떤 특정한 절차와 규칙을 이용해서 수학문제나 화학문제를 풀도록 교육받아 왔습니다. 여태까지의 교육은 실수를 최소화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이런 종류의 기술은 어떤 공식이나 계획에 넣어볼 수 있는 정보가 충분할 경우에는 대단히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문제가 없다면 무엇인지 조차 모른다면 실수 최소화 전략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시장에서 무엇이 성공할지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시장은 불확실한 곳입니다. 모두가 안된다고 말을 한 상품이 대박이 나는가 하면, 큰 기대를 모았던 상품이 처참하게 실패합니다. 어떤 아이디어나 상품이 효과적인지 혹은 그렇지 않은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결과를 확인해 보기 위해서는 직접 실험을 해보는 수 밖에 없습니다.
불확실한 상태에서 빅 베팅을 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책의 저자는 리틀 베팅. 작은
실험에서 출발하라고 주장합니다. 책에서는 작은 실험의 다양한 사례를 드는데 그 중 하나가 HP입니다.
휴렛 팩커드의 공동창업자인 빌 휴렛이 HP 제품에 있어서 100번의 작은 실험을 통해 가능한 돌파구를 찿아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을 했습니다. 스스로 증명하기도 했습니다.
작은 실험의 사례들
HP가 전자계산기 시장을 개척할 수 있어던 것은 작은 실험 때문이었습니다. HP의 첫 번째 계산기인 HP-35가 400달러에 나왔을 때, 공학용 계산기 시장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HP는 HP-35를 팔고 싶었지만 값이 싼 계산자에 비하면 너무 비싼게 문제였습니다. HP는 명성이 있는 스탠퍼드 국제연구소에 계약을 맺고 시장조사에 착수한 결과. ‘ 이건 안 팔린 것’ 이라는 답을 얻었습니다.
HP-35
시장조사를 통해서 결과를 알 수 없다. 작은 실험을 통해서 검증을 해봐야 한다.
빌 휴렛이 납득이 가지 않았습니다. 비행기 여행 도중 옆 좌석에 앉은 사람과 HP-35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 사람은 HP-35가 놀라운 제품이라면서 관심을 보였습니다. 자신감이 붙은 빌 휴렛은 “천대 정도만 제작해서
상황을 살펴보는게 어떨까요?” 의견을구했습니다. 이 정도는 충분히 감수할 수 있는 위협이었습니다.
HP-35가 시장에 출시되자, 하루에 천대의 공학계산기를 판매하고도 제품이 부족해 간신히 수요를 맞출 수 있는
만큼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노련한 기업가들은 감당할 수 있는 손실의 원천 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예상되는 이득을 계산하기 보다 자신이 잃을 수 있는 것을 미리 측정해 놓는 것을 중요시 한다고 합니다. 빌 휴렛에게 천대의 공학용 계산기는 감당할 수 있는 베팅이었습니다. 작은 베팅은 적중했고 성공의 발판이 됩니다.
산악자전거의 예를 들어 봅시다. 산악자전거는 자동차가 그렇듯 특정 인물이 발명한 것이 아닙니다. 산악자전거는 1970년대 중반, 캘리포니아 북부에 살고 있던 프로 및 아마추어 자전거 동호인 10명이 산길을 타기 위해서 자신의
자전거를 개조하면서 탄생했습니다.
산악자전거는 폭이 좁은 타이어를 넓은 것으로 교체하고 제동 시스템을 새로 만들었으며 프레임을 개량했습니다.
산악자전거는 애호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고 1980년 초반에는 자전거 업체마저 주목을 하게 되었습니다. 2004년 산악자전거 판매대수의 65퍼센트 매출액으로는 580억달러에 이르게 됩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산악자전거는 빅 아이디어였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행한 작은 실험을 잘 관찰했다면 새로운 기회와 성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소수의 사람들이 시작한 산악자전거는 큰 인기를 얻는다. 아래로부터 시작되는 실험을 주시해야 한다.
구글과 페이스북은 성공은 리틀 벳
지금 잘 나가는 구글이나 페이스북도 리틀 베팅입니다.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를 대단한 통찰력이 있는 사람으로 묘사를 하는데, 그런거 없습니다. 마크 주커버그가 처음에 한 일이 무엇입니까? 학교 사이트 해킹해서 여학생 평점 매기는 사이트를 만들었습니다. 이게 세상을 바꿀 대단한 일 처럼 보이나요? 통찰력이 보입니까? 잉여짓입니다.
이 잉여짓을 바탕으로 자신들의 사생활을 올리고 놀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자기들 끼리 놀자고 만든 산악자전거가
대중들에게 인기를 끈 것과 유사합니다. 마크 주커버그의 작은 실험에서 성공의 기회를 발견했고 이것은 큰 성공으로 이어졌습니다.
구글 역시 작은 실험을 했습니다. 기존의 검색엔진들은 원하는 정보를 찿아주지 못했습니다. 스탠퍼드 대학교를 검색
하면 포르노 사이트가 연결되는 등 검색엔진에 문제가 많았습니다. ‘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까?’ 하다가 많이 인용된 논문이 신뢰성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것을 웹에서도 적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링크가 많이 걸린 사이트는 다른 사이트보다 신뢰성이 더 높다는 사실입니다. 바로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입니다.
구글의 아이디어는 처음에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다. 그러나 실험을 통해서 유용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그들이 입부의 교수에게 질문을 했을 때, 빌 휴렛의 계산기 처럼 부정적인 답을 받았습니다.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렌은 결국 작은 실험을 하기로 합니다. 스탠퍼드 대학교에서 시작된 작은 실험은 그 유용성을 입증받았습니다. 결국 오늘에 와서 구글은 거인으로 시작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는 일일이 열거할 수 조자 없죠. 페덱스의 창업자가 낸 사업보고서가 C를 받았지만 거기에 굴하지 않고 창업해서 성공했습니다. 최근에 읽은 소비자학이라는 책에서도 시장조사의 결과를 신뢰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포드가 한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고객들에게 무엇을 원하냐고 물으면 보다 빨리 달리는 말을 원한다고 대답했을 것이다."
페이스북, 구글, 산악자전거 아주 많은 상품들이 작은 실험에서 시작했습니다. 크게 베팅을 하고 큰 실험을 한 경우에는 실패가 많았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빅 베팅인 넥스트는 어떻습니까? 언론과 사람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처절하게 실패했습니다.
반면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고 한 작은 실험인 아이팟은 성공했습니다. 뒤돌아 보면 아이팟은 지금의 성공에 이르게 해준 도약판입니다. 아이팟으로 인해서 아이튠스, 앱스토어, 아이폰, 아이패드의 성공에 이르게 되었는데,
작인 실험 때문입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에 복귀하자 ‘마이크로소프트와 싸우기 보다는 소니와 경쟁하겠다’고 말을 했습니다. 작은 실험을 통해서 기회를 발견하고 새로운 시장에 탐색했던것이 애플의 성공의 비결입니다.
작은 실험, 리틀 베팅의 장점.
리틀 베팅과 작은 실험은 장점은 무엇일까요? 크게 투자하지 않았았으니 실패해도 위험 부담이 적습니다. 이게 아니다 싶으면 엎고 새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면 빅 베팅, 큰 실험은 어떻습니까? 투자한 돈이 크므로 반드시 성공시켜야 합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입하거나 시도를 하기 보다는 보다 안전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빅 베팅을 하게 되면 실패를 두려워 하게 됩니다. 실패하게 되면 타격이 크게 때문입니다. 반면 리틀 베팅은 ‘실패 해도 괜찮아’ 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실패해도 재기를 노릴 수 있고,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도전할 수 있습니다. 작게 베팅했다가 사람들의 반응이 좋거나 가능성이 있다고 여겨지면 큰 투자를 할 수 있고,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경험과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작은 실패의 가장 큰 장점은 실패해도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기 때문에 망신당할 염려도 없습니다.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신경쓰지 않고 마음가는 대로 할 수 있습니다.반면 큰 실패는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기 때문에 실패하게 되면 원인을 찿게 됩니다. (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가 그 예입니다)
리틀벳을 하게 도면 문제와 기회를 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빅 베팅은 문제와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기회를 포착하고 싶다면 리틀벳을,기회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빅 베팅을 해야 합니다.
불확실상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작은 실험을 하라.
세상은 불확실 곳입니다. 전문가들 조차 변화 속도를 따라 잡지 못하고 있고,예측하는 것을 어려워 합니다. 과거를
통해서 미래를 예측하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불확실한 세상에서 무엇일 살아남을 지 알 수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실험을 해야 하고 새로운 문제를 만들어 내야하고 새로운 사고, 새로운 실험이 필요합니다. 작은 실험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성공의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위대한 창조는 작은 실험에서 시작합니다. 빅 베팅이 아니라 리틀 베팅이 답입니다.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입니다. 반면 한국은 어떤가요?
빅 베팅적 사고의 한국
큰 성공을 한 사람이나 기업을 알아보면 작게 시작한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세상을 바꾸자고 한 경우는 별로
없습니다. '세상을 바꾸겠다'는 식의 거창한 말을 하지만, 성공하고 나서 돋보이기 위해서 붙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성공할 줄은 몰랐다가 정답입니다.
구글이 모토로라를 인수하자 나온 말이 있습니다. 한국도 모바일 운영체제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인가 보았더니.언론기자, 소프트웨어 산업 관계자, 대학교수들입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서 빅 베팅을 해야 한다고 주장을 합니다.정부도 그에 호응해서 한국형 OS를 만든다고 하다가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포기했습니다. 이들 말대로 크게 투자하고 빅 베팅을 하면 다른 결과가 나올까요?
미국이 왜 IT에서 강한가 하면 많은 사람들이 작은 실험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작은 실험 중 몇 개 아주 유용합니다. 그 중 다시 몇 개는 아주 크게 성장합니다.'140자글로 사람들을 떠들게 만들자'는 트워터가 한 예입니다. 트워터의 아이디어는 누구나 생각할 수 있었습니다. 트워터를 보면서 '아 저가 내가 생각했던 것인데..' 라고 생각한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 사람들은 생각으로 머문 반면, 실험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 작은 차이에서 큰 결과가 나옵니다.
미국은 작은 실험믈 거쳐서 성장하는 반면 한국은 다릅니다. 한국은 개발경제 시절의 영향 때문인지 정부가 크게
일으켜 줘야 한다는 사고가 만연하고 있습니다. 발전을 할려면 누군가 크게 투자를 해야 하고 빅 베팅을 해야 한다는
사고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식의 사고를 하는이유는 한국의 경제구조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도 한 영향이
있겠죠.
한국은 작은 실험을 장려하지 않습니다. 뭔가 크게 있어 보이고 돋 보이는 것을 할려고 합니다.구글이나 애플의 성공을 부러워 할 뿐. 어떤 식으로 성공을 했는지 잘 알아 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저 보이기 위한 식으로 ‘스티브 잡스를 키우자’는 말만 하고 있을 뿐입니다. 빅 베팅을 하고 크게 벌자는 생각 뿐입니다.
한국이 IT산업, 지석정보 산업이 발전할려면 작은 실험을 장려해야 합니다. 작은 실험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것 없습니다. '니가 하고 싶은 것 해라.'입니다. 쉽게 말하면 잉여짓, 뻘짓거리입니다. 이런 짓을 가장 잘 하고 있는 동네가 바로 디시인사이드 입니다.
리누스 토발즈가 그냥 재미로 리눅스를 들었고 마크 주커버그는 그냥 하고 싶어서 해킹을 했습니다. 성공하기 전에 이들을 바라보면 뻘짓 혹은 잉여인간으로 보입니다. 그 잉여인간들 중 몇몇은 성공의 기회를 발견하고 나중에 세상을 바꿉니다.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말을 하기 전에 한국이 잉여인간에게 기회를 주는가? 활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가부터 시작을 해야 할 겁니다. 이들이 작은 실험을 하고 리틀 벳을 하기 때문입니다.
천재소녀의 실패는 빅 베팅의 실패.
최근에 관심을 갖게 된 인물 중에 윤송이 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윤송이는 국내 최연소 여성 박사이자, 카이스트 수석 졸업, 24세에 MIT 박사학위 취득, 최연소 대기업 임원 등 각종 기록을 갈아 치워서 주목을 받았고, 카이스트라는
드라마의 실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화려한 경력의 윤송이가 국내 대기업인 SK에 입사하고 1MM라는 서비스를 발표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윤송이의 여러 행적을 조사해보면 공부 말고는 성공한 경우가 없었습니다. 실패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눈에 띄는게 있습니다. 바로 빅 베팅입니다. 윤송이는 아래로 부터 시작하기 보다, 작은 실험으로 부터 시작하기 보다
위에서 빅 베팅을 했습니다.
성공사례를 조사해보면 작은 실험을 통해서 시장의 반응을 살피고 나서 큰 투자를 하는데 윤송이 사례는 처음부터
빅 베팅을 했습니다. 작은 실험을 하게 되면 시장을 반응을 살필 수 있고 수정을 할 수 있는데 빅 베팅은 그렇지 않습니다. 큰 배 일수록 빠르게 방향 전환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이죠.
성공하지 않았기 때문인지 윤송이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서 추측만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 아래글은 다
추측입니다.) 윤송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성공한 인물들을 보세요. 자신의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자기가 흥미로워 하는 분야, 관심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다고 말을 할 수는 없지만 확실한 것은 이 방식이 가장 성공확률이 높습니다.
윤송이에 대해서 검색을 해보면 나오는 것은 관심분야가 아니라 스펙뿐입니다. 어디서 무엇을 몇넌에 마쳣다는말 뿐이고 ‘무엇을 너무 좋아해서 미쳤다’는 이야기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공부를 잘 했다. 이게 다입니다. 물론 자신도 좋아하는 분야가 있겠죠. 인공지능 쪽인 것 같아 보이는데요.
그런데 윤송이가 좋아하는 분야를 갔을까요? 아니면 단지 비지니스에서 기회를 찿을 려고 갔는지 명성을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간 건지 모르겠습니다.
불확실한 세상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은 자기가 힘을 낼 수 있는 강점을 찿을 수 있는 곳에 힘을 집중해야 하는데 윤송이는 그렇지 않아 보입니다.
내가 누구인지 모르는 한국인들.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묻는다.
윤송이를 보면 한국인들이 보입니다. 스토리는 없고 그저 스펙만 있을 뿐입니다. 세상은 스펙으로 돌아가지 않죠. 노벨상을 타는 사람들은 아이큐가 가장 높은 사람들이 아니고, 비지니스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노벨상 수상자가 2명이나 있던 LTCM펀드는 파산했습니다.워렌 버핏이 똑똑하다 한들 노벨상 수상자
보다 똑똑하겠습니까? 최고로 똑똑하기 보다 적당히 똑똑하면 되죠.
나는 꼼수다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어준이 말이 생각납니다. 자신이 온 상담내용이 거의 다 비슷한 내용 이라는 겁니다. 남자는 무슨 일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하고 여자의 경우에는 이 남자와 결혼을 해도 좋을까? 묻는다는 겁니다. 그런데 그건 김어준도 알 수 없는 겁니다. 그건 김어준에게 물어야 할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물어야 합니다.
나는 돈이 많은면 사랑이 부족해도 참을 수 있다는 사람은 돈이 많은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합니다. 반면 돈이 많아도 사랑이 부족하면 안된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일률적인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만족시키기
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만족을 위해서, 살아왔기 때문에 자기가 누군인지를 어떤 사람인지를 모릅니다. 자기가 누군지를 몰라서 다른 사람에게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묻습니다. 그건 그 사람도 알턱이 없죠.
한국인들은 자기자신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별로 없었죠. 여지껏 획일적인 삶을 살와 왔고 살고 있으니까요.(저도 예외는 아닙니다.) 윤송이가 자신에게 < 나는 누구인가? > 질문을 해봤는지 모르겠군요.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했다면 대기업이 관심을 안가졌을 겁니다. 대기업이 구글이나 트워터 같은 아이디어에 관심을 가질까요? 정말 기발한 아이디어는 대기업이 하찮게 봅니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려고 했다면, 남의 이목을 신경쓰기 보다는 확신을 가지고 자신의 마음 가는대로 행동했을
겁니다. 빌 게이츠,세르게이 브랜과 레리 페이지, 마크 주커버그 같은 사람들은 능력도 좋았고 학벌도 있었으니 이름 난 회사에 번듯한 회사에 갈려면 갈 수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 보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다보니 행운이 찿아 왔고, 그것을 질 붙잡아서 성공했습니다.
빅엿을 먹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빅 베팅을 하는 것.
NC소프트의 경우에도 빅 베팅을 했었습니다. 리처드 게리엇(Richard Allen Garriott)을 영입해서 만든 타뷸라 라사는
대실패로 돌아갔습니다. 타뷸라 라사를 제작하는 데NC가 대략1000억 정도가 투자했다고 합니다. 빅 베팅의 결과는
빅엿으로 나타낫습니다.
1000억 실패가 좋은 경험일까요? 절대 아닙니다. 이 정도면 실패면 웬만한 회사는 무너집니다. 저 정도의 거액이
투자되면 실패하면 안되는 겁니다. '실패해도 좋은 경험이었다.' NC가 이렇게 포장을 하기는 하더군요. 그렇게 말을 할 수 밖에 없겠죠. '우리는 1000억을 불태웠습니다.''1000억을 날렸어요.'라고 말을 하면 자신들이 바보가 되니까요.
큰 호응을 얻는데 실패했지만 대단한 게임이었던 세가의 센무
게임업계에서 빅 베팅을 하다가 크게 낭패를 본 경우는 또 있습니다. 세가는 당시에 출시했던 드림캐스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 빅 베팅을 합니다. 버추어 파이터로 이름을 날린 스즈키 유를 통해서 쉔무라는 게임을 개발합니다. 당시로는 거액인 600억을 빅 베팅합니다. 빅 베팅을 한 쉔무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했지만 결국 실패로 돌아가고 맙니다.
드림캐스트의 실패가 쉔무의 실패 때문은 아니지만 세가에게 확실한 타격을 준 것은 사실입니다.
빅 베팅에 실패를 하고 나서 좋은 경험이었다 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왜냐? 실패하면 죽을 수 있으니까요. 죽을 뻔한 경험을 하고 나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포장을 하면 안됩니다. 죽고 난 뒤에는 기회가 없으니까요. 해도 되는 실패가 있고 안되는 실패가 있습니다.
리처드 게리엇을 가지고 먹튀니 마니 말을 하는데,제가 보기에는 리처드 게리엇 에게만 책임을 물릴 수는 없습니다.
게임산업은 원래 위험도가 아주 크고 불확실성이 높습니다. 리처드 게리엇에게 책임을 묻는다면, 투자를 결정한 경영진의 책임도 물어야 하고, 성공의 이유를 잘 못 해석한 것도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하나의 상품인 게임이 성공한 것은 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의 결과입니다. 프로듀서, 디렉터, 프로그래머, 마케팅,
영업, 우호적인 여론과 열성팬들의 총합의 결과가 성공으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것을 단순하게 성공은 OOO 때문이다. 라고 해석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론도 대표적인 인물만 인터뷰하고 그런식으로 기사를 냅니다.( 모든 사람들을 인터뷰할 수 없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겠죠.) 게임산업 뿐만 아니라 비지니시 업계 전체가 다 이런식이죠.
성공의 이유를 단순하게 해석하면 NC소프트 경영진처럼 행동합니다. 특정 인물의 가치를 과대평가 합니다. NC도
나름대로 시장분석이나 손익계산을 하고 나서 투자를 했을 겁니다. NC소트프가 학벌이 제일 좋다는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정도 생각 안하겠습니까.사업 타당성 조사를 해보고 해볼만 하다고 결론이 난 후, 리처드 게리엇에게 빅 베팅을 하자는 결론이 나왔겠죠. 그러면 빅 베팅을 하자고 한 사람에게도 책임을 물려야겠죠.
리처드 게리엇이 능력을 발휘하지 못했건간에 법적으로 도덕적으로 잘 못하지 않은 이상 책임을 추궁할 수 없다고
봅니다. 물건을 제 값보다 비싸게 주고 사면 잘아보지 않고 산 사람의 책임도 있습니다. 인터넷 용어로 호객이라고
표현하겠죠. 내가 호객짓을 하면 누구 책임일까요? 적당한 물건값을 알아보지 않은 사람을 탓해야 할까요? 아니면
비싸게 판 사람에게 문제를 제기해야 할까요?
누군가 나에게 100억 투자한다고 말을 하면 거절할 사람 있습니까? 당신 능력이 대단하니 맡아주세요 한다면요.저라면 능력이 되든 안되든 해보겠습니다. 저들이 100억을 투자한다면 나름의 근거가 있겠지. 라고 생각을 할 겁니다.
실패를 하게 되면, 성공을 하게 되면 사람들의 반응이 다른게 재미있습니다.
성공을 하게 되면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내가 낸 아이디어가 없었다면 성공할 수 없었다.' ' 무슨 소리, 모두가 반대할 때 하자고 설득한 사람은 나다.' '실패
가능성이 커 보이는 프로젝트에 거금을 투자한 것은 나다' '내가 실행을 잘 했고 리더쉽을 발휘했기 때문이다.'
반면 실패를 하게 되면 이런 반응이 나옵니다.
'나는 그냥 아이디어만 낸 것 일뿐 하자고 한 것은 아니었다.' '모두가 좋다고 말해놓고 이제와서 딴 소리냐' '
타당성조사도 하지 않고 감만 믿고 투자하라고 설득한 사람이 문제다.' '나는 잘 했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고 아이디어가 현실적이지 않았을 뿐이다.'
타당성조사도 하지 않고 감만 믿고 투자하라고 설득한 사람이 문제다.' '나는 잘 했다. 시장상황이 좋지 않았고 아이디어가 현실적이지 않았을 뿐이다.'
성공과 실패 누구 때문일까요? 실패 역시 모두이 책임이고, 성공도 모두가 기여했죠. 그게 명확하게 구분되어서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NC소프트가 크게 된 것 역시 작은 실험 때문이었죠. 게임산업도 작은 실험이 중요합니다. 최근에 안 사실인데 SNK < 킹 오브 파이터 94 >는 작은 실험이었습니다. 아이렘에게 외주를 주고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대박이 낫습니다. 리틀벳이 큰 성공으로 되돌아 왔고, SNK의 간판게임으로 성장하게되죠. (SNK의 문제는킹오파만 붙잡고 있는 거지만.)
작은 실험이 대박으로 온 킹오파94
나름대로 획을 그었던 SNK의 킹 오브 파이터즈 94
물론 빅 베팅을 해서 큰 성공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영화감독인 제임스 카메론인데, 제임스 카메론이
영화를 제작할 때마다 제작비 한도를 초과시켜서 경영진을 긴장시켰습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빅 베팅을 한 제임스 카메론은 큰 성공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빅 베팅을 하다가 잘 못 되면 셀프 빅엿을 먹었습니다. 가장 좋은 예가 스퀘어의 파이날 판타지 무비입니다.
스퀘어의 사카구치 히로노부는 파이널 판타지를 성공시키고 최고의 주가를 날립니다. 그는 게임에 만족하지 않고
토이스토리와 같은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스퀘어 USA를 설립하고 최고인 인재를 채용합니다. 완벽한 그래픽을 만들겠다는 시도로 빅베팅을 합니다. 문제는 타협할 줄 모르는 자세로 인해서 제작비가 천문학적으로 올라갔습니다.장인정신을 내세우면서 완벽한 화면을 만들겠 생각에 쏟아 부었습니다. 어느 정도만 하면 생각하지 않을 나무의 잎사귀까지 그리도록
디테일에 신경을 썻습니다.
놀랄 만한 그래픽을 선보인 파이날 판타지 무비. 하지만 그것 뿐이었다.
빅 베팅에 실패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는 사례.
그래픽 디자이너 한 사람이 화면에 나오지도 않는 잎사귀를 3개월 동안 그려도 사카구치는 아무런 제제도 가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영화제작비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낫습니다. 22개국에서 스카우트 해온 175명이 넘는 일류
스탭들과의 영화제작 기간이 4년을 넘어서면서 제작비는 어느덧 1700억원이 넘어갔습니다.
결과는? 대재앙이었습니다. 화려한 그래픽은 감탄이 나올 정도였지만 그 뿐이었습니다. 지루한 스토리로 인해서 하품이 나올정도 였고 끝까지 보고 있는게 힘들 정도였습니다. 빅 베팅의 실패로 사카구치와 스퀘어는 몰락을 합니다. 위에서 노련한 기업가들은 자신들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한다고 했는데 스퀘어는 자신들이 감당할 수 없는
위험에 뛰어들었습니다. 파이날 판타지 무비의 실패로 스퀘어는 재정난에 허덕이지만 소니의 1500억을 긴급지원해서 살 수 있었습니다.
지금 보면 파이날 판타지가 무비의 성공은 지나치게 디테일에 집착해서 그렇다고 나오는데요. 똑같은 방법으로 시도해서 성공한 영화가 제임스 카메론의 < 아바타 > 입니다. 아바타는 식물학자를 고용해서 판도라 행성의 세세한 부분까지 묘사할 정도였으니까요. 다만 아바타는 그래픽외에 3D효과나 다른 요소가 들어갔지만 파이날 판타지 무비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빅 베팅에 실패하면 혹은 성공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바타와 파이날판타지 무비가 보여줍니다.
어떤 일이든 잘못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존재합니다. 한국의 빅 베팅주의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도 이것 입니다.
빅엿을 먹고 싶거든 빅 베팅을 하라.
반응형
'생각나누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마트 시대의 PSVita.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다. (2) | 2011.12.22 |
---|---|
내비게이션 사용법은 왜 이리 복잡하나? 복잡한 시대에 빛나는 단순함 (0) | 2011.12.08 |
판옵티콘과 역판옵티콘, 우리는 거울을 들어서 서로를 비춘다. (4) | 2011.11.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