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너무 많이 아는 자들의 실패

네그나 2011. 11. 1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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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까성은 왜 존재하는가?



'루까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비디오게임을 해왔거나 비디오게임 커뮤티니인 루리웹에 자주 가는 사람이라는 아는 단어인데요. 루까성이란 '루리웹에서 까이면 성공한다’라는 말의 약어입니다. 비디오게임이나 신규게임이 출시되면 후기나 리뷰가 올라오게 됩니다. 게임을 플레이해 본  게이머들로부터 비판적인 평을 받은 게임은 성공한다는 뜻입니다.  게이머들로부터 혹평을 받은 게임이 성공한다니 우습죠.




루까성에 대한 반론도 있는데 어차피 루리웹에서 모든 게임이 까이고 그 중 몇몇이 성공했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겁니다. 이것도 맞는 말입니다.



사실 틀린 예측은 사람들에게 오래 기억이 됩니다. 인상적이라는 거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게이츠가 1981년 “PC에 640kb이상의 메모리를 필요로 하지 않을 것이다." 라고 예측을 한 것은 두고 두고 회자되죠.( 이 말이 사실이 아니라는 말도 있습니다.)  다른 예측을 들면 빌 게이츠는 스팸메일은 곧 사라질 것이라고 말을 했지만 스팸메일은 여전합니다. 




잘못된 예측은 계속 해서 회자되기 쉽지만 빌 게이츠가 한 맞은 예측은 기억이 안납니다. 잘못된 예측만 했다면 빌게이츠는 성공할 수 없었겠죠.  빌 게이츠는 PC시대가 올 것을 예측하고 운영체제의 잠재성을 정확히 예측했기 때문에 성공했습니니다. 잘못된 예측이 계속 회자되는 이유는 '빌게이츠도 틀린 예측을 하네.' 라는 생각을 때문이겠죠.
그 누구도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습니다. 몇 번 맞출수는 있겠지만 계속 맞출수는 없는 법이죠.



루까성은개그와 같은 말이기에 정확하게 따질 필요는 없지만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게임을 많이 해본 사람이
한 평가가 대중의 평가와 같지 않다는 거죠. 왜 틀릴까요? 더 정확하게 보고 다른 사람보다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많이 아는데도 왜 보지 못하는가?




MBC의 인기프로그램인 < 나는 가수다 >가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는 청충평가의 투표를 해서 1위부터 7위까지 순위를 내고 7위를 탈락시키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입니다. 방송초기에 어떻게 가수들을 줄을 세우냐는 반대도 있었지만
성공했습니다.



나는 가수다 순위를 이해하지 못하는가?




투표로 7위를 탈락시키다 보니 항상 뒷말이 나옵니다. 얼마 전에는 가수 조규찬이 나오자 마자 탈락했습니다. 김연우와 같은 경우가 되어서 논란이 되었습니다. '이 가수가 7위라니..' ' 이 곡이 7위라니 청충평가단은 막귀아니냐?' 는 말이 항상 나옵니다.




음악을 많이 듣는 사람을 경우를 보죠. 이들은 음악을 많이 듣고 조예가 있기에 어떤 음악이 뛰어난지 금방 알아봅니다. 이런 저런 평도 할 수 있습니다.  전문적인 시선으로 음악에 대해서 분석할 수 있지만 그 대신 대중의 시선으로 바로보는 능력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대중은 음악을 분석하면서 듣지 않습니다. 들어서 좋으면 그걸도 된 것입니다.




게임도 나는 가수다 처럼 비슷합니다. 게이머들은 그 동안 많은 게임을 해왔고 어떤 점이 뛰어나고 나쁜지 금방 알 수 있지만, 그러나 게임을 가끔 하는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보지 못합니다. 닌텐도의 히트작인 위(Wii)는 철처하게 일반인의 시선으로 기획된 콘솔입니다. 게이머들의 시각으로 보면 그래픽 성능이 않좋고, 이것도 떨어지고 저것도 떨어지고 비판이 나옵니다. 하지만 위는 게이머들의 비판을 무색하게 만들면서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게이머들의 시선이 아닌 일반인의 시선으로 본 닌텐도 위







전문가들의 시선과 일반인들의 시선이 일치하는 않는 대표적인 사례가 애플이 대표적일 겁니다. 애플이 무언가를
내놓으면 테크전문가들이 지적을 합니다. '이 기능도 없고, 저 기능도 없다. 그래서 성공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시장에 출시를 하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전문가들의 입을 다물게 만들었습니다. ( 저도 부정적인 전망을 한 사람중 하나라는 것을 실토해야 겠군요.)






많이 아는 자들의 실패.



지식과 경험이 많이 알면 빠른 판단을 할 수 있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제에 대한 빠르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질문에 답이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너무 많이 알기에 볼 수 없습니다. 알기 때문에 보지 못합니다. 전문가라는 필터로 현상을 바라보니까 다른 시각으로 볼 수가 없습니다. 현상을 그대로 보기 보다 과거의 지식과 경험이라는 필터를
처리를 하고 봅니다.



아래는 오라클 CEO인 래리 엘리슨이 예일대에서 한 졸업연설입니다.

예일대학의 졸업생 여러분! 죄송하지만 잠깐만 제가 시키는 대로 해주세요.

 

당신 오른쪽에 있는 동기생을 보세요. 그리고 이번에 당신 왼쪽에 있는 동기생을 보세요.

 

그리고, 이것을 생각해 보세요.

앞으로 5년, 10년, 30년 후에 당신의 왼쪽에 있는 사람이 실패자(loser)가 될 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또한, 오른쪽에 있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럼 중간에 있는 당신은? 무엇을 기대합니까?

 

당신도 실패자, 실패인, 실패의 표상이 될겁니다.

 

사실 저는 이 졸업장에서 밝은 미래의 수천명의 희망을 보지 못합니다.

 

저는 미래의 수천명의 지도자들을 보지 못합니다. 저는 단지 수천명의 실패자들만 보고 있습니다.

아마 당신은 화가 나있을 겁니다. 이해가 갑니다. 나, 로렌스 래리 엘리슨,

 

대학 중퇴자가 감히 이 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대학의 졸업식에서 이런 말을 내뱉으니까요.

왜 그런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왜냐하면, 이 지구상에서 두번째로 부자인 나 래리 엘리슨은 대학중퇴자고, 여러분들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구상에서 가장 부자인 빌게이츠는 대학중퇴자고, 여러분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구상에서 세번째로 부자인 폴 앨런(애플컴퓨터 창업자)는 대학중퇴자이고, 여러분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지구상에서 9번째로 부자인 젊은 마이클 델(델컴퓨터 회장)은 대학중퇴자이고, 여러분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흠.... 여러분은 상당히 기분이 나쁘시죠. 물론 이해가 갑니다. 그럼 잠시 여러분의 자존심을 어루만져 드리겠습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의 졸업장은 아무 쓸모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여러분들은 4~5년간 여러 가지로 유용한 것들을 얻었습니다.

 

좋은 일하는 습관, 사회적 인맥, 인내력 등등... 이러한 것들은 앞으로 사회생활에서 중요한 자산이 될 겁니다.

 

여러분들은 그렇게 부지런히 일하는 습관과 인내심등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대학중퇴자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들의 대열에는 아예 낄 수 없기 때문에요...

아참,, 혹시 여러분은 10위나 11위는 갈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스티브 발머(MS부회장)처럼여.

 

물론 그가 대학중퇴자를 위해서 일하고 있다는 점은 말 안해도 다 알고 계시겠죠? 그리고 그도 중퇴자입니다.

 

대학원 중퇴자여.. 약간 늦은 감이 있지만..

 

아마 여러분들은 속으로 이런 질문을 하고 계실겁니다. "그럼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나?

 

나에겐 아무런 희망도 없는가?" 대답은 NO입니다. 너무 늦었습니다.

 

당신은 너무 많은 것을 흡수했고,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은 더 이상 19살이 아닙니다. 당신은 꽉짜여진 각모를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머리 속에는 이미 시멘트가 발라져 있습니다.

 

흠....기분이 안좋으시죠.....물론 이해가 갑니다. 제가 이번엔 좀 희망적인 말씀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물론 여러분 졸업생들에게 아니라... 졸업생 여러분들은 이미 끝났습니다.

 

여러분들은 단지 한 연봉 20만불짜리 직장인으로 만족하십시오. 물론 그 월급은 과거 여러분의 대학 중퇴자가 나눠주는 거지만...

 

대신 난 여기 참석한 학부생들에게 희망적인 말을 하고 싶습니다. 이 말은 정말 중요한 말입니다.

 

지금 여러분의 짐과 아이디어를 싸서 여기를 떠나십시오. 그리고 돌아오지 마십시오. 자퇴하십시오.

 

그리고 새롭게 시작하십시오.

지금 이 경비원들이 저를 단상에서 끌어 내리는 것처럼 여러분이 쓰고 있는 졸업모와 가운이 여러분을 계속 끌어내릴......



래리




래리 엘리슨 다운 연설이죠. 사실은 허구랍니다. 뻥이라는 거죠. 누군가가 지어낸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당신은 너무 많이 흡수했다'. 그렇기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겁니다.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고액연봉을 받을 수 있겠지만 세상을 바꿀 수는 없다는 겁니다.




지난 번에 쓴 글이지만 전문가들이 PC시대를 놓친 이유가 있습니다.

제 블로그에서 자주 소개하는 책인데 '아웃라이어' IT영웅들의 년도에 주목을 합니다.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빌 조이, 에릭 슈미츠 등 쟁쟁한 IT거물들이 1955년생 입니다. 왜 출생년도 중요한가? 이 들에게 기회의 문이 열렸다고 말콤 글래드웰은 주장합니다.



실리콘 밸리의 베테랑들의 말을 빌리면 1975년이 아주 중요한 해였습니다. 1975년에 앨타이어 8800이라는 개인용 컴퓨터가 397달러에 발매가 되었는데 이건 개인용 컴퓨터의 여명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책임자를 역임한 네이선 미어볼드의 말에 따르면


1975년에 IBM에서 자리를 잡은 사람은 새로운 세계를 향해 변화하는데 큰 어려움을 겪었을 겁니다.수백만 달러짜리 메인프레임을 만들면서 '저 작고 애처로운 컴퓨터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쳐야 하지'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은 컴퓨터는 산업일 뿐. 혁명이 될 수 없습니다. 그들은 그럭저럭 살 수는 있지만 부자가 될 수 있고 세계에 충격을 안겨줄 기회는 갖지 못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뒤 직장생활을 적응한 사람은 낡은 패러다임에 젖어있습니다. 장난감 같은 컴퓨터 때문에 경력을 손상시킬 수 없었을 겁니다. 현실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가정을 꾸려나가고 대출 이자 등으로 매달 일정하게 돈이 빠져나가는 중입니다. 아이가 커가고 시간이 지날수록 지출항목은 더 늘어납니다.



만약 개인용 컴퓨터의 무한한 가능성을 알았다 하더라도 쉽게 뛰어들 수 있었을까요? 안정된 직장과 연봉을 포기하면서요?  결코 쉽지 않았을 겁니다.  알아도 못 한다가 맞는 표현이겠죠.손에 쥔 것을 포기하면서, 가족들 부양을 생각하면 현실적인 문제로 인해 이들 에게는 거대한 흐름을 탈 기회가 없었던거죠.



대신 새로이 사회로 진입하는 패기 만만한 젊은이들에게 기회가 열립니다. 이들은 책임질일이  별로 없으니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습니다. 더 큰 모험도 가능하죠. 잃을게 없기 때문입니다. 손에 아무것도 쥐지 않았다는 것은 약점이기도 하지만 강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운신의 폭이 더 넓어지죠. 그러고 보니 IT에서는 젊어서 무언가를 이룩한 사람이 많습니다.


이야기속 래리 앨리슨과 같습니다. 너무 많이 알고 너무 많이 가졌기에 변할 수 없었습니다. 안다는게 발목을 잡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나옵니다.




모르는 것이 힘이다.



애플의 모토는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항상 사물을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고 단순화시켰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왜 다르게 보았을까요? 제가 볼 때, 스티브 잡스의 모습을 제대로 보는 사람이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후광에 눈이 가려져서 무엇이 잡스의 능력이고 아닌지를 구별 못하는 듯 싶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능력은 무능력에서 나옵니다. 스티브 잡스는 전문적인 능력이 없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 훈련을 받아 본 적도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창의성이 뛰어나다? 잘 못 보고 있는 겁니다.스티브 잡스는 창의성이 없습니다. 창의성이 없기에 스스로 뭘 만들어 낼 수도 없고 완성할 수도 없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피카소가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고 했다는데 나는 훌륭한 아이디어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한 적이 없다"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는 인기 작가인 말콤 글래드웰이 정확하게 보는 것 같습니다.

글래드웰은 전기가 아이팟과 아이폰, 아이패드를 포함한 잡스의 많은 업적이 이미 시장에 나와있는 아이디어를 개선한 것이라는 사실을 솔직하게 표현한 점을 지적하면서 "잡스의 감각은 혁신이 아니라 편집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빌게이츠는 스티브 잡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말을 했습니다. '뭐가 먹히는지 놀라운 본능으로 포착해내는 능력' 바로 이 것입니다.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는 능력. 여지껏 한 이야기 입니다. 나는 가수다 순위를 못 맞추는 것, 게이머들이 혹평한 게임이 성공하는 것, 테크전문가들의 전망을 무색케 하는것, 스티브 잡스는 전문가의 시선으로 보지 않고 일반 대중의 시선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스티브 잡스의 가장 큰 능력입니다. 모르기 때문에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전문가의 프레임이 아닌 보통사람의 프레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사물과 현상을 바라 볼 때 있는 그대로 바라 보지 않습니다. 자신만의 시각으로 바라보죠. 그래서 나는 가수다의 7위곡을 이해하지 못하고 청충평가단이 막귀라고 욕을 합니다.




대중의 평가가 자신의 시각으로 이해가 안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스티브 잡스 같은 사람이라면 무엇이 어떤 곡이
먹히는지 알 겁니다. 대중이 어떤 것을 좋아는지 감지해내는 탁월한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잘 알게 되면 이렇게 하기가 힘이 듭니다.




스티브 잡스가 처럼 다르게 볼려면 기존의 시각을 벗어던저야 합니다. 그래야 다르게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르게 보기를 가장 할 하는 사람이 있죠. 바로 어린아이 들입니다. 이들은 편견과 고정관념이 없습니다. 그래서 아주 기발한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봅니다. 그러다가 교육을 받고 전문적인 훈련을 받게 되면 고정된 사고를 하기 시작합니다.




고정된 사고를 하게 된다고 해서 배우지 않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모르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어린아이처럼 왜 그럴까? 계속 질문을 해야하는 겁니다. 요즘 인문학이 강조되고 있는데, 인문학은 질문을 하게 만드는 학문입니다. 끊임없이 왜 라고 묻게 만들죠. 질문을 하게 되면 사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 볼 수 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지만 때로는 모르는 게 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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