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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 어플 - 주식시장은 미인대회, 나는 가수다도 미인대회

네그나 2011. 8. 8. 00:00


MBC의 인기 프로그램인 < 나는 가수다 >가 스마트폰 어플로 나왔습니다. 나는 가수다 어플은 가수 정보, 다시 보기
( 유료) 문자 투표등의 서비시를 제공합니다.  나는 가수다 어플은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나는 가수다 어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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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나는 가수다. 최근에는 많인 사그라들었죠. 예전만큼 화제도 일으키지 못하고 음원차트를 휩쓸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저도 계속 보기는 하지만 블로그에 글은 올리지 않았습니다.( 귀차니즘으로 인해서.. ㅡㅡ;)



나는 가수다를 폭발시킨 주인공은 역시 임재범이겠죠.  임재범이 나는 가수다의 무대를 최고로 만들어 놓았는데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에 독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임재범이 사라진 나는 가수다는 긴장감이 많이 사라졌고, 뭔가 김빠진 맥주처럼 만들어 버렸습니다.  다른 가수들이 열심히 노래를 불러도 임재범 만한 포스가 안나오죠.




두시의 데이트에서 딴지일보 총수인 김어준이 나가수 총평을 하는데요.( 들어보면 꽤 설득력이 있습니다. 예측도 잘하더군요.찍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옥주현이 나는 가수다에 너무 빨리 나왔다고 말을 했습니다. 제작진은 아이돌 출신에게도 기회를 주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을 해서 그런 결정을 내렸겠지만, 대중들은 아이돌출신이 소외된 가수들이 기회를 주는 나는 가수다에 출연하는 것에 대해서 반발했다는 거죠. 저도 그 주장에 동의를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임재범도 나는 가수다에 너무 빨리 나왔습니다. 끝판 대장급만한 가수가 중간에 나왔다가 사라졌습니다. 더 큰 감동을 요구하는 사람들에게는 맥빠지게 만드는일이죠.( 제작진도 중도 하차 할거라고 예상은 못했겠지만)




임재범 만한 가수가 없다. 문제는 이거죠. 아무도 임재범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조용필이나 이선희가 나오면 모를까
하지만 이 사람들은 나올 이유가 없죠. 콘서트로 잘 먹고 잘 사는데 뭐하러 나는 가수다에 나올까요? 다른 가수들과 순위를 다투면서 긴장을 해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임재범도 나는 가수다에 나온 이유는 바로 아내의 암투병, 돈 때문이었습니다. 임재범이 잘 먹고 잘 살았다면 안나왔겠죠.




<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 특성상 스타에 좌우 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지나치게 스타에 의존하면 김이 더욱 빠져버릴 거고 흥미와 관심을 잃게 되겠죠. 최근에는 예전보다 많이 가벼워 졌고, 웃음이 많아졌는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죠. 대신에 가수들의 이야기나 캐릭터를 잡는데 신경을 씁니다.  좋은 선택이죠. 제작진이 나는 가수다가를 언제까지 끌고 나갈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스타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서는 안되겠죠.




기존가수들이 탈락할 조짐을 보이지 않으니까 명예졸업이라는 제도를 만들었는데요.(가수들의 요구도 있고) 좋은
생각이죠. 잘 부르기는 하지만 기존 가수들이 약간 지겨운 느낌도 들죠. 게다가 기존 가수들에게 감정이입이 되고
팬이 생겨서 새로운 가수들에게 불리하다는 점도 있고요.




확실히 음악을 계속 듣고 있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사람의 집중력은 오랫동안 유지하기가 힘들죠. 특히나 리모컨이 있는 TV는 지루하다 싶으면 곧바로 채널이 돌아가니까요. 나는 가수다가 스포츠가 아니라고 하지만 스포츠와 유사하죠. 중간 과정을 봐야 결과가 흠미로우니까요. 서바이벌 이라는 시스템이 없었다면 채널이 돌아갔을 겁니다. 



나는 가수다를 에전 처럼 집중력 있게는 보지 않는데 프로그램에 새로운 변화를 주어야 할 필요성도 보입니다. 시간대를 뒤로 옮겼는데 집드림은 누가 기획을 한 건지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안듭니다. 가수들에게 서바이벌이 통했으니
까 이번에도 하는 발상인 것 같은데, MBC 예능국에 인재가 없나 봅니다. 새롭게 만드는 코너가 이 모양인 것 보면. 임재범의 음악여행이라는 프로를 신설한다는 말도 나오는데, 그렇게 아이디어가 없는 건지. 차라리 무한도전에 인기 있었던 특집을 프로그램으로 만드는 게 나을 것 같군요.





주식시장은 미인대회와 같다. 나는 가수다도 미인대회와 같다.







1인 3표라는 투표때문에 의외의 결과가 나오기도 하고요. 사람들이 종종 내가 생각하는 순위와 이상하다고 말을 하죠. 이 노래가 ( 혹은 이 가수다) 7위라니, 하위권이라니 하면서요. 나는 가수다가 사람들이 투표로 한다는 점을 잊고 있습니다. 



경제학자인 케인즈는 주식시장을 미인대회에 비유를 했습니다.







케인즈가 말하는 미인 고르기는 요즘처럼 소수의 심사위원들이 당선자를 결정하는 방식의 일반적인 미인대회가 아니었다. 당시 영국 신문에서 유행하던 미인고르기 대회는 100명의 미인을 놓고 독자들로 하여금 선택하게 한 다음 가장 높은 득표를 한 6명의 미인을 맞추는 사람에게 상금을 주는 대회였다. 미인대회에서 최종 선발된 미인은 심사위원 전체의 평균적인 기호에 대체로 일치한다. 따라서 심사위원은 자신이 가장 예쁘다고 생각하는 얼굴이 아니라 다른 심사위원이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얼굴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 대회에서 우승하려면 자기가 예쁘다고 생각하는 후보를 골라서는 안되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미인이라고 여길 후보를 찾아야 하는 것이다.



다수의 투표로 인해서 미인이 선택되는 것 처럼, 나는 가수다도 청중의 투표로 인해서 결정이 됩니다. 경연을 보고 투표를 하는게 다르기는 하지만 투표라는 점에서는 같죠. 중요한 것은 다른 사람들의 생각이죠.  내가 유망하리라 생각하는 종목을 선택하면 안되고 다수가 선택하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어떤 사람을 미인으로 선택할까를 생각하는 것처럼 내가 좋았다고 생각하는 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봐야 됩니다. 나의 취향을 무시하고 다른 시각으로 봐야 된다는 겁니다.




음악만 듣는 사람들은 이점을 고려안하더군요. 그런 사람들은 대중에게 상품을 파는 직업을 가지면 안되겠죠. 음악을 잘 들을지 몰라도 대중들의 눈높이를 보는 능력이 없으니까요. 김어준 같은 경우는 대중의 생각을 나름대로 잘 보는 것 같습니다.





나는 가수다의 순위는 선곡,편곡,무대퍼포먼스,경연순서(첫번째로 노래를를 하면 잊혀지기 쉽고, 마지막에 노래를 하면 사람들의 기억에서 오래남을 수 있습니다. 이건 사람의 뇌구조 때문인데 뇌는 최근의 일을 강하게 기억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당일 컨디션, 다른 가수들의 평가, 1차경연의 순위( 7위를 하면 동정표를 받고, 1위를 하면 상대적으로 표가 떨어지는 패턴), 기존의 구축된 캐릭터( 요정, 비주얼 가수, 음유시인), 스토리 등이 영향을 미치죠. 가창력만으로 순위가 결정되는 구조는 아닙니다.




1인 3표제의 특성을 보면, 사람들이 어떻게 투표를  할지 예측을 할 수 있습니다. 1표는 그날 경연에서 가장 잘한 사람에게 줍니다. 이 표는 순전히 실력으로 얻은 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번째는 표는 특정 가수이 팬이나, 자기가 좋아하는 노래( 학창시절에 불렀던 노래나 추억을 상기시켜주는 노래)에 표를 줍니다.




마지막 3표가 전략적으로 던지는 표입니다. 취향을 제외하면 누구를 선택할지 결정하기가 어려운데 마지막표는 사심이 들어가는 표입니다. '이 가수는 살려야 돼' 라던가 '이 가수는 지난 번에 너무 저평가를 받았다' 는 식으로 던지는 표입니다.  사람이 하는 투표이니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공정하지 못하다고 말을 할 수 도 있겠지만, 이런사심이 들어간 표가 더욱 재미있게 만듭니다. 예측하기가 어렵게 만드니까요.




오늘편을 보니 조관우가 답답한 심정을 토로하던데, 이 모습이 내일 경연에 어떤 영향을 미칠게 될까요? 명예졸업하는 가수들도 마지막 무대라서 칼을 가는 것 같고 조관우가 탈락이 유력한데, 동정표를 획득할 수 있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지 모르죠. 나는 가수다에서는 노래로 감동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선거 유세로 유권자를 마음을 잡는 것과 비슷합니다. 어차피 다들 비슷한 실력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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