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와 TV

한 번 웃기 위해서 계속 운다

네그나 2011. 5. 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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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은 하면 행복한가?






개인적으로 애청하는 예능프로그램은 무한도전입니다. 그 외에 프로그램은 가끔식 보지만 어쩌다 보는 수준입니다.
아무 의미 없이 TV리모컨을 돌리다가 황금어장과 승승장구에 나온 김완선을 보았습니다. 김완선은 나이가 마흔이
넘었는데도 미모는 여전하더군요.( 역시는 미모는 타고 나야..)



김완선 저도 좋아하던 때가 있었죠. 그 때가 잘 기억은 안나는데, 김완선의 전성기 시절은 독보적이었죠. 연예인에 별
관심이 없는 제가 좋아하던 정도였으니까요.




김완선이 살아온 과정을 이야기 하는걸 보았습니다. 김완선이 겉으로 화려하게 보였어도 내실은 없었습니다.
모든 연예인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연예인의 삶이 실속이 없는 경우가 종종 보이는데 김완선도 그렇습니다.



김완선의 이모이자 매니저 였던 한백희


가수가 되기 위해서 이모에게서 훈련을 받았고, 결국 가수로서 이름을 알리게 됩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김완선은 불행은 자신의 성공시켜준 이모 때문이었습니다. 삶을 자신의 의지가 아니라, 이모가 시키는 대로만 살았습니다.  이모의 삶의 대신 사는 기분 이었다고 합니다. 게다가 이모는 김완선에게 돈을 제대로 주지 않았다고 하죠. 10년동안 일했는데 돈 한푼 못 받았습니다.



보통 행복하기 위해서 좋아하는 일을 하라고 합니다. 김완선의 이야기를 듣다가 든 생각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한가?' 입니다. 김완선은 가수가 되기를 원했고, 결국 가수가 되었습니다.김완선의 성공에 이모의 역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이모가 없었다면 지금의 김완선은 없었겠죠.




김완선를 길러낸 교육방식은 한국인 이라면 익숙합니다. 김완선에서 한국의 모습, 향기가 느껴진다고 해도 무리가
아닙니다.




최근 미국에서 타이거 맘 이라는 책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타이거 맘은 에이미 추아 미 예일대 로스쿨 교수가 쓴 책이름입니다. 화제가 된 이유가 어머니가 자식을 혹독하게 교육시켜서 하버드에 진학시켰다는 이야기인데요. 교육방식이 '이거 안하면 혼난다' 입니다.



에이미 추아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6시간까지 연습시키고 피아노 연습을 게을리하면 밥도 안 줫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스스로 노력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결정과 지도가 필요하다는 논리입니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방식입니다.




김완선의 이모도 에이미 추아 처럼 김완선을 혹독하게 조련했습니다.  김완선이 최초의 한국형 아이돌 입니다. 이제는 김완선과 비슷한 훈련과정을 거치는게 한국에서 아이돌을 길러내는 전형이 되었습니다. 김완선이 가수로써 이름을 떨치게 됩니다. 에이미 추아 역시 자신의 딸을 성공시켰지만, 둘째 딸은 반항을 하기 시작하죠. 김완선도 잃어버린 자신을 찿기 위해서 반항을 하기 시작합니다. 둘째 딸이 반항한 이유도 자신의 삶을 사는게 아니라고 느끼기 시작했겠죠.




타이거 맘 방식은 분명 단기간에 성공시키는 가장 좋은 방식입니다.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하기 싫은 일도 해야죠.
한국의 산업이 빨리 발전하고, 나라가 부유해진 것도 타이거 맘식이었죠. 자식들에게 국민들에게 하기 싫어도 지금은 참고 해라. 나중에 좋아질 거다고 말을 합니다. 대학만 들어가면, 좋은 직장만 들어가면, 나라가 잘 살면 행복할거
라고 말합니다.




김완선은 분명 자신이 하고 싶은일을 했는데 행복해지지는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일만 하면 행복할줄 알았겠죠.
우리도 이제 고민이 부딪치게 됩니다. '대학에 들어갔다. 좋은 직장에 갔다.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었다. 한국은 이제 잘 살게 되었다.' 그러면  묻습니다.











  지금 행복한가요?




남들이 하라는 대로 했지만 지금 행복하냐고 물으면 다들 선뜻 대답하기가 힘들겁니다. 타이거 맘식과 한국의 성공
방식인 패스트 팰로우는 과정에 아무런 고민도 없습니다. '이 대로만 하면 돼' 하면서 고민은 자기가 하는게 아니라 누군가가 대신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자기가 고민을 해야할 시기가 옵니다. 그 때는 답을 낼 수가 없죠. 스스로에게 질문을 하지 않았으니까요.김완선은 하나에 올인했고, 청춘을 바쳐서 얻은 것은 명성입니다. 하지만 그덕에 자신의 삶을 잃어버렸습니다.
덕분에 늦은 나이에 방황을 하기 시작하죠.세상에 공짜는 없다고 빠른 성공을 했지만 후에 대가를 지불했습니다.





좋아하는 일을 해도 행복하지 않다. 누군가가 시켜서 하는 것도 행복하지 않다. 하기 싫은 일을 하는 것은 더욱 행복하지 않다. 김완선이 극단적인 상황이지만 우리와 별반 다를게 있을까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도 많죠, 프로그래머, 만화가, 배우 같은 일을 하면 마냥 행복할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죠.




가끔 행복이 찿아오기도 합니다. 김완선이 3년간의 혹독한 훈련 끝에 데뷰무대에 섯을 때는 정말 기뻣다고 합니다. 꼭 김완선 처럼 유명 해지지 않더라도 우리도 행복한 때가 오죠. 행복한 기분을 한 번도 느끼지 못 한 사람은 아주
드물겁니다.




행복이 찿아오기는 하는데, 금방 우리곁을 떠 나는게 문제입니다. 행복에 대해서 생각을 하니, 매트릭스 레볼루션
에서 네오와 트리니티가 기계들의 도시에 찿아가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파수꾼인 센티넬을 피해서 구름 위로 올라가는데 구름 위는 아래와 달리 아주 화창합니다. 트리니티가 한 마디 하죠. '아름다워'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다시
시궁창 같은 구름아래로 떨어집니다.  행복도 이와 비슷합니다.




행복하다고 느끼자 마자 손에 쥔 물처럼 스윽 빠져나갑니다. 잡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보니까 없습니다.
우리 삶이 고통스로운 일과 괴로운 일이 많죠.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과 고민이 있을 것이고, 저도 고민이 많습니다.
저의 친구도 고민이 많을 것이고, 부모님도 고민이 많습니다. 김완선이 행복해보였지만 괴로웠던 것처럼 모두가 웃고 있어도 속에 고민과 고통을 가지고 살고 있습니다.




불교에서는 인생 자체가 원래 그런거라고 말을 합니다. 인생자체가 고통의 연속이라는 거죠.





인생이란 한 번 웃기 위해서 계속 우는게 아닐까?




인생자체가 고통이라는 말이 끔찍하게 들릴지도 모르지만, 그 때문에 행복이 더욱 빛나는게 아니가 싶습니다.
게다가 고통 때문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인식하는지도 모릅니다.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이 한말 기억에 남습니다.



원래 설계된 매트릭스는 완벽했습니다. 이 말은 무엇일까요? 초기 매트릭스는 아무런 의심과 고통이 없는 세상이었을 겁니다.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었겠죠. 하지만 완벽하다고 믿었던 매트릭스는 붕괴되었습니다. 그것은 고통을 자각하지 못한 인간의 저항이었을 겁니다.




저 장면을 보면서 지옥을 상상했습니다. 흔히 지옥이라면 유황불에 집어넣는다거나, 악마가 극심한 고통을 가하는
것으로 묘사를 합니다.  오히려 진짜 지옥은 아주 행복한 세상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아무런 걱정도, 의문도 없고, 고통이  없는 세상이죠. 그 세계에 살면 자각을 하지 못하여 자신을 잃어버리게 됩니다.'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에 대한 답을 할 수 가 없습니다.   이런 세계야 말로 진정한 지옥일겁니다.


제 1 지옥 도산지옥



김완선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행복한 지옥에서 살고 있었죠.
김완선의 노래 중에 "나는 차라리 웃고 있는 삐에로가 좋아' 라는 가사가 있는데 노래가사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나 자신이 되기 위한 삶을 살거라고 합니다.



김완선 처럼 극닥전이지는 않더라도 다들 비슷할겁니다. 좋은 일보다는 괴로웠고 슬펐던 일이 더 많겠죠. 그게
인생인것 같습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도 비슷한 거죠. 그러다가 아주 잠깐 행복이 다가왔다가 다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겁니다.



인생은 한 번 크게 웃을려고 계속 우는게 아닐까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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