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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V의 이태원 프리덤 - 문화는 칼 보다 강하다 -

네그나 2011. 4. 1. 11:44

UV를 처음알게 된 것은 '쿨하지 못해서 미안해' 였는데, 이것도 무한도전 때문에 알게 되었습니다. 그 때는 별 관심이
없어서 지나갔습니다. 유세윤이 그냥 재미 삼아서 음악 하는가 보다 생각하고 넘어갔죠.



전 음악을 찿아보면서 듣는편이 아니라서 남들 다 듣기 시작할 때 저도 듣기 시작합니다.  이 말은 음악을 상당히
늦게 듣는다는 거죠. 제 관심을 끌지 못하면요.



자주 가는 커뮤니티를 돌아다다가 UV의 신곡인 < 이태원 프리덤 >에 관한 글을 보았는데 앨범자켓 부터 확 끌렸습
니다. 


< UV의 신곡 이태원 프리덤 자켓, 촌스럼움이 확 끌린다. >


지금보면 80년대식( 말그대로 쌍팔년도)촌스러운 머리와 복장이 확 마음에 들었습니다.  박진영의 멍한 표정과 안경도 마음에 듭니다. 이태원 프리덤 이라 무슨 노래일까?  UV를 모르고 있어서 '뭐 별거 있겠어. 웃긴 노래 겠지' 생각하면서 뮤직비디오를 보았습니다.




뮤직비디오를 본 소감은 '우와 대박이다. ' 이 곡 정말 마음에 듭니다. 지금 계속 듣고 있는데 쉬운가사와 중독성이
있는 리듬. 특히 박진영의 랩이 짝짝 달라붙습니다. 중독성이 강해서 몇일 째 계속 듣고 있네요. ^-^;


물건파는 판매원
기타치는 김태원
모두 모여 이태원
배달하는 집배원
물건파는 판매원
기타치는 김태원
모두 모여 이태원


청소년은 대공원
노인들은 양로원
아이들은 유치원
우리들은 이태원
청소년은 대공원
노인들은 양로원
아이들은 유치원
우리들은 이태원





음악도 좋지만 뮤직비디오로 보는게 더 낫습니다. 이태원 프리덤은 정말 보는 음악이군요. 알고보니 London Boys "Harlem Desire"를 패러디한 영상이라네요. 할렘 디자어이 곡은 알고 있었는데 뮤직비디오는 처음 보았습니다.




뮤직비디오 시작 전에 안전지대가 나오는데요. 안전지대 기억하시는 분들 있겠죠.
제가 산 것은 아니지만 우리집에도 있었습니다.  요즘도 있는 브랜드인가요? 저는 옷의 브랜드에는 관심이 없어서
잘모르겠네요. 베테통의 광고를 연출한 올리비에로 토스카니가 '순모는 그냥 순모일 뿐이다'는 핵심을 찌르는 명언을 남겼는데요. 저도 티셔츠는 그냥 티셔츠일뿐 거기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아서 돈을 지불하고 싶은 생각은 없네요.




UV는 싼티가 나는 거 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거 하며 노라조와 비슷하네요. 노라조도 상당히 좋아하는데 UV는 노라조에 다른 방면의 싼티이군요. 저의 취향은 싼티인가 봅니다.  아니면 키치 문화에 관심이 많은 것일까? 박진영은 예전 부터 디스코에 관심이 많이 보이던데, 이 번곡에서는 정말 잘 어울립니다.  박진영도 나이가 있는데도 이런거 하는 거 보면 사회가 많이 변했습니다.




어릴쩍에는 30살만 넘어도 엄청나게 많은 나이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TV에서도 30대 넘어가면 장사를 하든지 다른 활동으로 전환 하는 분위기 였던 걸로 기억을 하는데요. 요즘은 그렇지 않죠. 유재석, 강호동 등을 왕성하게 활동하는 사람들은 30~40대 입니다. 시행착오도 겪었고 경험도 쌓여서 가장
빛이 나는 나이대 입니다. 부활의 리더 김태원 도 40대에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꼭 연예계만 아니라 사회에서 중축적으로 활동하는 나이대가 40대죠. 어느 배우가 옛날 보다 사회진입도 늦어지니까 기준을 10년씩 미루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이 가던데요. 이제 40을 불혹이라고 하지 말고 50을 불혹 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고령화 사회와 수명연장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이런 추세는 강화될 것 같습니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 문화도 칼보다 강하다.




< 이태원 프리덤 >은 이태원을 찬양(?) 하는 노래인데, 이 노래로 인해서 이태원이 많이 알려지겠군요. 이태원 한 번도 안가봤는데 어떤 분위기인지 모르겠네요. 이 노래 들으니 한 번 가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요즘은 유튜브로 인해서 가요를 듣는 외국인들이 많은데 이태원 프리덤으로 인해서 그들의 의식 속에서 상상속의 이태원의 이미지를 만들어내겠군요. 우리가 호텔 캘리포니아 같은 팝송을 들으면서 미국에 대한 이미지를 상상하듯이 그들도 그럴겁니다.
오히려 뉴욕커의 이미지는 우리가 더 잘만들어 내고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한국이나 서울시에서 가끔 홍보방송을 내놓는데 홍보만을 목적으로 하는 영상은 관심을 끌 수 가 없죠. 
기본적으로 재미가 없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가 없습니다.  상업적인 목적을 가진 이태원 프리덤 같은 곡들이
오히려 홍보효과가 납니다. 한류가 일어난 것도 상업적인 드라마나 가요 때문이죠.



이런말을 하면 높은 사람들은 말을 그대로 해석해서 돈을 줘서 가수나 배우들에게 홍보용 드라마나 음악을 만들게
하는게 하죠. 그럴 필요 없이 창작의 자유를 주면 알아서 합니다. 도와준다고 나설 필요가 없이 환경만 잘 만들어
주면 됩니다. 뛰어난 사람들은 아주 많으니까요.




조지프 나이 소프트 파워(Soft Power)라는 개념을 만들어 냈는데요. 군사력이나 경제력으로 강제하는 것보다 문화를 토태로 자발적의 복종을 이루는 걸 지칭하는 말입니다.21세기는 감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고 문화 역시 물처럼 높은 곳에서 낮은곳으로 흐리기에 막을 수 없죠.



이념으로 범벅된 뉴스가 너무 많아서 북한 관련 뉴스를 믿지는 않습니다. 북한뉴스 중 흥미 있는 게 북한지도층의
남한의 문화를 모방 한다는 뉴스가 나옵니다. 실제로 그럴 겁니다. 남한의 문화가 휠씬 재미있고 다양하니까 추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치용 문화만 생산하는 북한과 경쟁으로 통한 문화발전인 남한과의 대결은 상대가 안됩니다. 북한은 남한과 정치적으로 대립하고 있는데 문화적으로 열렬히 추종하고 있습니다. 김정일이 헐리우드 영화광이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죠. 김정일이 아무리 왕처럼 권력을 쥐어도 하고 싶은대로 할 수 있어도, 남한이나 헐리우드 만큼 재미있는 문화를 만들어 낼 수는 없습니다.



이번에 일본이 독도를 자국영토로 주장을 했는데요.  이것으로 많은 사람이 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음악, 게임, 애니 같은 일본의 문화에 심취한 사람도 많죠.  일본이 뛰어나고 다양한 문화를 만들어내니까요.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이 있는데 문화는 역시 칼 보다 강합니다. 아무리 틀어막을려고 해도 안됩니다.
이게 문화와 예술의 힘입니다. 가랑비에 옷이 젖든 천천히 변하게 해서 사회를 완전히 새롭게 만들어 버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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