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누기

기준과 규칙을 만들고 따르게 만드는게 진정한 힘이다

네그나 2010. 10. 23. 03:00




삼성의 버라이즌 폰에 빙을 탑재되었을 때, 쓸려고 한 글인데 국내에서 기사가 나오네요.


다음이 안드로이드에 검색엔진 탑재 권리를 주장하면서, 공정위에 제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기사 입니다.
윈도우의 메신저를 끼워 팔기를 사례를 들어서 이번에도 같은 주장을 할려고 하는 모양입니다.




글쎄요. 공정위에 제소하는 것은 무리수라고 보여지네요.


윈도우의 경우야 독점적인 위치에 었기에 그러한 주장이 가능했지만 안드로이드의 경우는 다르겠죠.
스마트폰이 이제 성장하는 시기이고, 안드로이드의 성장세가 높다고 하지만 독점적인 위치도 아니여서 메신저와 똑같은 잣대를 들이대기 에는 무리입니다. 게다가 안드로이드는 유료 판매가 아닌 오픈소스로 배포되고 있다는 점도 다르죠.



미국에서 판매된 삼성이나 모토로라의 안드로이드폰 에서는 마이크로 소프트의 빙이나 야후를 탑재 하기도 합니다. 안드로이드에 구글외의 다른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폰도 나오고 있는데요.


구글이 안드로이드에 다른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걸 놔두고 있는 것은 2가지 이유가 있을 겁니다.

첫 번째는

오픈소스, 자유, 개방 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줘서 많은 사람들(통신사,제조사,개발사)들의 참여를 유도
하는 겁니다. 빙이나 야후를 탑재 해도 안드로이드 보급에 이익이 된다고 생각을 할 겁니다.

설령 조금 손해 본다고 해도 구글은 판을 크게 바라 봅니다. 에릭 슈미츠가 안드로이드가 10억대가 보급
되면 수익을 못낼까요? 라고 말했습니다. 벌써 안드로이드는 수익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구글의 자신감 이겠죠. 승자의 여유랄까요.
다른 검색엔진을 탑재 해도 '너희들은 나를 따라 잡을 수 없어' 라고 생각을 하는 거겠죠.




구글이 다른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걸 자제해 달라고 했다고 요청을 했다는 문구가 있습니다.
이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가능성이 있죠. 언젠가는 안드로이드에 다른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걸
제재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이야 구글이 점유율이 높으니 안드로이드에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걸 용인하겠지만, 상황이 심상치 않다
싶으면 허용 하지 않을 겁니다. 죽써서 남주는 일을 하지는 안을테니까요.


해외가 아닌 국내로 시선을 돌리면,
미국이나 해외 에서는 구글의 점유율이 높지만 한국 같은 경우는 다르죠. 해외 만큼의 힘이 없습니다.


안드로이드가 급속히 보급됨에 따라서 구글에게도 기회가 왔습니다. 안드로이드의 기본 검색은 구글이니까 사용자들이 설정을 바꾸지 않는 한 구글 검색을 사용할 겁니다. 안드로이드를 발판 삼아서 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를 노리기 좋습니다.


또한 검색엔진 기업에게는 검색어 조차도 정보 입니다. 개개의 검색어 데이터를 모으면 그게 정보가 되고
그걸로 돈을 벌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색창은 아주 중요합니다.


구글의 음성 검색 같은 기능이 안드로이드와 연계가 되고 있고, 안드로이드의 호환성 문제를 삼아서 다른
검색엔진을 탑재하지 말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호환성 문제는 안드로이드가 대표적으로 비판받는 문제
이니까 이걸 구실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지금도 안드로이드가  성공적이지만 이런 상황이 계속 되면, 데스크탑에서의 점유율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네이버나 다음이 긴장하는 거겠죠. 윈도폰7의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윈도우폰7이 성공하게 되면 빙의 점유율이 올라갈 테고 구글 점유율이 내려가게 될 겁니다.


구글이 윈도우폰7을 견제할 수 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가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을 해보면


1. 운영체제를 만든다.


현실성이 없죠. 만드는데 높은 비용이 들고, 숙력된 인력, 검증하기 위한 시간도 많이 듭니다.
만드는 것은 둘째치고 이걸 보급할 수 있느냐가 문제가 됩니다. 만들어서 사용해줄 제조사가 없으면
말짱 꽝입니다. 사실 만드는 것보다 참여를 유도하는게 휠씬 어렵습니다. 와이브로가  보급이 안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겁니다.


2. 다른 운영체제에 탑재한다.

안드로이드이 경쟁자인 아이폰이나 윈도우폰7에 검색엔진을 탑재하는 겁니다. 이것도 현실성이 없죠.
애플이 다음이나 네이버 검색엔진을 탑재하지 않을 것은 뻔한 일이고요. 검색엔진 경쟁력도 없을 뿐더러
구글보다 많은 돈을 지불하지 않겠죠.


그러면 윈도우폰7이 남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해줄까요?  마이크로 소프트도 빙이라는 검색엔진이
있습니다. 빙의 점유율도 낮은 마당에 다른 검색엔진까지 신경써 주지는 않겠죠. 윈도우폰7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게 된다면, 구글과 마찬가지로 검색엔진 점유율 확대를 위한 무기로 삼을 겁니다.
 

노키아나 림도 마찬가지 입니다. 다음이나 네이버를 사용할 이유가 없죠.


이렇게 저렇게 생각을 해봐도 결국 할 수 있는 일이 없습니다. 공정위에 제소해서 '우리 것 좀 넣어달라'고
말하는 수 밖에요.


다음, 네이버 검색을 넣을 수 있는 플랫폼이 안드로이드 밖에 없습니다. 유일하게 오픈을 지향하고(명목상)
나머지는 폐쇄를 지향하는 플랫폼이라 매달릴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버라이즌 처럼 통신사에 혜택을 제공
하는 등의 협상을 하는 수밖에 없어 보이네요. 응해줄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이나 네이버 같은 국내 검색엔진 업체는 난감할 겁니다. 
검색엔진을 탑재하고 싶은데 마땅한 논리와 상황이 안나오니까요. 차라리 안드로이드가 윈도우 처럼 압도적인 점유율이 나오기를 바랄지도 모르겠군요.그렇게만 되면 독점적인 위치라고 공격할 수 있으니까요.


안드로이드가 윈도우 처럼은 되지 않을겁니다.
스마트폰에서, 1위 운영체제가 될지언정 독점을 하기에는 힘들다고 보여집니다.


구글이 안드로이드 3.0 에서는 UI를 통일할거라고 하고, 어느 정도의 통제를 가할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검색엔진을 넣어달라고 하면, 너네들이 만들어 써라 고 말할지도 모르겠네요.



스마트폰 경쟁 구도가 검색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플랫폼을 만들수 있는 자가 승리합니다. 자기가 발을 디딜곳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거죠.
국내 에서만 놀고 있는 다음과 네이버가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힘이 없습니다.  규모에서 안되고 '나를 따르라'고 할 리더쉽도 없습니다. ( 능력이 부족 하다기 보다는 상황이 그렇습니다.)


플랫폼의 다음과 같이 정의됩니다.

사전적으로는

[명사] 1.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 의미합니다.


컴퓨터에서는

컴퓨팅에서 플랫폼(platform)은 소프트웨어가 구동 가능한 하드웨어 아키텍처나 소프트웨어 프레임워크(응용 프로그램 프레임워크를 포함하는)의 종류를 설명하는 단어이다. 일반적으로 플랫폼은 컴퓨터의 아키텍처, 운영 체제(OS), 프로그램 언어, 그리고 관련 런타임 라이브러리 또는 GUI를 포함한다.




플랫폼을 만든다는 것은 규칙 혹은 기준을 제정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이걸 가장 잘 하는 나라가 미국입니다.
글로벌 스탠다드 라는 말은 미국의 규칙입니다.. 사실상 아메리카 스탠다드 입니다.


자신들의 규격을 다른 나라에 사용하게 만들 수 있는게 '미국의 힘' 입니다.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 만큼
중요한 무기 입니다. 자연스럽게 따르게 만들고 안따른다면 그걸 제재할 수 있습니다.


시장경제, 민주주의, 주주 자본주의, 통화, 무역, 회계 규칙 등 미국이 추구하는 가치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합니다. 이렇게 할려면 거대한 규모를 이루어야 하고, 유능한 인력이 조직적으로 움직어야 합니다.
일정한 기준과 규칙을  만들어 놓고 모두들 따르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무나 이렇게 할 수 없습니다.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것도 아닙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유럽도 쉽지 않습니다.삼성 혹은 정부가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습니다..


구글도 미국 처럼 IT세계에서 기준을 만들려고 하죠. 구글 뿐만이 아니라 마이크로 소프트나 애플 등 IT기업이
다 마찬가지죠. 규칙을 제정할려고 합니다. 규칙을 제정하고 따르게만 한다면 그 뒤에는 부의 권력이 따라오니까요.
다만 아무나 이렇게 할 수 없다는 게 아쉬울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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